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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짜르르 OOH 캠페인 분석: 우지 짜장라면은 왜 '환승'을 제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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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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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10월 1주차 애드타입 광고 전략 분석은 삼양 짜르르 OOH캠페인입니다. 짜르르 라면은 왜 곳곳의 생활동선 환승을 제안했을까요? 9월 삼양 짜르르 캠페인의 타깃과 전략, OOH 전략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

삼양식품에는 이미 짜짜로니가 있습니다. 그런데 2026년 여름, 삼양은 또 하나의 짜장라면을 내놓았습니다. 기존 제품의 이름을 붙인 확장판이 아니라, 우지로 튀긴 면을 앞세운 새 브랜드 짜르르입니다. 익숙한 이름을 두고 새 이름을 알리는 데 투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짜르르의 옥외광고는 그 차이를 우지에서 찾습니다. 소기름으로 튀긴 면과 윤기 있는 짜장라면을 크게 보여주고, 지하철에서는 ‘짜르르로 환승하자’고 권합니다. 열차를 갈아타는 곳에서 평소 먹던 짜장라면도 바꿔보라고 말하는 셈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짜르르가 다른 짜장라면과 어떻게 다른지, 왜 먹어볼 만한지를 함께 전합니다.

paste.png벽면을 따라 검은 패키지와 ‘짜르르로 환승하자’, 면 이미지가 이어집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이 제안은 서울역과 쇼핑몰의 대형 화면, 출퇴근길, 오피스빌딩과 아파트 엘리베이터, 장을 보는 슈퍼마켓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화제성 높은 콘텐츠 PPL을 통해 제품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온라인 구매 행사로 안내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새 이름을 널리 알리는 일과, 익숙한 짜장라면 대신 한 번 먹어볼 이유를 만드는 일을 함께 설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배경에는 불닭의 성장과 별개로 국내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키워온 삼양의 최근 행보가 있습니다.

최근 3년: 해외 성장과 별개로 국내에서 다음 브랜드를 찾다

2024년: 불닭이 회사를 키우는 동안 국내의 다음 선택지를 준비하다

삼양식품의 2024년 연결 매출은 약 1조7,28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5% 늘었습니다. 같은 해 국내 매출은 약 3,941억원으로 약 3% 증가했습니다. 회사 전체가 빠르게 커지는 동안 국내 사업의 성장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해외에서 불닭을 더 많이 판매하는 일과, 국내 소비자의 장바구니에 다른 삼양 제품을 추가하는 일은 서로 다른 과제였던 셈입니다. 삼양식품 IR 자료

paste.png2024년 연결 매출 1조7,280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은 1조3,359억원이었습니다. 자료: 삼양식품 IR 자료

당시 국내에서는 매운 국물라면 맵탱의 마케팅을 확대했습니다. 2024년 봄 디지털 캠페인에 이어 TV 광고와 예능 PPL을 진행했습니다. 제품을 출시한 뒤 광고로 이름을 알리고, 콘텐츠에서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은 짜르르에 앞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불닭 외의 브랜드를 키우려는 투자가 이번에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맵탱 캠페인 보도

자주 사는 라면이 있는 소비자에게는 신제품을 고를 이유가 필요합니다. 맵탱은 매운 국물 맛을, 이후 출시한 우지 라면은 소고기의 풍미를 앞세웠습니다. 불닭으로 익숙해진 매운맛 외에도 삼양을 찾을 이유를 늘려온 흐름입니다.

2025년: 삼양1963으로 우지를 프리미엄 라면의 근거로 삼다

2025년 연결 매출은 약 2조3,518억원으로 늘었습니다. 그해 11월에는 삼양1963을 출시했습니다. 회사는 프리미엄 라면 시장과 국물라면 점유율 확대를 출시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일반 제품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들이게 하려면 이름만 고급스럽게 바꾸는 것보다, 맛과 제조 방식에서 납득할 만한 차이가 필요합니다. 삼양은 그 근거로 우지를 다시 꺼냈습니다. 삼양식품 재무정보 · 삼양1963 출시 발표

