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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영감을 발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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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행동이 영감을 낳는다

영감이 행동을 낳는 일은 드물다

프랭크 티볼트

영감을 발견하는 힘을 기르고 싶다면, 김딴짓의 글 요약

1.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 사람 등을 찾아보고 그 이유를 상세히 정리해 보세요

2. 기억을 이기는 건 기록입니다. 꼭 써야만 기록은 아닙니다. 다양한 기록의 방법이 있습니다.

3. 답을 정해두지 않은 대화를 애정하고 대화 속에서 자유로운 생각의 흐름을 느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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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

누구나 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입니다. 미국 오하이오의 전설적인 발명가이자 사업가이며 제너럴 일렉트릭의 전신인 ‘에디슨 제너럴 일렉트릭’의 설립자인 바로 토마스 에디슨이 한 말입니다. 많은 사람이 99%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력 중요합니다. 아무 일(노력)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결과)도 생기지 않습니다. 근데 차이는 큰 곳에서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데서 발생합니다. <알쓸신잡>에서 뇌 과학자 정재승 박사는 에디슨의 말을 색다르게 해석합니다.

99%의 노력은 당연하고 (화룡점정으로) 1%의 영감이 중요한데, 엄청 노력을 많이 해야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에디슨은 3,400여권의 노트가 있었다고 해요. 영감 비슷한 것만 생겨도 계속 적었던 거죠

알쓸신잡 중

99%의 노력은 성공을 위한 디폴트 값입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거죠. 근데 노력만 한다고 해서 성공을 하는 게 아닙니다. 영감, 즉 나만의 인사이트가 있어야 합니다. 노력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1%의 영감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인사이트, 영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영감을 갖게 되는 걸까요? 이제부터 그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영감을 발견하는 방법입니다.

 

 

 

좋은 공간도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나만의 좋은 공간을 찾아보세요

 

01. 나의 관심사를 찾으세요

누군가 질문합니다. ‘당신의 관심사는 뭐예요?’ 멈칫합니다. 그러곤 생각을 합니다. ‘내 관심사는 뭐였지? 내가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뭐지?’ 한참을 생각해도 명확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관심사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영감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 좋아하는 것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게 영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에디슨이 발명에 관심이 없었다면 3,400여권의 노트를 기록할 수 없었을 겁니다. 관심은 좋아한다는 표현의 다른 말입니다. 좋아하지 않고서는 3,400여권의 노트를 기록하기 어렵습니다.

다시 질문하겠습니다. ‘당신의 관심사는 뭐예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지난 한주 내가 가장 많이 시간과 돈을 사용한 게 무엇인가요?’ 우리는 시간과 관심사, 내가 좋아하는 것에 사용합니다. 누구는 옷이 될 수 있고, 누군가는 책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누구는 좋은 공간이 될 수 있죠. 무엇이 됐든 당신이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곳)은 무엇인가요? 거기서 시작해야 합니다. 관심사를 찾았다면 왜 내가 이것을 좋아하는지 질문해 보세요. ‘그냥’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유를 찾아보는 겁니다. 이유를 찾는 과정은 관심분야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겁니다.

누가 내게 글쓰기가 왜 좋냐고 물을 때 그냥 좋다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글을 쓰면서 내 글을 다시 읽음으로써 한 번 더 내 생각을 정리하며 나만의 언어와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이 과정 속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얻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남에게 대답하게 됩니다. 관심사를 좋아하는 이유가 구체적일수록 영감을 발견할 확률은 높아집니다.

 

02. 기억을 이기는 건 기록입니다.

자 이제 관심사를 발견했고, 이유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면 다음 단계는 기록입니다. 우리 다 그런 순간이 있잖아요. 뭔가 중요한 건데 기억이 나지 않을 때, 신선한 아이디어였는데 막상 공유하려 하니 생각이 나지 않는 순간이요. 누구나 다 그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때마다 되뇝니다. ‘기록을 꼭 해야지. 일단 노트부터 산다’ 그러나 문구점에서 다양한 펜과 노트를 사며 뿌듯해하고 집안에 쌓여가는 걸 보기만 합니다. 인간의 기억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프로 바둑 기사처럼 수많은 기보를 외우고 복기를 하는 소수의 사람을 제외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아마도 대다수 사람처럼 잘 잊어버릴 겁니다. 기억을 이기는 건 기록입니다. ‘아 그때 그거 뭐였지?’라는 말을 하지 않고 아쉬워하지 않으려면 기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록하면 좋을까요?

제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3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첫 번째 아이폰 메모 앱을 사용합니다. 현재 아이폰 메모는 폴더별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북클럽, 걷기 노트, 업무 관련 등 폴더를 구분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클럽 같은 경우 종이 책을 읽을 때 좋은 문장과 그와 관련된 생각을 정리하는 곳입니다. 걷기 노트와 같은 경우 산책을 하면서 든 생각을 정리하거나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키워드를 짧게 정리하는 곳이죠. 이런 식으로 기록한 게 현재 150개가 넘습니다.

