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G의 미생 상담소

협업 부서에 엄청난 빌런이 있어요!

  • 645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0
  • 0

하나쯤 가지고 있지만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 직장생활 속 고민.  

리더로서, 구성원으로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HSG의 미생 상담소가 도와드립니다!

미생 상담소 매거진은 HSG 지식수 칼럼 구독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원본 지식수 칼럼 보러가기

 

 

 

 


 

- 김동동 님의 사연 -

 

협업 부서에서 매번 일을 엉터리로 줘서 너무 힘이 듭니다

중요한 정보가 매번 누락되고, 다시 요청하면 '알겠다' 대답만 하고 뭉개고요

바빠서 그런가 이해해 보려 했지만,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떡해야 이런 타 부서 빌런을 해결할 수 있나요? 

그분은 팀장이고 저는 팀원이라 이런 불편한 점을 직접 말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분의 상위 리더에게 몇 번 말씀드렸는데, 

그냥 아랫사람인 제가 받아들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그것밖엔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

 

 

김동동님과 같은 상황, 회사 생활하다 보면 참 많이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부 내역을 꼼꼼히 알려주면 좋으련만, 두루뭉술하게 줘서 여러 번 확인하게 만들죠... 또 이런 사람은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합니다. 바빠서 그런 건가? 하고 이해해 보려고 하지만 회사 일이 아닌 다른 일로 바쁘신 것 같아 보이고...^^ 나의 구성원이라면 피드백이라도 할 텐데, 김동동님처럼 타 부서 사람이라면, 특히 나보다 상급자라면 그렇게 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될 때에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안타깝게도 ‘요청’밖에 없습니다. 아 물론 김동동님도 몇 번이고 요청하셨겠죠. 이 부분 내용이 없으니 채워서 달라고. 그러면서 속으로 '아 저 월급루팡 어떻게 좀 안 되나?!'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김동동님 포함,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문제 상황을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 보는 것입니다. 물론 일을 꼼꼼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완결성이 떨어지는 결과물을 넘기는 것은 직장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현재 방식을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는 이상 변화를 이끌어 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타 부서 빌런, 어떡할까? 1 

(일단...) 받아들이세요

상대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받아들이기'입니다. 그런 방식이 그 사람에게는 익숙한 방법이라는 걸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 받아들이는 겁니다. 받아들이지 않고 그 부분을 지적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은 누구나 남이 나의 행동을 판단하면 '공격당했다'라고 느끼게 됩니다. 공격당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방어할 뿐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진 않죠. 그러니까 상대의 행동을 잘못이라 판단하지 말고,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만 생각하세요.

 


 

 

🔥 타 부서 빌런, 어떡할까? 

구체적인 끝 그림을 제시하세요 (feat. 양식지)

자, 그럼 내가 얻고 싶은 것을 얻으려면 뭐를 해야 할까요?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행동을 ‘구체적인 끝 그림’과 함께 제시하세요. 구체적이라 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자세히 설명해 주라는 뜻은 아닙니다. '구체적'의 정확한 의미는 양식지를 주라는 겁니다. 원하는 항목들로 구성된 프레임을 주시는 거죠. 사람은 주어진 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원하는 항목들로 틀을 만들어 주면 상대방은 그 틀을 채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결과물의 양식이 틀로 만들 수 없는 것이라면, 원하는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주도록 해보세요.

 


 

🔥 타 부서 빌런, 어떡할까? 3 

상대가 얻는 이익을 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나의 요구가 상대방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알려주세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게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이익'이라고 하니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만약 마땅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면 이 일을 통해 얻게 되는 '영향력'을 언급하시면 됩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요청서를 꼼꼼하게 작성해 주셔서 저희 부서원들이 너무 고마워합니다” 하는 식으로요.

 


 

 

나의 주장과 요구가 옳은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마땅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 생각은 상대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상대의 거부감을 낮추고 행동이 쉽게 달라질 수 있도록 요청해 보세요. 훨씬 쉽게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 글쓴이 :HSG 휴먼솔루션그룹 이우창 경영전략연구소장



 


 


 

 

 

  • #업무요청
  • #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