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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룬프렌즈의 IP사업 & 콜라보레이션 노하우

컴어스

2022.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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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룬프렌즈가 탈출한 다인스스토어 ⓒ벌룬프렌즈

 

벌룬프렌즈는 말 그대로 온몸이 풍선으로 되어 있는 캐릭터입니다. 이들에겐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데요. 캘리포니아의 작은 소품가게인 다인스스토어를 탈출하고, 각 나라의 아름다운 장소를 돌아다니며 우당탕탕 재미난 모험을 펼치고 있는 이야기이죠.

 

이들의 에피소드는 다양한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표현됩니다. 자체 제품뿐만 아니라 캐릭터 IP를 활용하여 뉴발란스키즈, 텐바이텐 등 다양한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죠. 컴어스가 벌룬프렌즈를 운영하는 김유식 대표를 만나 벌룬프렌즈의 탄생 스토리부터, IP사업과 콜라보레이션 노하우를 들어보았습니다.

 

 

✅ 이런 고민이 있다면 끝까지 보세요!

1) 내 브랜드에 어떤 스토리를 입혀야 할지 고민되시는 분

2) 지속적인 브랜드 운영 방법이 고민되시는 분

3) 다른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으신 분 

 

 

- 안녕하세요. 대표님! 어떻게 IP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션시장을 떠나서 의미를 전달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같은 업계에서 12년간 일하면서 해외 브랜드 판권을 따오는 일, 병행수입, PB, 도매, 사입 등 안 해본 게 없는데요. 유통망을 만들고, 생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정신 차려보니 제가 숫자만 쫓아가고 있더라고요.

그때, 부업으로 시작한 ‘플리징스토어’가 전환점이 되었어요. 플리징스토어는 망원동에 자리 잡은 빈티지 토이 스토어예요. 위에서 사진으로 보셨던 벌룬프렌즈 아지트와는 다른 공간이죠. 함께 일하고 있는 아내, 인예림 대표님이 빈티지 소품과 토이를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그게 토이 스토어로 이어졌어요. 저도 그 영향으로 여러 가지 캐릭터를 접하게 되었고요. 1960년대의 캐릭터가 아직까지 사랑을 받고, 변함없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깊은 영감을 받았고 그게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벌룬프렌즈 친구들 (왼쪽부터 렌지, 에드, 로우, 린) ⓒ벌룬프렌즈

 

1. 벌룬프렌즈 캐릭터, 모험의 시작!

- 벌룬프렌즈 캐릭터들은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플리징스토어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었어요. 그런데, 빈티지 토이의 경우 재고가 1-2개밖에 없다 보니, 제품 판매나 생산 면에서 지속가능성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만의 PB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탄생한 아이들이 벌룬프렌즈에요. 이젠 별도의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었지만, 처음엔 생업의 사활을 걸고 만들어진 아이들이랍니다. 어떻게 보면 ‘생존형 캐릭터’인 거죠. (웃음)

 

- 벌룬프렌즈 4명의 캐릭터는 각각 고유한 MBTI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MBTI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부분이에요. 그리고 벌룬프렌즈 캐릭터와 어울리는 공간을 접목시켜 고유의 개성을 담았어요. 마치, 미니홈피 꾸미듯? 너무 올드스쿨 이긴 하죠. (웃음) 예를 들어, 렌지는 락과 힙합을 좋아하는 천방지축으로 MBTI는 ESFP인데요. 1990년대 미국 영화에서 레퍼런스를 찾아서 미국 10대 소년의 방을 떠올렸어요.

그리고 이 친구들 사이의 관계도 디테일하게 구성했어요. MBTI끼리도 관계도가 있잖아요. 벌룬프렌즈도 마찬가지예요. 호기심이 많은 렌지가 사고를 치면 묵묵한 성격인 로우는 수습을 하죠. 이렇게 성격적인 부분에서도 이들의 여정이 마치 재미있는 시트콤처럼 느껴지도록 사전에 디테일한 설정을 했어요. 세계관과 관계도, 지역, 특성 등을 사업 초기부터 잘 세팅해놓고 시작했답니다.

 

- 벌룬프렌즈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들이 눈에 띄었어요.

