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11월 29일에 발행된 풋풋레터 내용을 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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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감기로 보는 사람들
- '작품 감상'보다 '콘텐츠 소비'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시대
드라마의 전편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압축된 모아 보기' 영상 하나로 줄거리를 파악하고, 예능에서 보고 싶은 하이라이트 부분만 클립 영상으로 반복해서 틀어 두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릴스, 숏츠를 즐기는 분!
혹시 독자님도 공감하셨나요?
우리는 왜 빨리빨리 영상을 보게 된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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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는 책으로 이야기 나눠요!
- 소개해드릴 책은 <영화를 빨리감기로 보는 사람들>입니다. (저자 이나다도요시)
ⓒpixabay
과거에 영화와 드라마는 영화관 스크린, TV 속에서 제작자가 만든 대로 시청하는 수동적인 콘텐츠였습니다. 그러나 OTT 서비스와 디지털 기기를 통해 자유롭게 빨리 감기, 건너뛰기, 몰아보기로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보는 일이 일상이 되었죠.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요?
저자는 그 이면에 작품의 공급 과잉, 시간의 가성비를 따지는 가치관 등이 있다고 말하며, '빨리 감기'라는 현상 이면에 숨은 거대한 변화를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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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감기 트렌드 요약
✅ 리퀴드 소비로 설명되는 빨리 감기
- 사회 전체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시스템에 따라 형성된 고체(솔리드) 상태에서 특정한 형태를 갖추지 않고 자유롭게 모습을 바꾸는 액체(리퀴드) 상태로 변화해왔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 리퀴드 소비의 특징 3가지
1. 단명 - 주기가 짧다. 단시간에 다음 소비로 이동한다.
2. 액세스 베이스 - 물건을 구입해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사용 또는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구입한다. ex) 대여나 공유
3. 탈물질적 - 같은 정도의 기능을 얻을 때 물질을 덜 사용한다.
✅ 리퀴드 소비 측면에서 본 영상 콘텐츠 시장
1. 콘텐츠의 단명으로 이어지는 소비자의 행동
- 유튜브를 보더라도 흐름이 느린 장면은 빨리 감기, 건너뛰기를 한다. 혹은 1.5배속, 2배속을 해서 빠르게 본다. 노래도 시작 부분에서 흥미가 생기지 않으면 후렴구까지 건너뛰거나 다음 곡으로 넘긴다.
2. 콘텐츠 소유가 아닌 구독
- 영상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유하는 것이 아닌 일정 시간 시청할 권리를 사는 것이다. '챙겨서 봐야 한다'는 압박이나 의무감이 적다.
3. 콘텐츠의 '탈물질적' 측면
- 2번과 마찬가지로 영상 구독 서비스로 인해 콘텐츠를 소유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많은 소비자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순간을 즐기기 위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빠르고 쉽게 손에 들어와야 합니다. 또한, 최단 시간 + 최소의 노력으로 콘텐츠를 얻고, 흥미가 없으면 금방 탈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니즈를 디지털 기기와 영상 구독 서비스가 가능하게 했죠.
💬 1분 남짓한 숏폼 콘텐츠(릴스, 숏츠 등)를 즐기고 심지어 그마저도 초반에 흥미를 끌지 못하면 손가락 한 번에 다른 콘텐츠로 넘어가는 요즘, 시기적절한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숏폼 콘텐츠의 등장이 너무 방대해진 정보의 시대에 새로운 콘텐츠 소비 형태 중 하나라고 생각하였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법'의 변화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요즘 트렌드를 분석한 책이라 정말 흥미롭게 읽었어요. 빨리 감기 트렌드가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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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오전
읽다 보면 똑똑해지는 마케팅/트렌드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