삼양에서 우지는 1963년 첫 라면의 제조 역사와 1989년 우지 논란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원료입니다. 삼양1963은 우지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오래된 제조 경험을 신제품의 특징으로 소개했습니다. 다른 회사도 우지를 쓸 수는 있지만, 삼양이 쌓아온 역사까지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소비자가 우지 라면을 생각할 때 삼양을 함께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제품을 경험하는 방식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12월에는 반얀트리 서울과 협업해 삼양1963을 활용한 메뉴를 내놓고, 판매 공간에서 옥외광고도 진행했습니다. 호텔 셰프의 조리와 식사 경험 속에 제품을 넣은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프리미엄이라는 말을 반복하기보다, 평소 봉지라면을 접하던 곳과 다른 장소에서 맛을 경험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반얀트리 협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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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성수동에서 진행한 삼양1963 수증기 옥외광고입니다. 자료: 삼양식품 공식 보도자료

2026년: 한 제품의 특징이었던 우지를 제품군으로 넓히다

2026년 5월에는 삼양1963 큰컵 우지파개장이, 7월에는 짜르르가 나왔습니다. 국물 봉지면 하나에서 시작한 우지가 용기면과 짜장라면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삼양식품도 우지를 하나의 제품군으로 보고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밝혔습니다. 8월 말에는 삼양1963과 짜르르를 함께 담은 선물세트까지 내놓았습니다. 일련의 출시는 우지가 일회성 복고 소재가 아니라, 국내 프리미엄 제품을 묶는 공통 기반으로 쓰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짜르르 제품 소개 · 우지 제품군 확장 보도 · 우지 선물세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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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공개된 짜르르 공식 출시 이미지입니다. 자료: 삼양식품 공식 보도자료

짜르르는 우지를 ‘진한 소고기 풍미를 가진 짜장라면’으로 소개합니다. 삼양1963에서 회사의 역사와 함께 다뤘던 원료를 맛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삼양의 과거를 모르는 사람도 어떤 맛일지 궁금해할 수 있습니다. 국물라면에 이어 짜장라면에서도 같은 풍미를 경험하게 하면서, 우지를 삼양 제품을 고르는 이유로 넓히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짜장라면 경쟁: 새 제품이 아니라 익숙한 습관과 싸워야 한다

짜르르가 들어간 시장은 빈자리가 아닙니다. 농심은 2024 연차보고서에서 짜파게티의 국내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을 80%로 제시했습니다. 숫자보다 더 큰 장벽은 소비자의 습관입니다. 짜장라면을 살 때 별다른 비교 없이 떠올리고 집는 제품이 이미 있다는 뜻입니다. 짜르르가 새 고객을 얻으려면 이름을 알리는 것과 함께, 늘 사던 제품 대신 골라볼 이유도 전해야 합니다. 농심 2024 연차보고서

경쟁은 기본 제품끼리만 벌어지지 않습니다. 농심은 2024년 짜파게티 더블랙을 출시해 굵은 건면과 진한 간짜장 맛을 내세웠습니다. 평소 짜파게티를 먹던 소비자는 새로운 맛을 원할 때도 익숙한 브랜드 안에서 상위 제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팔도짜장면처럼 액상소스와 정통 짜장 풍미를 앞세운 제품도 이미 ‘중국집에 가까운 맛’이라는 선택 이유를 차지해 왔습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라는 말만으로는 짜르르가 새로 들어갈 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셈입니다. 짜파게티 더블랙 발표 · 팔도 제품 목록

경쟁 제품의 특징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제품 짜르르가 설명해야 할 차이
기본 선택 짜파게티처럼 익숙하고 쉽게 떠오르는 제품 평소 사던 제품 대신 한 번 골라볼 이유
익숙한 브랜드의 상위 제품 짜파게티 더블랙처럼 같은 브랜드 안에서 고르는 프리미엄 제품 낯선 브랜드를 선택해도 될 만큼 분명한 차이
정통 짜장 풍미 경쟁 액상소스·굵은 면·풍성한 건더기를 내세운 제품 ‘더 진한 맛’과 겹치지 않는 고유한 근거
삼양 내부 제품 액상소스로 알려진 짜짜로니 같은 회사가 새 이름을 만들 이유

