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기획 상품 #01
<오징어 게임> 재밌게 보셨나요?
작년 9월 17일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며 전세계를 휩쓸었는데요. 지난 17일 탄생 1주년을 맞이한 이 타이밍에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어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 들뜨긴 하는데, 에미상이 정확히 어떤 상인지 알고 계시나요?
📺 에미상, 딱 알려드립니다!
음악계에 그래미상, 영화계에 오스카상이 있다면 방송계에는 에미상이 있다! 에미상은 미국에서 TV를 통해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과 그 출연자를 대상으로 수여되는 매우 권위있는 상이에요. 비유하자면 한국의 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을 합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원래는 미국 로컬 시상식이었지만 OTT의 보급으로 콘텐츠의 국적 경계가 흐려지면서 OT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프로그램에도 시상하고 있어요.
그런데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에미상은 하나의 시상식이 아니라 ✔️프라임타임 에미상, ✔️데이타임 에미상, ✔️국제 에미상, ✔️스포츠 에미상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있어요. '프라임타임 에미상'이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에미상으로,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ATAS)에 의해 가장 먼저 시작되었어요. '프라임타임'이라는 이름답게 황금시간대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며 매년 9월에 시상해요.
2022년 제49회 데이타임 에미상 시상식(출처=AP)
다른 에미상을 잠깐 소개하면 '데이타임 에미상'은 전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NATAS)가 주관하고, 낮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해요. '국제 에미상'은 국제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IATAS)가 주관하며 미국 외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죠.
에미상은 TV 프로그램의 분류가 워낙 많기도 하고 영화제처럼 부문이 세세하게 나뉘어있기 때문에 수여되는 상만 100개가 넘어간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스태프들에게 수여되는 부문을 포함한 대부분의 상은 시상식 며칠 전에 열리는 별도의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에서 시상한답니다.
최초의 비영어권 배우 남우주연상?
9월 12일(미국 현지 시간) 열렸던 에미상 행사에 유독 한국이 들썩거렸던 이유는 단연 <오징어 게임> 때문이죠. 에미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며칠 전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무려 4개 부문을 수상했거든요. 그동안 영어권 드라마에만 주어졌던 에미상의 단단한 벽이 <오징어 게임>의 유례없는 흥행으로 인해 깨진 거예요.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출처=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감독상과 작품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주조연을 맡았던 이정재, 오영수, 박해수, 정호연 배우가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어요.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두고 '석세션', '유포리아', '베터 콜 사울', '세브란스: 단절', '기묘한 이야기', '오자크', '옐로우재킷' 7개 작품과 경쟁했죠.
배우 이정재(출처=AP)
특히 오스카 예측 전문 매체인 미국 골드 더비가 시행한 예측 조사에 따르면 이정재의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은 유력 했고, 곧 현실이 되었어요. 이는 무려 아시아 최초입니다. 이정재 배우는 이미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을 시상한 바 있어요.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 2022 에미상 이모저모
드라마 '석세션'(출처=HBO)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9월 13일 오전에 진행됐어요. 에미상의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작품 중 하나는 HBO 드라마 <석세션(Succession)>이에요. <석세션>은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을 소재로 한 장기 히트 드라마이며, 무려 2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어요. 이미 미국 유명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을 휩쓴 작품이기에 <오징어 게임>과의 양강 구도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던 부분입니다.
'우리의 위대한 국립공원'의 한 장면(출처=넷플릭스)
한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제74회 에미상 ‘우수 내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어요. 넷플릭스 5부작 다큐멘터리 <우리의 위대한 국립공원> 내레이션을 맡아 수상한 것이죠. 또한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LOL(League Of Legend)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에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어요. 이외에도 프로덕션 디자인, 배경 디자인, 색상(Color) 3개 분야에서 개인상을 수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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