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클라우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클라우드의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 분석해보고 실제 마케팅에서 사용되는 클라우드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서비스 비교분석

1) AWS(Amazon Web Service)

AWS는 2006년 출시된 최초의 클라우드이자 현재까지 점유율 1위(21년 4월을 기준으로 32% 점유)를 자랑하고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아마존의 자회사입니다. 아마존은 B2C 영역으로 '킨들', B2B 영역으로는 'AWS'로 IT/Tech에 투자하였습니다. 킨들은 e북 시장을 개척했고 AWS는 200클라우드 대중화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AWS는 비개발자에게도 익숙한 이름일텐데, 2012년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활발히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AWS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IaaS입니다.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도 마찬가지지만 AWS는 대량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해 놓고 사용자들에게 인프라를 대여 해주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이벤트 혹은 출시 기간에 많은 사용자가 몰리는 경우에 유용합니다. (아마존 또한 기존 서버 사용량과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행사 때의 서버 사용량이 80%이상 차이가 나자 남은 유휴 서버를 활용해보고자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해요.) 또한 세계 각국에 인프라를 구축해놓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노리는 업체에게 적합합니다. 사용자는 각 장비를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AWS는 사업 초기 주로 중소 기술 기업에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였는데 사업이 확장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아예 아마존에 컴퓨징 자원을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AWS의 CEO 앤디 제시는 신생 스타트업부터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 중앙정조부(CIA) 등의 다양한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 삼성, SK, 핀터레스트, 슬랙 등 기업들이 AWS 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2) Azure

또한 아마존에 비해서 MS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이기 때문에 MS인프라, 즉 자사 서비스 간의 연동 및 설정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AI 머신러닝에 특화되어 있어 자연어를 넣어도 AI가 코딩을 해주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이 엄청납니다. 실제로 어도비, HP 등 글로벌 기업들도 Azure을 사용합니다. 동시에 Azure와 구글 클라우드는 각 업체에 의존적인 형태의 서비스가 다수이기 때문에 학습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람에 따라 편하다고 느낄 수도, 진입장벽이 높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사용시간별로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인데 가격 면에서는 AWS보다 저렴합니다. (하지만 AWS는 기본 가격이 비싸지만 무료 옵션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Azure는 기본 제공 옵션이 적어 추가 비용이 많이 듭니다.) 

3) Google cloud

구글에서 개발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입니다. 21년 4월 기준으로 10% 미만의 점유율로 클라우드 시장의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닌텐도의 포켓몬고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합니다. 안드로이드 OS와 검색 엔진을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높은 접근성이라는 장점을 통해 모바일 시장을 확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죠.

구글 클라우드의 가격 정책은 오래 사용할 수록 가격이 줄어드는 혁명적 제도입니다. 한 달의 25% 이상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면, 컴퓨트 엔진(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IaaS 구성요소로서, 구글의 검색 엔진, G메일, 유튜브 등 서비스를 구동하는 infrastructure 위에 빌드된다)이 자동적으로 이를 비례적으로 계산하여 할인을 제공합니다. 또한 시간으로 올림 과금되는 타 클라우드와 달리 10분 이후로는 분단위로 과금됩니다.

마케팅 속 클라우드

마케팅 분야에서는 IaaS와 PaaS보다는 SaaS를 많이 활용합니다. IaaS와 PaaS는 서버를 만들거나 서버를 구축하기 위한 환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개발 분야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예 관련이 없지는 않지만 본 글에서는 마케팅에서 주로 사용되는 SaaS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의 형태나 유형에 따라 마케팅의 과정에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아래의 이미지와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제 SaaS 사용이 적합한 몇 가지 단계와 SaaS 툴을 살펴볼까요?

