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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통과하는 경력직 이력서

김소희

2020.10.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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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력서 쓰기 전 해야 할 일

본격적으로 이력서 쓰기

 이력서 작성 후 확인하기

 1. 직무 요구 역량 파악하기

 2. 나의 강점 선별하기


 1. 소개 글 쓰기

 2. JD와 일치도 높은 이력으로 구성하기

 3. 성과는 정량적으로 표현하기

 4. 분량은 길어도 괜찮아요

 1. 피드백 받기

 2. 업계 용어 지우기

 3. PDF로 저장하기



경력직 이력서는 왜 달라야 할까요? 

 

내 이력서는 다른 지원자의 이력서와 함께 필터링됩니다. 채용 과정 중 이력서 검토 단계는 가장 많은 탈락자를 배출하는 단계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내 이력서가 선택된다면 면접에 갈 수 있는 빠른 기회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경력직 이력서는 나의 강점을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어야 해요.

 

 

이력서 쓰기 전 꼭 해야 할 일 2가지

 

지금까지 이력서를 쓸 때 나의 경력과 장점을 쭉 적으셨나요? 이력서는 나의 경력과 장점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는 문서가 아닙니다. 이제 내가 아닌 회사의 관점에서 접근해보세요. 

 

이력서는 회사가 뽑고 싶은 사람의 모습에 내 이력을 맞추는 작업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지금부턴 나를 설명하려는 생각은 잠시 제쳐두고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 JD) 먼저 살펴보세요!

 

 

1.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파악합니다. 


만약 앱 서비스 제공 회사의 프론트엔드 개발 직무에 지원한다면 기술적 역량이 필요하겠죠.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한 기본 지식(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자료구조), 개발 언어(HTML, CSS, Javascript), 라이브러리(React, Vue) 등이 있을 거예요. 직무기술서만으로 필요 역량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다른 회사의 동일 직무 채용 공고를 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2. 필요 역량에 적합한 나의 강점을 선별합니다. 

필요 역량 중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지, 그 역량을 활용한 결과는 무엇인지, 그 결과가 회사 사업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쭉 나열한 후에, 내가 가진 것을 표시해보세요. 그리고 내가 가진 역량을 활용한 사례를 하나씩 연결해본다면 나의 강점을 수월하게 선별할 수 있을 거예요.

 

 [직무 필요 역량]

 [역량을 발휘한 나의 사례]

 개발 언어 ES6, TypeScript

 라이브러리 React, Next.js, Jest, Sass,  Redux, Mobx


 OO 앱과 연동되는 웹뷰 다크 모드 구현

 OOO 서비스 코드 베이스 개선, 레거시 마이그레이션

 각종 A/B 테스트 구현을 통한 전환율 향상(기여도 50%)

 

큰 성과를 달성한 프로젝트인데 여러 팀원과 같이한 프로젝트가 있나요? 이력서에서 빼기 아쉬운 성과라면 나의 기여도를 수치로 표시해보세요.

 

 

이력서 쓸 땐, 이렇게 해보세요. 4가지 팁!

 

1. 나의 이력을 직무에 적합한 스토리로 구성한 짧은 소개 글을 작성해보세요. 


회사와 직무, 그리고 필요 역량을 파악했다면 이제 스토리 라인을 잡을 차례입니다. 영화 예고편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왜 그 직무에 적합한지를 부각할 수 있는 한 두 단락의 분량이면 충분합니다. 

 

① 직무, 경력

② 어느 업종, 산업에서 어떤 일을 해왔는지 짧게 서술합니다

③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 중 나에게 있는 차별화된 역량을 표현해주세요

④ 성과나 전문적 경험, 기술 등은 구체적으로 강조해보세요. 소개할 내용이 여러 개라면 번호를 매겨 보기 쉽게 작성해주세요.

 

프론트엔드 개발자  6년 8개월

- 기업용 및 웹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 깃허브 1만 8천 스타 받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코어 기여자

 

1) 다양한 스택 (Frontend JS Frameworks, Cross-Platform Mobile, Node.js)에서 실무 경험

2) On-premise 배포 및 클라우드 (AWS)에 대한 지식

 

3) CI/CD (GH Actions, GitLab CI)를 통한 업무 자동화

데이터 분석가  9년 5개월

- 금융 대기업, 리서치 에이전시, 스타트업에서 비즈&제품 데이터 분석 
- 분석 결과를 근거로 서비스/정책 변경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여 고객 확대/유지에 기여

1) 다양한 분석 툴/프로그램(GA, Amplitude, BigQuery, Python) 활용 능력 
2) 외부 데이터(공시 통계, 설문조사) 활용 경험

[안 좋은 예]
제약 및 헬스 산업에서 7년 관리 경험. 정부 및 다국적 제약 및 리테일 경험 보유 
⇨ 나를 표현하기에 한 줄은 짧아요.

