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을 위한 UX이라고 명칭을 붙인 대상은,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나 부띠끄 웹에이전시를 말합니다. UX란, 규모가 큰 프로젝트들.. 그러니까 예산이 풍부하게 잡힌, UX 관련 업무 처리를 해 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있는 상태가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UX는 요즈음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 말하면 그 용어가 보급되고 있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UX는 다르죠. 영세한 회사 대표님들도, 공무원분들도 UX를 잘 반영해달라고 강조하는 추세니까요. 매번 고민하게 되죠. 배정받은 인력 중에는 데이터나 마케팅 분석을 할 인력도 없고, 선행 UX 리서치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까요. 따라서, UX콘셉트를 뽑아낼 시간도 없고요. 제 기준으로 볼 때, 현 시장에는 화면을 그릴 수 있는 기획자나 디자이너 같은, 숙련공들은 많으나,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고 무의미한 근거를 대어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들은 잘 못 뵌 것 같아요. 특히 SI 구축 프로젝트에서도 UX, UX 하지만 실제로는 UI 기획과 벤치마킹만 적용되고 있어 UI의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실제로 UX 방법론을 알고 적절하게 필드에 적용하면 좋지만, 시스템적으로 구조화가 된 회사와 아닌 회사에서는 CONTEXT상 동일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대기업 인사 체계를 작은 스타트업에 적용하면 절차가 길고 복잡해져 효율성을 떨어뜨려 스타트업의 매력이 살지 않아는 것과 비슷합니다.
브랜딩과 디자인을 너머 UX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존재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연구 방법뿐만 아니라 1~2년 전, 브랜드 플랫폼형 쇼핑몰에 UX관점에서 컨설팅을 짧게 제공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대표님은 UX는 디자인이라고 인식하고 계신 듯했고, 그분께는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을 제안 드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결제 프로세스 간략화 작업과 마이크로카피와 카피라이팅 개선, 플랫폼 진입 방식과 시작하기 프로세스를 개선했습니다. 그 프로젝트는 비교적 개선할 부분이 눈에 드러나는 편이어서 손쉬웠습니다만, 뒤이은 타사의 홈페이지 개선 프로젝트에서 어떤 수치도 없이 비교 경쟁회사 분석으로만 UX를 개선해야 되어서 힘들더군요. 그래도 점차 개인 브랜딩이 중요하고 개인 플랫폼과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라, 예산과 전문화된 동료들, 넉넉한 시간을 부여 받고 일하는 상황만을 예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UX 개선 프로젝트를 더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가는 키워드 발견!!!
뻔한 이론이 아니라 실전적인 UX를 공유하겠다?! 라는 분을 웹상에서 봤어요.
작성한 글을 보니, 요즈음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특정 방법론에 대한 콘텐츠였죠. 그분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한번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거죠. 이론과 실무의 중요성에 대해서요. 그리고 이론의 정의나 범위 까지두요. 이론보다 당연히 실무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론 30%, 실무 70%의 비율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디자인 학사를 마치고 급작스럽게 대학원 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휴먼 팩터, HCI, UX 이런 내용을 전혀 몰랐고 부끄럽지만 필드 경험이 거의 없었어요. (*학생이 뭐 그렇지! 이렇게 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요즘 Z세대들이 현 세상을 살아가는 후배들이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아는바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개인 사정과 목표로 대학원 입학이 절박한 상태였습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시험용 원서를 읽는데 영어는 둘째치고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쓰여있어도 이해가 안 됐을 거예요. 그래서 대학교 선배에게 SOS를 청했고 여러 명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그때 들은 얘기는, 네가 필드 경험이 있었으면 모두 이해가 되었을 얘기야. 였습니다.
IT 관련 작가님들은 대부분 실전 중심으로 글을 쓰고 계실 거예요. 간혹, 현장 경험이 거의 없는 분들이 머리로 공부하셔서? IT글을 쓰는 경우도 본 적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실전 경험이 없는 케이스라면… 강의를 가르치는 사람들 중에서도 여럿 보았습니다. 졸업장을 위한 학교 현장에는 실전 경험과 다소 멀어진 나이 드신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죠. 그렇지만 최근에는 여러 교육사이트에서 실무자로 한창 일하고 계신 분들이 호응을 많이 받고 있어요. 앞으로는 더 그렇겠죠? 그리고, 젊은 분 중에 UX티칭을 하는 분 중에는, 그런 분도 봤어요. 미국에 엄청 유명한 학교가 있어요. 거기서 배운 UX 방법론을 주제로 티칭을 하시더라고요. 물론 저는 학생은 아니었고, 건너 건너 그분의 존재를 안 것이었는데, 조금 아쉽다고 생각했어요. 실무 경험이 없는데 서비스 기획이나 UX책에서 나오는 내용은 확실히 수박 겉 핥기일 수도 있습니다. 선행 쪽 일을 하더라도 그래요. 컨설팅이나 리서치 부분 말이에요. 뒤에 개발이 어떻게 구현되고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하는지 등의 경험이 없으면 대학생 리포트 쓰는 거랑 크게 차이 없을 수도... 있는데...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이론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 또한 중요합니다. 보통 책을 읽거나 머리로 공부하는 것은 한 번 내 경험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다른 저자들은 UX의 방법론과 이론들을 실전에서 어떻게 풀어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혀 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고, 처해진 작업 환경과 시스템이 비슷한 듯 다양합니다.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잖아요. 특히나 저희 쪽은 계속 업데이트되어서 공부할 것도 많고요, 돌파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기면 아이디어를 위해 책이나 논문을 보기도 하거든요. INPUT활동이 없는데 단순 실전의 경험과 구전으로 듣는 것만으로 100%는 될 수 없습니다.
[이론]의 국어 사전 뜻
- 사물의 이치나 지식 따위를 해명하기 위하여 논리적으로 정연하게 일반화한 명제의 체계
- 실증성이 희박한, 순 관념적으로 조직된 논리.
종합해보면 어느 한쪽 영역을 생략하고 간다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UX가 복합적인 영역이고 데이터 분석, 컴퓨터 스킬 같은 부분뿐만 아니라 주관적이거나 심리적인 부분도 반영된다는 것을 헤아려보면 이론과 실전 경험은 유기적인 관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