벌룬프렌즈만의 독특한 설정은, 미국의 파티용품샵 다인스스토어를 탈출하면서 다양한 곳에서 ‘모험’을 펼친다는 것인데요. 새로운 곳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들을 만나죠. 벌룬프렌즈 세계관에서는 이런 주변 캐릭터도 새로운 제품 라인업으로 보여드리고 있어요. 최근에는 벌룬프렌즈 친구들이 클라우디랜드에서 만나는 토끼 친구 ‘플리버디의 쿠와 루’ 캐릭터를 활용한 포스터, 머그잔, 폰케이스 등을 출시했는데요. 이 캐릭터들의 반응도 정말 좋았어요.

 

‘플리버디의 쿠와 루’ 캐릭터와 제품들 ⓒ벌룬프렌즈

 

2. 지속적인 브랜드 운영은 이렇게.

-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사업을 전개하고 계신가요?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수익’이죠. 수익이 있어야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업 초기부터 어떤 형태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희는 두 가지를 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바로, ‘캐릭터라벨’과 ‘디자인스튜디오라벨’이에요. (1) 캐릭터라벨은 말 그대로 캐릭터를 이용한 IP사업이고요 (2) 디자인스튜디오라벨은 캐릭터 상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갖 것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디자인 상품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이걸 활용해서 라이프, 홈데코, 패션 카테고리의 다양한 제품으로 기획하고 생산해요. 캐릭터에 관심이 없는 고객들까지도 모으기 위한 전략이죠.

 

벌룬프렌즈는 최근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했다. ⓒ벌룬프렌즈

 

판매 채널의 관점에서 보자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미 플리징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은 경험했었기 때문에, 벌룬프렌즈 쇼룸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온라인은 자사몰뿐만 아니라 텐바이텐, 무신사 등 다양한 이커머스 채널에도 입점되어 있어요.

 

3. 콜라보레이션으로 확장성을 가지다.

- 뉴발란스키즈, 텐바이텐 등 여러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벌룬프렌즈가 이렇게 활발히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연히 벌룬프렌즈를 알리는 데에 있어요. 사실 IP사업에서 콜라보레이션 요청이 많이 들어오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부터 집중했어요. 홈페이지에 협업 사례를 쌓고 노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죠. 그리고 사실, 콜라보레이션 제의가 오면 안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제품이나 업체가 이상하지만 않으면 말이죠.(웃음)

 

- 뉴발란스 키즈 제품 콜라보레이션 사례를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우선 뉴발란스키즈는 아트웍 소스를 제공하면 뉴발란스 측에서 직접 디자인을 하고 감리를 받는 형태였어요. 사실 이게 IP 라이선시 제공에 일반적인 형태이긴 합니다. 뉴발란스는 그렇게 진행을 했고 너무 훌륭한 디자이너분들이 많고 좋은 사례들이 많아서 중국 뉴발란스 내에서 판매율 1위를 하기도 했었어요. 브랜드의 힘과 귀여움의 만남이었을까요. (웃음)

 

WE ARE FRIENDS!  라는 주제로 제작된 뉴발란스 키즈와 벌룬프렌즈 콜라보 제품 ⓒ벌룬프렌즈

 

이렇게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에 포인트를 두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뉴발란스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생산 노하우도 엿볼 수 었는데요. 뉴발란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제품의 바운더리를 넓힐 수 있었죠. 결국은 콜라보레이션이라는 게 ‘협업’이잖아요. 서로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오픈하고 공유해서, 서로의 비즈니스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활용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거죠.

 

- 좋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하는 분들 입장에서도 궁금한 내용일 것 같아요.

파트너와 동등한 협업 관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회사의 규모보다는 서로의 전문성이 만나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지를 판단해요. 그래서 콜라보레이션 파트너의 '제품'을 중요하게 봅니다. 우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제품으로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이 제 나름의 노하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파트너와 협업할 때, 단순히 아트웍 소스만 주고 끝내지 않아요. 제가 커머스 관련 경력이 꽤 되다 보니 판매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기획을 해야 하고, 어떤 채널을 통해서, 어떤 프로세스로 오픈을 시켜야 하고 이런 것들을 함께 고민하거든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콜라보레이션도 함께하는 것이 윈윈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요.

 

- IP사업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언을 하자면?

첫 번째는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 중요해요. 또한 캐릭터 굿즈 상품의 디자인 폭을 넓힐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물론 모든 카테고리 전부 다 만들 필요는 없고 라이선시를 통해 상품을 제작하는 기획이 필요하겠죠. 두 번째는 팬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장소를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에서 결과물을 아카이브해서 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내 이야기를 꾸준히 보여주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게끔 세팅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적어도 방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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