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기저기서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용어가 들려온다. 가령, 세계적인 GPU 기업인 엔비디아(NVIDA)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향후 20년을 이끌어갈 기술 아젠다로 메타버스를 언급했다. 무언가를 '초월한'을 의미하는 접두어 'Meta-'와 '세계'를 뜻하는 '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인 메타버스는 초현실적인 가상의 디지털 세계를 말한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대하다. 메타버스라는 꼬리표가 달린 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예가2021년 3월 1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로블록스(Roblox)이다. 저연령 게이머를 대상으로 대거 모집하며 메타버스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는 메타버스는 상장 첫날에만 주가가 최고 54% 급등하는 등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메타버스는 인류가 일상의 전반적인 영역을 3차원 가상 세계로 이주함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 인터넷의 등장만큼이나 인류 역사에 커다란 파장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과 맞물려 급부상한 '비대면(Untact)' 트렌드가 메타버스로의 진화로 빠르게 연결될 것이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미 다양한 게임이나,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이 메타버스로 나아가기 위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이에 마케터들 역시 메타버스 시대의 준비 작업에 슬슬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