Process 01) 시장과 고객 욕구의 이해

시장과 고객 욕구의 이해 단계에는 위의 Marketing Process와 같이 ‘고객 및 시장조사’와 ‘마케팅 정보와 고객 데이터 분리’가 포함됩니다. 마케팅 정보와 고객 데이터를 분리하는 것은 회사 내부에서 정한 사항에 맞게 진행되어야 하는 반면 고객과 시장의 조사방법 중 흔히 쓰이는 서베이 조사는 SaaS를 이용하여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이때 이용할 수 있는 SaaS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SurveyMonkey

SurveyMonkey는 미국의 설문조사 업체로, 이용자는 자신만의 서베이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응답자 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다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싶은 경우라면 유료 회원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서베이는 01 단계의 고객 및 시장조사에서도 사용되지만 04 단계에서 고객의 반응을 얻기 위해서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그 외에도 직원 만족도 조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오픈서베이

오픈서베이는 국내 기업입니다. SurveyMonkey와 마찬가지로 이용자는 원하는 항목으로 구성된 서베이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인식 조사부터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조사 등 다양한 조사가 가능합니다. 서베이 알림과 참여 시 보상을 제공하는 앱을 운영하기 때문에 보다 성의 있는 응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체 오리지널 데이터를 보유하여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Process 02) 고객지향적 마케팅 전략 설계

고객지향적 마케팅 전략 설계란 마케터라면 다 알고 계신 STP를 의미합니다. 01단계를 통해서 수집되고 정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세분화(segmentation), 표적 시장 선정(targeting), 포지셔닝(Positionig)을 진행합니다. 이 단계는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의미 있는 결과, 즉 인사이트를 도출해내어 사업과 제품의 방향성을 선정해야 하므로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물론 자체적으로 분석을 하여 결과를 도출해낼 수도 있지만 툴을 사용한다면 인적 자원과 시간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 Tableau

Tableau는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에 관심이 있다면 알고 있을 가장 대중적이고 세계적인 SaaS 툴입니다. 다양한 시각화와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유도가 높은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기능이 다양한 만큼, 다루기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무료 버전도 제공하고 있으며 유료 버전과의 차이는 활용 가능한 기능의 수와 불러올 수 있는 데이터셋의 유형에 있습니다.

- 하트카운트 HEARTCOUNT

하트카운트는 국내에서 출시된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SaaS 툴입니다. 원하는 주제와 관련된 데이터셋만 있다면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의 생애 가치와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발견하는 등 마케팅 프로세스의 전 단계에 걸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HR, 기업 운영 의사결정 등에도 활용됩니다. 데이터 분석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에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시장 및 고객의 환경이기 때문에 하트카운트의 자동 분석 기능은 더욱 용이합니다. 직관적인 UX/UI와 자연어 기능으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 체험 기간 3개월을 제공하며 유료 계정과 차이는 등록 가능한 데이터셋과 KPI의 개수에 있습니다. 빠르고 쉽게 시장 및 고객 데이터 분석, 마케팅 의사결정을 해보세요. 친절한 사용자 가이드와 비디오 튜토리얼, 챗봇은 물론 무료 체험 기간 내에서 전문가의 무료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 입문자도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답니다.’

Process 04) 수익성있는 고객관계구축

고객과 파트너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단계입니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바꾸기 위한 05단계를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마케팅에서 ‘구전’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고객 및 파트너에 대한 빠르고 질 높은 응대는 필수입니다.

- Salesforce

Salesforce는 글로벌 CRM 솔루션 기업입니다. 제품을 판매하고 고객을 관리하는 분야까지 다양한 클라우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지만 CRM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세일즈포스의 마케팅 제품은 ‘고객 중심’에 집중합니다. 고객의 시선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바라보도록 데이터를 연결하고, 광고, 계정, 이메일, 커머스 등 모든 상호 작용을 지원합니다. 마케팅부터 영업까지 한 곳에 통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채널톡

종합적인 고객관계관리(CRM) 툴입니다. 고객 유형 별로 연락처를 따로 저장하는 기능, 서포트봇을 탑재한 채팅 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인스타그램 메신저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으며 상담 결과를 통계적으로 정리하여 보여줍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을 가능하게 하여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데 좋은 역할을 하겠네요. 

마치며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는 여러 SaaS 툴을 살펴 보았습니다. 공통적인 요소는 모든 툴에서 데이터를 생산해 내거나 관리, 분석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직접 조사하고 분석하여 데이터를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반복적이고 양이 많은 업무에 있어서는 기계가 사람보다 오류가 적으며 결과 역시 좋습니다. 앞으로도 SaaS를 포함하여 업무의 복잡함을 덜어 줄 다양한 클라우드가 생겨날 것입니다. 위치한 곳에서 적합한 클라우드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