삼양이 판매하는 짜짜로니와도 차이를 설명해야 합니다. 1985년 출시한 짜짜로니는 지금도 액상소스를 주요 특징으로 소개합니다. 짜르르가 우지로 튀긴 면을 앞세우면 소비자는 두 제품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기 쉽습니다. 새 이름을 알리면서 짜짜로니와 다른 맛을 기대하게 할 수 있는 특징입니다. 짜짜로니 공식 제품 소개

삼양은 왜 지금 우지를 다시 꺼냈을까

건면이나 액상소스를 강조하는 제품 사이에서, 짜르르는 면을 튀기는 기름에 주목했습니다. ‘진하다’나 ‘맛있다’는 설명에 우지라는 제조상의 차이를 더한 것입니다. 경쟁사 제품은 물론 짜짜로니와 비교할 때도 설명하기 쉬운 특징입니다.

우지는 프리미엄 제품을 소개할 때도 쓸 수 있는 근거입니다. 광고에 나온 소고기 풍미와 윤기 있는 면발은 우지로 튀겼다는 설명을 맛과 연결합니다. 소비자가 원료의 이름을 외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떤 맛인지 궁금해하도록, 제품명과 음식 사진을 함께 보여줍니다.

사업에서는 후속 제품으로 넓힐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국물라면에서 경험한 풍미를 용기면과 짜장라면에서도 찾게 된다면, 제품 하나의 인기가 다른 제품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지는 삼양의 제조 역사를 소개하면서 맛의 차이를 설명하고, 여러 프리미엄 라면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공통점입니다. 짜르르 출시는 국내에서 불닭 외의 제품을 키워온 흐름 속에서 살펴볼 만합니다.

이번 광고에서 크게 보이는 것도 역사에 관한 설명보다 윤기 있는 짜장라면입니다. 우지라는 말에 익숙하지 않아도 음식 사진과 소고기 풍미라는 문구를 통해 맛을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① 캠페인 전략: 익숙한 짜장라면 사이에서 짜르르를 한 번 고르게 하다

짜장라면을 살 때는 평소 먹던 제품을 다시 고르기 쉽습니다. 짜르르가 새로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그 선택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 광고는 ‘우지로 튀긴 면’으로 기존 제품과의 차이를 알리고, ‘짜르르로 환승하자’는 말로 한 번 바꿔 먹어보라고 권합니다.

출시 초기에는 짜르르를 처음 사보는 고객을 늘리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우지면의 맛을 경험한 뒤 다시 찾게 하려면, 우선 늘 사던 제품 대신 짜르르를 집어 들 계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paste.png‘아는 맛, 뻔한 맛, 익숙한 맛 말고’라는 문장을 지우고 ‘짜르르로 환승하자’를 크게 남겼습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광고는 그 이유를 우지로 좁혔습니다. 짜르르에는 소스와 건더기, 물을 버리지 않는 조리법 등 설명할 내용이 더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 중 잠깐 보는 화면에 모든 특징을 넣지 않았습니다. 우지로 튀긴 면이라는 차이를 제품명 가까이에 두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으로 관심을 끕니다. 신제품을 처음 알리는 광고에서 무엇을 먼저 남길지 선택한 구성입니다.

paste.png2026년 8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내부 메트로 라이브. 가로 화면에서도 제품명과 패키지, ‘우지로 튀긴 차원이 다른 짜장라면’을 한눈에 읽도록 구성했습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짜르르로 환승하자’는 다음에 짜장라면을 살 때 한 번 골라보라는 제안으로 읽힙니다. 신제품을 찾아보는 사람뿐 아니라 늘 같은 제품을 사던 사람에게도 이 제안을 전하려면, 평소 오가는 장소에서 폭넓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삼양이라는 제조사 이름은 낯선 신제품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지는 차이를 설명하고, 삼양은 누가 만드는 제품인지 알려줍니다. 새로운 이름을 내세우면서도 오랫동안 라면을 만들어온 회사의 신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② IMC 구조: 광고에서 궁금해진 맛을 PPL과 구매 접점으로 이어가다

옥외광고는 이름과 우지면이라는 특징을 알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서는 먹는 모습과 맛에 관한 대화를 보여줍니다. 관심이 생긴 소비자는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여러 매체를 함께 살펴보는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관점에서, 이번 집행은 제품을 소개하는 방법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볼 만합니다.

