올리브영N 성수, 드러낸 것과 감춘 것 그리고 놓친 것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성수라는 지역을 이렇게까지나 활용하고자 했다면 역 이름은 사수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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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라는 지역을 활용하여, 본인들의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올리브영의 의도는 일단 잘 먹힌 걸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올리브영N 성수의 성과가 폄하될 이유는 없습니다. 우선 외국인 방문객의 86%가 ‘사전 계획 후 방문’했다는 사실만 봐도 목적지로서의 힘이 충분히 검증됩니다. 멀리 한국까지 와서 꼭 들르려는 장소라는 뜻이니까요. 특히 이들은 N성수와 더불어 성수에서도 K뷰티 관련 매장을 방문하거나 방문할 계획이라 하니, 성수의 새로운 흐름을 불러온 것도 일정 부분 타당하죠.
더욱이 내국인으로 한정해도, N성수 방문 고객은 비방문 고객 대비 ‘경험한 브랜드 수’가 약 2.5배에 달해, 뷰티에 대한 관심과 체험 의지가 높은 집단이라 합니다. 이처럼 성수가 가진 상징성과 K-뷰티 트렌드가 맞물린 가운데, 올리브영N 성수가 그 중심에서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점 만은 분명합니다.
이제 보니 '놓치고 만 것'
이처럼 올리브영N 성수는 전략적으로 꽤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도 있었던, 아쉬운 기회가 하나 더 있었죠. 바로 올리브영이 성수역 부역명 권리를 무려 10억 원을 들여 최초로 확보했다가, 결국 위약금까지 내며 포기했던 일입니다.
지금처럼 성수라는 지역을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다면, 이 권리를 스스로 내려놓은 선택은 더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무신사는 최근 약 3억 원에 해당 권리를 가져갔는데요. 당시에야 “올리브영이 너무 과하게 썼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성수라는 지역 브랜드를 제대로 쓰기 위한 과감한 베팅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여러 지표가 보여주듯, 올리브영N 성수는 매출 면에서는 비록 명동타운점에 못 미칠 수 있어도 브랜드 상징성만큼은 단연 돋보이는 매장입니다. 특히 이 상징성이 ‘성수’라는 이름과 더 강하게 연결됐더라면, 훨씬 큰 파급력을 만들 수 있었을 겁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역명 권리 반납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두고두고 아까운 결정으로 회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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