[안 좋은 예]
꿈을 향해 나아가는 마케터 
⇨ 미사여구로 꾸미기보단 객관적인 내용으로 설명해주세요.


2. 직무기술서와 일치도가 높은 이력 위주로 구성합니다. 

성과가 좋은 프로젝트여도 직무 내용과 관련이 없다면 쓰지 않고, 직무와 관련된 내용 위주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iOS 개발자 채용 공고를 보고, 나의 능력을 강조하기 위해 ‘인앱 분기 매출 150% 초과 달성’ 내용을 이력서에 썼다고 가정할게요. 그럼 채용 담당자는 매출 초과 달성이라는 내용을 보고 영업직이라고 생각해서 다음 지원자의 이력서를 볼 수도 있을 거예요. 큰 성과더라도 직무와 관련 없다면 과감하게 생략하고, 직무와 관련된 내용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os 개발자 예시

 Bad

 Good

  인앱 분기 매출 150% 초과 달성

 인앱 결제 시스템 모듈화 및 확장성을 고려한 개발 진행 및 인앱 관련 개발 생산성 향상

 

 

직무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하되 우리 회사에서만 쓰는 용어나 줄임말은 쓰지 않고, 직무기술서에 나타난 용어로 통일하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3. 성과는 정량적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내 이력서를 보다 전문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것이 수치입니다. 주관적 설명보다 구체적 숫자로 표현하면 해당 업무를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객관적 근거로 작성됐다고 느껴지니까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유의미한 수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성과가 저조하거나, 그 수치가 왜 중요한지 설명할 수 없다면 과감하게 삭제해주세요.

 

홍보 담당자 경력 사항 예시


▶Before

 IT기업에서 홍보를 담당하며 국내 언론 매체 다수를 관리하고 보도자료, 기획, 기고 등의 자료를 작성해 배포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업 발표, 포토콜 등 미디어 대상 이벤트를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대행사 2~3곳을 핸들링하며 운영하였고, 매월 20곳 이상의 지면에 회사 뉴스를 노출하며 연 매출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After

✔ 120명 이상의 기자, 50개 이상의 미디어 네트워크 관리 및 대응

✔ 월평균 15개 이상의 매체에 회사 뉴스를 노출해 2019년 매출 10% 상승 

✔ 사업 발표, 프레스데이 등 미디어 행사를 통한 신규 투자 2회 유치 (기여도 65%)

 

큰 성과를 달성한 프로젝트인데 팀원들과 같이한 프로젝트가 있나요? 이력서에서 빼기 아쉬운 성과라면 ①나의 기여도를 수치로 표시하고 ②프로젝트를 왜, 어떻게 했는지 ③배운 점은 무엇인지를 표현해보세요. 프로젝트로 인해 성장한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분량이 길어져도 괜찮아요. 

 

이력서는 짧은 것이 좋다고 알고 계셨나요? 그렇진 않아요. 경력직 이력서엔 경력 기술서가 포함되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많잖아요. 나의 강점을 충분히 표현하되, 채용 담당자를 배려해 글머리 기호를 활용해서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작성해보세요.

 

 

Tip


①잘 보이고 싶어도 허위 내용을 기재하면 안 돼요. 

사실이 아닌 내용은 면접 볼 때 말이나 행동에서 다 묻어 나옵니다. 예리한 면접관은 놓치지 않죠. 게다가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 나의 성과, 평판 등이 조회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②이력서에 주민등록번호, 가족관계 등 불필요한 정보는 넣지 마세요.

 

혹시 다운로드한 이력서 양식에 직무 수행과 관련 없는 불필요한 개인 정보가 포함되어 있나요? 혈액형, 키와 몸무게, 취미와 특기, 가족관계 등의 개인정보는 제외하고 직무에 필요한 내용으로만 구성해 주세요.


이력서를 다 썼다면 최종적으로 3가지만 확인해보세요.

 

1.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이력서는 보완할수록 잘 다듬어집니다. 

2. 업계나 회사에서만 쓰는 용어나 줄임말은 최대한 피하고, 꼭 써야 한다면 설명을 추가해 주세요.

3. 파일은 PDF로 저장해주세요. 폰트나 서식이 깨지지 않아요. 파일이 가볍고 보기에도 깔끔합니다. 

 

직장인으로서 새로운 시작은 이력서에서 시작됩니다. 처음 쓴 이력서는 긁지 않은 복권과도 같은데요. 이력서는 양보다 질이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시작해보세요. 이력서 작성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만 한번 잘 써놓으면 기회가 왔을 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은 (링크)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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