안원잘부에서는 직접 먹으며 맛을 이야기하다

9월 4일 공개된 안원잘부의 ‘지금 기분이 어때요?’는 구독자 100만 기념 Q&A 콘텐츠입니다. 도입부에서 짜르르와 삼양1963을 소개한 뒤 리센느 멤버들이 함께 라면을 먹습니다. 초반 대화에는 육향과 면의 식감, 계란프라이·파김치를 곁들이는 방법, 짜르르는 물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안원잘부 영상

paste.pngpaste.png안원잘부 영상은 출연자 앞에 짜르르와 삼양1963을 함께 놓고 제품 소개와 시식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안원잘부 ‘지금 기분이 어때요?’ 영상 캡처

이 장면은 거리의 광고보다 제품을 훨씬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지라는 원료명이 낯선 시청자도 먹는 모습과 대화를 통해 어떤 맛을 기대하면 될지 짐작합니다. 제조 방식만 설명하는 대신 평소 라면을 먹을 때 곁들이는 음식과 조리 이야기를 넣은 점도 자연스럽습니다. 신제품에 대한 설명이 출연자들이 함께 먹고 이야기하는 상황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영상 설명란에는 짜르르와 삼양1963을 살 수 있는 G마켓 스마트배송 링크가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안원잘부 채널은 9월 4일부터 10일까지 구독자 댓글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거리에서는 짜르르를 독립된 브랜드로 알리고, 콘텐츠에서는 삼양1963과 함께 우지 라면의 맛을 보여준 뒤 구매 링크로 연결한 방식입니다. 안원잘부 영상 설명란

paste.png설명란에는 G마켓 스마트배송 구매 링크와 안원잘부 구독자 댓글 이벤트가 각각 안내돼 있습니다. 출처: 안원잘부 ‘지금 기분이 어때요?’ 영상 설명란 캡처

OOH와 PPL은 같은 설명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광고·콘텐츠 실제로 보여준 내용 기대하는 소비자 반응
대형 옥외광고 짜르르 이름, 제품 패키지, ‘우지로 튀긴 면’이라는 설명 우지로 튀긴 새 짜장라면이 나왔다는 것을 안다
지하철, 버스쉘터, 엘리베이터 광고 자주 오가는 길에서 같은 이름과 제품 패키지를 반복해서 보여줌 짜르르가 익숙해지고, 매장에서 제품을 알아본다
안원잘부 PPL 출연자들이 라면을 먹으며 맛과 조리법을 이야기함 어떤 맛인지 궁금해지고 한 번 먹어보고 싶어진다
영상 설명란 구매 링크·슈퍼마켓 광고 구매할 상품으로 연결하거나 장보는 곳에서 제품을 보여줌 관심이 생겼을 때 구매할 상품을 찾는다

이 구성을 소비자가 반드시 밟는 순서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PPL을 먼저 본 뒤 지하철에서 제품을 알아볼 수도 있고, 매장에서 처음 산 뒤 콘텐츠를 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시작하더라도 같은 이름과 패키지를 알아보고, 다른 접점에서는 제품에 관해 조금 더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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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잘부 영상 설명란의 구매 링크는 짜르르와 삼양1963 묶음 상품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G마켓 상품 페이지

③ OOH 크리에이티브: 우지의 차이와 짜르르의 이름을 함께 남기다

음식 사진은 맛을, 패키지는 매장에서 찾을 모습을 알려준다

짜르르라는 이름만 처음 보면 어떤 제품인지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광고는 윤기 있는 면을 크게 보여줘 짜장라면임을 알리고, 검은 패키지를 함께 배치합니다. 음식 사진에 눈길이 간 뒤 제품명을 읽고, 나중에는 매장에서 같은 봉지를 알아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큰 제품명과 우지를 강조하는 문구, 면과 패키지는 서로 다른 형태의 광고에서도 반복됩니다. 지면의 크기와 비율이 달라져도 같은 제품으로 알아볼 단서를 남긴 것입니다. 먹음직스러운 면 옆에 이름과 봉지를 함께 보여줘, 시청자가 먹어보고 싶은 제품이 짜르르라는 점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국내 유일’을 포함한 광고 문구는 우지면에 시선을 모읍니다. 신제품의 모든 장점을 설명하기보다 가장 구별하기 쉬운 특징 하나를 잡은 것입니다. 면의 윤기를 보여주는 사진도 이 설명과 잘 어울립니다. 원료에 관한 정보가 단순한 기술 소개에 머무르지 않고, 먹었을 때의 고소함과 진한 맛을 기대하게 합니다.

