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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지만 밥, 밥잘 먹고 다니시 나요?

라우드소싱

2021.01.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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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어?"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언제 밥 한번 먹자."

 

 

한국인인 우리의 인사 대부분에 '밥'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만한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함께 식사한다'라는 의미는 우리에게 있어서 밥을 먹는 행위 그 이상으로 사람과 사람의 연결, 유대감을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런 우리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갇혀 이 함께하는 식사로 얻는 기쁨을 오랫동안 잃어버렸습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로 인해 세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돌입하며 찾아온 우울 증상입니다. 이 '밥 한번 먹는' 것을 하지 못한 것 또한 코로나 블루를 확장시킨 원인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밥에게만큼은 진심입니다. 더 나은 '밥'을 위해 우리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왔으며 어떤 트렌드를 만들었는지, 저 최모 에디터와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이번 주 스포일러

 

1. 새벽이슬 맞은 배송

2. 이런 것까지 배달이 된다고요?

3. #감성집밥 #홈쿡 #홈카페


 

1. 새벽이슬 맞은 배송

 

11번가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새벽배송은 당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6시 안에 배송이 완료되는 서비스인데요. 이 새벽배송은 마켓 컬리와 같은 몇몇 플랫폼들이 시작하여 지금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11번가(왼), 쿠팡프레시(오)

 

 

 


 

새벽배송의 선두주자 마켓컬리

 

 

빠른 배송을 받기 원하는 마음과 신선한 제품을 받고 싶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의 이용이 더욱 많아지고 지금은 대기업에서도 새벽배송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죠. 

 

식품을 인터넷으로 주문, 배송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배송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도 꽤 오랫동안 자리 잡기 어려웠습니다. 이는 제품의 신선도를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충족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사태가 이어지면서 새벽배송에 대한 수요도는 더욱 증가합니다. 

 

9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마트들이 늘어나고 기업에서 역시 '신선한 제품을 당일 배송한다'라는 메시지를 계속해 전달하며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됩니다.

 6년동안 급격하게 성장한 새벽배송 시장 단위:원

 

 

이 새벽배송은 '샛별배송' 이라는 감성적인 서비스 이름으로 2015년 마켓컬리가 처음 스타트를 끊어 2018년 '로켓 프레시'의 쿠팡, '쓱닷컴 새벽배송'의 11번가-SSG까지 코로나로 급 성장한 새벽배송 시장 변화를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급격한 변화와 기업 간의 경쟁으로 인해 택배기사들의 과로사 사건이 계속해 문제시되고 있는데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더라도 이 새벽배송, 총알 배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2. 이런 것까지 배달이 된다고요?

 

10년 전만 하더라도 배달 음식은 피자, 치킨, 족발 등 야식을 대표하는 메뉴들에만 해당되는 단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스마트폰 배달 앱을 통해 앉아서 주문하지 못하는 음식이 없는 그런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제 친구와 연락을 하다 불가피한 일로 한국에 들어올 일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한국에 도착하고 자가격리 기간 동안 어떻게 식사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친구의 모습에 '왜 이렇게까지 걱정하지?' 하는 의문이 생겼었죠. 그러다 곧 이 친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지 딱 9년이 되었으니 한국의 배달 문화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를 수 있겠구나, 한참만에 깨닫고 커피 한 잔도 주문하면 배달이 가능한 '요즘 배달'을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놀라움을 숨기지 못한 친구처럼 '요즘 배달'은 정말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이제 요식업 사업에서 배달 서비스는 빼놓을 수 없으며 다른 경쟁력 요소를 찾아봐야 하는 때인 거죠.

 

각종 프랜차이즈, 개인 요식업 식당들은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맛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자극을 줄만한 요소, 즉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각적인 요소들을 패키지에 담는데요. 

 

그런 브랜드 중 '푸라닭'과 '삼첩 분식'이 대표적인 사례가 됩니다.

 

 사진 자료 : 푸라닭

 

 사진 자료 : 삼첩분식

 

각 브랜드는 독특한 콘셉트와 소비자와의 개성 있는 소통으로 순식간에 요식업 브랜드로써 소비자들의 인식에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 카페,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들도 따뜻함과 진심이 담긴 편지, SNS를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손님들과의 유대감을 쌓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매장 취식이 어려워지면서 배달의 수요는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고 이로 인해 사장님들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재미와 따뜻함을 담은 마케팅을 경험할 수 있죠.

 

 

 

산뜻한 패키지로 이목을 끄는 크라이치즈버거

 

 

3. #감성집밥 #홈쿡 #홈카페

 


 

그러나 사 먹기만 하는 것은 우리 지갑에도, 우리의 위장에도 적신호가 올 수도 있습니다. 염려가 되는 만큼 집밥 역시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새로운 취미를 찾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재료를 사고 내가 원하는 대로 분위기를 연출하며 그 안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는 이른바 홈쿡, 홈카페 등이 계속해 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요리보고 조리보고

 

 집에서도 쉽게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고기남자

 

 

 



 

다양한 요리 콘텐츠

 

 

이에 따라서 SNS 채널, 개인 방송에서도 요리 콘텐츠들에 대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특별한 날에 먹을 수 있는 음식, 채광 좋은 식당에서의 감성 음식 등 '내가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누구나 쉽게 만드는 요리, 식품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인스타그램을 온통 장식했던 '달고나 커피'였죠. (인스타그램에 달고나 커피를 검색하면 18만이 넘는 태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쁜 카페를 탐방하고 예쁘게 차려입어 예쁜 포즈로 커피를 마시는 자신의 모습을 남기는 대신에 집에서 숟가락을 들고 열심히 휘저어 팔과 달고나 커피를 바꾸는 영상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시도 지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던 '달고나 커피 만들기'는 뉴욕 타임즈에서도 주목했을 만큼 집콕 챌린지의 대표주자가 되었었죠.

 

달고나커피 만들기 사진출처 : 마카롱여사 유튜브 스크린샷, 뉴욕타임스 달고나 커피 소개

 

이를 시작으로 여전히 홈카페에 대한 소비가 일어나고 있으며 점점 고난이도의 카페 음료 만들고 자랑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찾고 있습니다. 단순 재미를 넘어서 최근에는 #집콕커피챌린지 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죠.

 



  

SNS 홈카페 사진출처 : @h.cafe_sunjoo,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고 있는 집콕커피 챌린지 

 

 

 

홈카페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들 사진출처 : 오늘의 집

 

 

오늘은 밥에만큼은 진심인 우리가 코로나를 대처하는 방법들이었는데요. 변화된 식탁과 트렌드를 마주하면서 어려움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러운 삶을 고민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웠던 모든것들이 2021년에는 반드시 좋은 변화들로 바뀌어서 새로운 트렌드가 우리 식탁에 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시대에서 다양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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