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9% “요즘은 택시 호출서비스 이용이 자연스러워”
하지만 56.6% “호출서비스 있어도 여전히 택시 잡는 일 어려워”
‘카풀서비스’"허용해야(58.2%)” vs. “허용 안 돼(12.5%)”
47%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 생존권에 위협될 수도”
그러나 62.3% “승차거부 등으로 인한 자업자득의 결과”
78.9% “요즘은 택시 호출서비스 이용이 자연스러워”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최근 한 달 기준 택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택시’ 이용 및 ‘카풀’ 서비스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택시 호출서비스의 대중적인 이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택시를 잡기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았으며, 그런 맥락에서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카풀 서비스’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택시 호출서비스와 관련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10명 중 8명(78.9%)이 요즘은 택시 호출서비스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남성 77.2%, 여성 80.6%)과 연령(20대 80.8%, 30대 80.4%, 40대 80.8%, 50대 73.6%)에 관계 없이 이런 인식은 공통적이었다.
더 나아가 전체 73.3%는 앞으로 더 다양한 종류의 택시 호출서비스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택시 호출서비스가 영세 개인택시 사업자에게 어려움을 가정시킬 것이라는 우려(28.6%)나, 목적지 등의 사용기록이 남을 것 같다는 불안감(26.7%)은 적은 편이었으며, 오히려 택시 호출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왠지 센스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44.8%)이 많았다.
하지만 56.6% “호출서비스 있어도 여전히 택시를 잡는 일 어려워”
하지만 택시 호출서비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탑승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상당했다. 전체 절반 이상(56.6%)이 택시 호출서비스가 있어도 여전히 택시를 잡는 일이 어렵다고 응답한 것으로, 택시 기사가 승객을 골라 태운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어느 정도 가능케 한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택시 호출서비스 이용 시 택시 기사에게 이용자의 목적지를 알리지 않는다면 승객을 골라 태우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56.3%)도 한번쯤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택시기사가 승객을 골라 태운다는 의심이 큰 상황인 만큼 사전에 이를 방지하자는 주장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비슷한 생각(20대 57.2%, 30대 56.4%, 40대 59.6%, 50대 52%)을 내비쳤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택시 이용자의 74.2%가 이용 경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작정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택시 호출서비스는 단연 ‘카카오택시’로, 택시 이용자의 74.2%가 이용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카카오택시를 많이 이용하는(20대 90%, 30대 83.6%, 40대 70.8%, 50대 52.4%) 경향이 뚜렷했다. 후발주자인 ‘T맵 택시’의 경우에는 아직 이용경험(6.9%)이 많지는 않았으나, 이번 조사(11월 23일~28일) 이후 해당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택시 호출서비스의 이용경험이 아예 없다는 응답(16년 39.3%→18년 21.9%)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택시 호출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택시 호출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작정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카카오택시 60.1%, T맵 택시 53.6%, 중복응답)이었다. 원하는 탑승위치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택시 배차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하염없이 택시를 기다려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서(카카오택시 50%, T맵 택시 37.7%) 택시 호출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콜비 등의 수수료가 없고(카카오택시 36.3%, T맵 택시 26.1%), 행선지를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카카오택시 34.4%, T맵 택시 23.2%)는 특성에 매력을 느끼는 이용자도 많았다.
카풀서비스, “허용해야(58.2%)” vs. “허용 안 돼(12.5%)”
찬성 이유, “저렴한 요금, 출퇴근 시간대 교통불편 해소 기대”
한편 최근 카카오 모빌리티가 서비스의 도입을 추진하고, 이를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파업을 하면서, 사회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카풀(Car Pool)’ 서비스의 도입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쪽의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카풀 서비스의 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58.2%)이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12.5%)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도입 찬성 의견은 남성(남성 66.6%, 여성 49.8%) 및 운전자(운전자 62.9%, 비운전자 45.8%)에게서 많이 나왔다. 다만 아직은 판단을 유보하는 사람들(29.3%)도 적지 않은 모습이었다.
카풀 서비스의 도입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택시보다는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이 생기고(60.1%, 중복응답), 택시 공급이 부족한 출퇴근 시간대에 빚어지는 교통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54.5%)는 이유를 주로 많이 꼽고 있었다. 승차거부를 하는 택시들이 많다(35.9%)는 것도 카풀 서비스의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 중 하나로, 평소 택시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그 대안으로 카풀 서비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편익을 위하며(47.1%), 공유경제 시대에 걸맞은(40.4%) 서비스라는 이유에서 찬성하는 사람도 많았으며, 교통량 감소로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37.3%)도 큰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