두 번째 인스타그램 저장 기능을 사용합니다. 꼭 글로 남겨야만 기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영감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감 계정으로는 마케터 이승희 님께서 운영하는 @ins.note가 있습니다. 팔로워 10만이 넘을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 보여주는 계정입니다. 이승희 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인스타그램에 좋은 정보, 영상, 문장 등을 올립니다. 이때 인사이트가 되는 게시물은 저장합니다. 간단하게 저장만 하더라도 나중에 두고두고 볼 수 있고,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인사이트, 사이드 프로젝트, 업무, 공간 관련 등 카테고리를 구분해서 저장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장점은 시각적으로 뛰어나다는 겁니다.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는 게시물들이 많고, 또 트렌드에 맞는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 번째 노션에 클립 기능을 사용합니다. 노션은 생산성 툴로써 에버노트처럼 노트 앱 중 하나입니다. 코딩이나 디자인 역량이 없더라도 쉽게 웹페이지를 구현할 수 있고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 중에서도 좋은 게 클립 기능입니다. 크롬 웹에서 클립 기능을 다운로드하면 중요한 아티클, 기사,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페이지에 담을 수 있습니다. 웹과 모바일 모두 연동이 돼서 편리합니다. 좋은 자료, 아티클, 영상 등이 있으면 노션에 바로 옮겨놓습니다. 그리고 저장해 둔 자료들은 추후 글을 쓸 때나 업무를 볼 때 자료로 참고하게 됩니다. 영감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도록 돕는 창고가 되는 겁니다.


03. 대화 속에서 희열을 경험합니다.

이름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화의 희열>입니다. 유희열 님이 메인 MC를 보고 3~4명의 패널이 함께 참여합니다. 메인 게스트 1인이 나옵니다. 대략 이런 장면입니다. 네모난 테이블 상석에 메인 게스트가 앉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유희열 님, 나머지 패널이 차례대로 앉습니다. 여러 주제와 질문을 갖고 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대화를 하는 내내 새로운 깨달음과 관점이 터져 나옵니다. 지금까지 알던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화가 가진 힘입니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에서 故(고) 이어령 선생께서 이런 말을 합니다.

플라톤의 대화편을 보게. 위대한 철학이 왜 대화에서 나왔겠나. 대화는 변증법으로 함께 생각을 낳는 거야. 부부가 함께 어린아이를 낳듯이. 혼자서는 못 낳아. 지식을 함께 낳는 것, 그게 대화라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이어령

‘지식을 함께 낳는 것, 그게 대화라네’라는 말이 퍽 와닿습니다. 대화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위대한 철학은 혼자 고민하고 씨름하면서 나온 게 아닙니다. 함께 대화를 하면서 나오게 된 겁니다. 어려운 문제도 혼자서 고민할 때가 아닌 타인과 대화할 때 쉽게 풀릴 때가 많습니다. 이처럼 대화는 영감을 찾아내는 도구가 됩니다. 상대가 한 말, 다른 사람이 던진 질문이 오고 가는 사이에서 내 생각은 넓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좋은 대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을 정해놓고 대화해서는 안 됩니다.

이어령 선생은 대화에서 답을 정해놓으면 안 되는 이유를 말합니다. “지금 내가 자네와 이 정도 대화를 하는 것도 내가 자판기가 아니기 때문이라네. 답이 정해져 있으면 대화해서 뭘 하겠나? 자네가 만약 내일 같은 질문을 한다면 내 대답은 달라져 있을지도 몰라.” 인간은 정해진 돈을 넣으면 정해진 물건이 나오는 자판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질문도 내일이라면 전혀 다른 대답을 할 수 있는 게 인간입니다. 답을 정해놓고 대화하면 답이라는 개념 안에 갇혀서 새로운 관점이나 생각을 발견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수다 속에서 예기치 못한 해답을 발견하기도 하는 겁니다. 답을 정하지 않고 하는 대화를 애정 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제한을 두지 마세요

앞서 토마스 에디슨은 무려 3,400여권의 노트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에디슨이 ‘이건 좋은 아이디어고, 저건 나쁜 생각이야’이라고 좋고 나쁨을 고려했다면 3,400권이라는 노트, 수많은 발명품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일상 속 영감을 발견하고 싶다면 제한을 둬서는 안 됩니다. 우선 기록한 뒤 생각해도 충분합니다. 말과 생각을 사라지지만 기록은 남습니다. 나의 관심사를 찾고 왜 그것이 나의 관심사인지 이유를 정리해 보세요. 생각이 나면 기록하세요. 좋은 자료가 있다면 저장하고요. 그래야만 나만의 3,400여 권이 영감 노트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 꺼내 사용할 수 있는 든든한 창고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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