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마케터 공고 322건을 다 읽어보니 3개 중 1개가 AI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거부감 없는 분'이면 되는 공고는 4곳 중 1곳뿐. 공고가 진짜 원하는 AI 역량과 연봉 높은 공고의 단어를 정리했어요.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10~2026.09)
안녕하세요, 매일 스타트업 채용공고를 들여다보는 이직마녀입니다.
얼마 전 한 마케터 공고에서 이런 우대사항을 봤어요.
"ChatGPT, Gemini, Claude 사용량 제한이 걸려본 경험이 있는 분"
웃고 넘기려다 궁금해졌습니다. 요즘 스타트업은 마케터한테 AI를 대체 어디까지 바라는 걸까?
그래서 다 읽어봤습니다. 최근 12개월 동안 스타트업 215곳이 올린 마케팅 공고 322건의 자격요건과 우대사항을 한 줄도 빼지 않고요.
회사 소개에 "저희는 AI 서비스를 만듭니다"라고 쓴 건 빼고,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문장만 셌습니다.
1. 마케터 공고 3개 중 1개는 AI를 적어두었다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10~2026.09)
322건 중 108건, 33.5%가 자격요건이나 우대사항에 AI를 적었습니다.
직무별로 보면 그로스 마케터가 49%로 가장 높고, 콘텐츠 마케터 41%, 퍼포먼스 마케터 29% 순이에요.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 경력 무관 공고도 10곳 중 4곳이 AI를 요구합니다. 신입이라고 예외가 아니에요.
- AI를 적은 공고 중 44%는 '우대'가 아니라 '필수'에 넣었습니다. 있으면 좋은 게 아니라 없으면 서류에서 떨어지는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2. ChatGPT 다음으로 많이 불린 이름, Claude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10~2026.09)
공고에 도구 이름이 직접 적힌 경우만 세보면 ChatGPT가 27건, Claude가 23건으로 거의 비슷합니다. 미드저니, Gemini가 그 뒤를 잇고요.
더 흥미로운 건 아래쪽입니다. Claude Code, 바이브코딩, n8n, MCP 같은 단어가 마케터 공고에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얼마 전까지 개발자 공고에서나 보던 단어들입니다.
3. 'AI 거부감 없는 분'이면 되는 공고는 4곳 중 1곳뿐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10~2026.09)
AI를 요구한 108건의 문장을 읽어보면 요구 수준이 세 단계로 나뉩니다.
- LV.1 관심 (26%): "생성형 AI 활용에 거부감이 없는 분"
- LV.2 결과물 (43%): "AI 도구를 실무에 적용해 업무 시간을 실제로 줄여본 경험"
- LV.3 자동화 (32%): "Claude Code, MCP, n8n 등 자동화 도구 활용 경험"
'AI에 관심 많아요' 정도로 통과되는 공고는 4곳 중 1곳뿐입니다. 나머지는 AI로 무엇을 만들었고 무엇을 줄였는지를 묻고 있어요.
직무마다 원하는 AI도 다릅니다. 그로스·퍼포먼스 공고는 절반 이상이 LV.3, 즉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본 경험을 원하고,
콘텐츠 공고는 64%가 LV.2, AI로 소재와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본 경험을 원합니다.
어떤 공고는 이렇게까지 적었더라고요. "AI가 준 초안을 그대로 내보내는 결과물, 이른바 AI slop은 저희 기준에 맞지 않습니다."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AI 결과물을 고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4. 그래서 연봉은? 같은 직무여도 AI를 적은 공고가 더 준다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10~2026.09)
직무가 다르면 연봉도 원래 다르니, 같은 직무끼리만 비교했습니다. 연봉을 밝힌 공고 기준 제시 연봉 상단 평균이에요.
- 콘텐츠 마케터: AI를 요구한 공고 5,359만원 vs 아닌 공고 4,949만원 (+410만원)
- 퍼포먼스 마케터: 5,806만원 vs 5,346만원 (+460만원)
- 그로스 마케터: 6,959만원 vs 6,893만원 (거의 차이 없음)
그로스 쪽에 차이가 없는 게 오히려 핵심입니다. 그로스 마케터에게 AI는 이제 가산점이 아니라 출발선이라는 뜻이니까요.
5. 연봉 높은 공고에 몰린 단어, 낮은 공고에 몰린 단어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10~2026.09)
이번엔 AI 말고 다른 단어까지 넓혀봤습니다. 자격요건·우대사항에 그 단어가 적힌 공고와 안 적힌 공고의 연봉을 비교했어요.
연봉이 높은 쪽에는 SQL(+2,266만원), A/B 테스트(+1,623만원), 데이터 분석·지표, GA, 앰플리튜드 같은 분석툴이 몰려 있었습니다.
반대로 영상 제작·편집(−599만원), 엑셀, 디자인툴이 적힌 공고는 연봉이 오히려 낮았어요.
(SQL은 연봉을 밝힌 공고가 13건이라 방향만 참고해주세요.)
정리하면, '만드는 일'보다 '숫자로 증명하는 일'을 요구하는 공고가 더 많이 줍니다.
6. 하나보다 셋: 단어가 쌓일수록 연봉이 오른다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10~2026.09)
AI, 자동화, 데이터 분석, SQL, 분석툴, GA, A/B 테스트. 이 7개 중 몇 개가 적혔는지로 공고를 나눠봤습니다.
- 0개: 5,014만원
- 1개: 5,284만원
- 2개: 5,653만원
- 3개 이상: 6,430만원
계단처럼 올라갑니다. 0개와 3개 이상의 차이는 1,416만원이에요. AI 하나만 잘하는 사람보다,
AI로 만든 결과를 데이터로 검증할 줄 아는 사람을 시장이 더 쳐준다는 뜻입니다.
7. 오늘 이력서에서 바꿀 문장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10~2026.09)
공고가 LV.2, LV.3를 묻는데 이력서에 "ChatGPT 활용 가능"이라고만 쓰면 LV.1로 읽힙니다. 이렇게 바꿔보세요.
ChatGPT 활용 가능→ ChatGPT로 광고 카피 초안을 만들고 A/B 테스트로 CTR을 N% 개선AI 툴에 관심 많음→ n8n으로 매체 리포트를 자동화해 주간 리포팅 시간을 N시간 단축생성형 AI로 콘텐츠 제작→ AI 초안 검수 기준을 만들어 발행량은 N배, 수정 요청은 절반으로
N에는 본인 숫자를 넣으세요. 공고가 궁금한 건 "AI를 써봤냐"가 아니라 "그래서 무엇이 줄었고 무엇이 늘었냐"입니다.
데이터 기준: 그룹바이에 게시된 스타트업 마케팅 채용공고 322건 (2025년 10월~2026년 9월, 215개 기업)의 자격요건·우대사항. 연봉은 공고에 적힌 제시 연봉의 상단값이며, 연봉을 밝히지 않은 공고는 연봉 비교에서 뺐습니다. 직무가 섞인 평균이라 '이 단어를 쓰면 연봉이 오른다'는 뜻이 아니라, 연봉 높은 공고에 자주 나오는 단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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