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마케팅팀의 삶

꿈꾸는 마케터의 성장법

전이준

202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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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마케터가 저 뿐이라, 막막해야할 때가 많아요."

"3년차 마케터인데, 제가 잘하고 있는 지 모르겠어요. 이직은 할 수 있을까요?"

 

마케팅 커뮤니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질문입니다. 특히, 스타트업 업계에서 일하는 마케터는 더욱 많은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1인 마케터팀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고 설령 팀이 있다하더라도 업무 영역이 너무나 넓고 다양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이는 직무적인 스킬에만 얽매이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다양한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마케터의 직무적인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곳은 매우 많아 졌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구글 애널리틱스은 물론 콘텐츠 마케팅 전략, 브랜드 전략 등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들을 쉽게 배울 수 있죠.

 

그럼에도, 마케터는 늘 불안합니다.

왜일까요?

 

 

 

 

1인 마케터는 외롭습니다.

첫 커리어의 시작은 광고대행사에서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마케터였고, 광고인이었기 때문에 함께 의논할 수 있는 동료가 있었고, 항상 많은 마케팅 레퍼런스가 있었습니다. 다음 커리어는 스타트업으로 향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홀로 마케터였고, 전혀 다른 환경에 놓이게 된 것이죠.

 

가장 적응이 안되었고, 어려웠던 부분은 마케팅 업무를 누군가와 의논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마케팅 의사결정을 내렸을 때, 이 선택이 최선인 가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누군가와 핑퐁 소통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수도 있는 부분이 있는 데, 핑퐁되지 않는 외침에 결정에 의문점이 항상 따라다녔죠.

 

그 다음 어려움은 마케팅 트렌드에 대한 이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마케터는 트렌드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고 예민해야만 합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알아야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1인 마케터로 일을 하다보면, 혼자만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시간적인 한계와 레퍼런스양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기 시작합니다. 이 두 가지를 극복하려면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케터의 실력과 연차의 무서운 상관관계

연차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쌓이는 요소입니다. 무엇을 하든 이미 시간은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당연한 말이게도 연차가 곧 실력을 증명하지 않기 때문이죠. 1인 마케터의 무서운 점은 혼자 보내는 그 시간이 자신에게 어떤 모습으로 발전을 가져다 주고 있는 지 쉽게 판단이 서지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다음 커리어패스의 두려움을 만듭니다. 내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 쉽지 않고, 현재의 내 모습이 어느 정도에 있는 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막연히 모든 마케터를 줄 세운다고 했을 때 제가 서 있을 위치는 어디일 지 까마득합니다. 특히, 마케팅 분야의 경우 연차가 낮은 사람도 언제든 지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다보니, 스스로 성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연차가 아무 상관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경력 뿐이 아닌 경험이 만드는 스킬은 분명 더 많은 선택 상황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한정된 경력을 넘어서는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끊임없는 마케터와의 대화 그리고 그 속에서 배우는 인화, 트렌드의 이해를 포함한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꿈꾸는 마케터의 성장법, 외부에서 찾는 나의 동료

 

이처럼, 마케터의 삶을 산다는 것은 많은 성장 압박 속에서 보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항상 그런 압박감에서 보내고 있고요. 이는 저 뿐만 아니라 마케터의 커리어를 걷고 계신 분들 대부분이 겪는 고민거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타트업 마케터라면 더욱 공감하실 것 같기도 하고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내용은 1인 마케터, 스타트업 마케터, 성장에 대한 고민이 많은 마케터 분들에게 이야기해드리고 싶은 마케터의 성장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참여해봤던 마케팅 프로그램 2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① 마케팅 트렌드 스터디 모임: 비. 트렌드(b. Trends)

트렌드 스터디모임 비.트렌드는 2018년 시작 후 지금까지 모임이 진행중입니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업종과 연차의 마케터들이 모여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3주에 한 번씩 모여 트렌드, 뉴스, 마케팅책리뷰, 네트워킹을 진행하죠.

 

따로 회사에서 트렌드에 시간을 쏟기 힘들고, 마케팅 네트워킹이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업종의 마케터가 모여있다보니, 협업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서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얻으실 수 있습니다.

 

지난 기수에 참여해 활동했고, 트렌드 관련 이야기를 듣다보니 면접 준비에도 요긴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마케터분들이 전달해주시는 정보들도 굉장히 쏠쏠했고요. 그 때 활동이 만족스러워서 이번에 운영진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참가신청 해주세요. :)

 

비. 트렌드 신청하러 가기

 

 

② 청년마케터

올초 한 세미나를 발견합니다. 마케터들을 위한 세미나 모임이 있다고 해 참석하게 되었죠. 마케팅 업계의 저명한 마케터를 모시고, 업무 경험 등을 공유합니다. 글로만 보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나아가 네트워킹도 가능해 마케터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세미나도 좋은 경험이었지만, 청년마케터에서 진행하는 스터디 모임이 매우 알찼습니다. GA, SEO, UX Writing, PR 프레스키트 등 마케터에게 필요한 세부 분야를 주제로 스터디가 진행됩니다. 저는 GA, SEO, PR 프레스키트 스터디를 함께했고, 짧지 않는 기간 동안 쉽지 않았지만, 스터디 전후로 비교했을 때 든든한 팀 동료를 얻은 기분입니다.

 

스터디 자체도 완전 기초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닌 실무 적용이라는 목적을 갖고 진행되다보니, 끝까지 참여를 완주하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을 지 고민이 되실 때, 청년마케터를 통해 길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케팅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주 "재밌겠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저도 종종 그런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요. 물론 일의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있지만, 마케터라는 직업은 혼자서 걷기엔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하기도 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하죠. 멀리가려면 함께가라는 말처럼, 오늘 소개해드린 커뮤니티가 마케터의 길을 가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동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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