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RC는 원래 블루오션 전략에서 활용하는 프레임 워크인데, 개인의 목표 달성에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들을 제거(Eliminate) 할 것, 감소(Reduce) 시킬 것, 증가(Raise) 시킬 것, 창조(Create) 할 것으로 잘게 쪼개는 것이죠.
우선 쉬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당신. 무조건 다이어트! 만 외친다고 살이 빠지진 않겠죠. ERRC로 목표를 쪼개 볼까요?
다이어트를 위해 없애야 할 것(E)은 무엇일까요? 군것질, 야식 등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일 것입니다. 다음으로 감소시켜야 할(R) 것은 한 끼 식사량이나 저녁 술자리 횟수겠죠. 평소 자주 움직이지 않는 편이라면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걷는 등 평소보다 활동량을 늘려야(R) 합니다. 마지막으로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퇴근 후 헬스장에 가거나 주말 등산 등을 새롭게 시도(C) 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조직에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구성원의 성과 개선을 원하는 리더라면, 업무 피드백 할 때 ERRC를 활용해 보세요.
먼저 구성원의 성과를 방해하는 일을 찾아 없애도록 해야 합니다. 무의미한 인터넷 서핑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다음으로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쓰는 일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적절한 수준으로 할 수 있도록 피드백해야 합니다. 성과에 별반 영향을 주지 못하는데 관행적으로 하던 일들이 여기 해당될 수 있겠죠. 세 번째로는 현재도 하고 있지만 좀 더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은 없는지 찾아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새롭게 추진해야 할 일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아래 홍 대리의 일기를 함께 읽어보고, 홍 대리에게는 어떤 피드백이 필요할지 생각해 볼까요?
홍 대리의 다음 주 실적은 어떨까요?
안타깝지만 계속 지금처럼 한다면 별다른 일이 일어날 것 같진 않아 보이네요. 여러분이 홍 대리의 리더라면 어떻게 피드백 하면 좋을지 ERRC를 통해 함께 정리해 볼까요?
먼저 제거할 것(E)은 ‘지인과의 술자리’ 로 보입니다. 당장의 실적이 중요한데 매출 기여도에 영향 없는 영양가 없는 활동인데다, 다음날 업무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이죠. 이런 일은 과감히 없애면 좋지 않을까요? 다음으로 줄여야 할 것은(R) ‘우편 DM 발송’입니다. 시대가 변해서 우편 DM의 효과가 줄기도 했고 (아 물론 업계마다 다를 순 있습니다)비용이 많이 드는 데에 비해 큰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활동은 분기 혹은 반기 정도로 횟수를 줄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늘려야 할 일은(R) ‘신규 고객 확보’인것 같습니다. 다른 팀원들처럼 기존에 거래하지 않았던 회사에 적극적으로 찾아가거나, 관련 업계 모임에 참석하는 등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새롭게 할 일은(C) 뭘까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팀 실적 1위의 김 과장이 하는 것처럼 ‘기존 고객을 위한 뉴스 레터’에 도전해 보거나, 이 밖에도 동종 업계에서 잘 하고 있는 사람의 노하우를 찾아보고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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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는 하는데 성과를 못 내는 구성원 때문에 답답하신가요? 이들에겐 잘 좀 해 보라는 응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구성원을 잘 관찰해 보고 ERRC의 4가지 요소를 찾아 구체적으로 피드백 해 보세요. 열심히‘만’ 하던 직원이 성과‘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 HSG 휴먼솔루션그룹 조직갈등연구소 김한솔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