환승·상승·장바구니, 공간에서 쓰는 말을 빌리다

지하철에서 사용하는 ‘환승’은 익숙한 짜장라면을 바꿔보라는 의미로 이어집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맛 수직 상승중’이 등장하고, 유통 매체에서는 장바구니를 채우는 상황으로 말이 바뀝니다. 제품의 특징은 유지하면서 광고를 읽는 장소에 맞게 권유하는 방식만 바꿨습니다.

paste.png이동 방향을 따라 보이는 벽면에는 우지와 짜르르 패키지를 크게 배치했습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paste.png엘리베이터에서는 ‘맛 수직 상승중’이라는 카피를 사용했습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이 중 환승은 장소와 제품 선택을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합니다. 열차를 갈아타듯 평소 먹던 라면도 한 번 바꿔보라고 권하기 때문입니다. 엘리베이터의 상승은 맛이 더 좋아졌다는 기대를, 장바구니 카피는 지금 고를 상품이라는 생각을 더합니다. 모두 재치 있는 표현이지만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행동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카피가 달라져도 짜르르라는 이름과 우지면 문구는 유지됩니다. 환승이나 상승이라는 말의 재미를 살리면서, 다른 장소에서 보더라도 같은 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④ 타깃 가설: 짜장라면을 좋아하고 새로운 맛도 궁금한 사람

이번 캠페인의 우선 고객은 짜장라면을 즐겨 먹고 새로운 맛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이들에게 우지면은 늘 먹던 라면 대신 짜르르를 골라볼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타깃을 살펴볼 때도 나이와 함께 평소 어떤 라면을 먹는지, 신제품을 얼마나 자주 사보는지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기존 짜파게티 구매자와 삼양1963을 먹어본 사람도 서로 다른 이유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익숙한 제품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할 수 있고, 후자는 우지면이 짜장라면에서는 어떤 맛일지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짜짜로니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같은 삼양의 짜장라면이면서 왜 이름을 달리했는지가 질문이 됩니다. 평소 먹던 제품에 따라 짜르르와 비교하는 맛도, 궁금해하는 점도 달라집니다.

먹어보고 싶은 사람과 실제 사는 사람을 함께 만나다

혼자 먹을 라면을 직접 사는 사람도 있지만, 가족 중 다른 사람이 장을 보기도 합니다. 통근·업무 매체는 신제품에 관심을 가질 소비자를 만나고,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슈퍼마켓은 집에 둘 식품을 고르는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를 젊은 사람에게는 지하철, 중년에게는 아파트라는 식으로 나누면 실제 구매 관계를 놓치기 쉽습니다. 같은 사람도 출근길에는 먹고 싶은 제품을 발견하고, 주말에는 가족의 식품을 고릅니다.

살펴볼 고객 짜르르에 관심을 가질 이유 광고에서 먼저 전달할 내용
늘 같은 짜장라면을 사는 사람 이번에는 다른 풍미를 경험하고 싶음 익숙한 제품과 구별되는 우지면
신제품이나 프리미엄 라면을 즐기는 사람 새로운 맛과 제조 방식에 대한 호기심 소고기 풍미와 실제 먹는 모습
삼양1963을 접한 사람 우지면의 다른 제품도 먹어보고 싶음 국물라면과 구별되는 짜르르의 이름·종류
집에서 먹을 식품을 구매하는 사람 자신이나 가족이 먹어보고 싶어 하는 제품을 구매 매장에서 알아볼 패키지와 판매 접점

paste.png버스 이용과 보행이 함께 일어나는 정류장에서는 여러 화면을 통해 제품 이름을 반복해 보여줍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CEP는 출근길이 아니라 라면을 고르는 이유에 있다

CEP는 소비자가 어떤 필요나 상황에서 상품과 브랜드를 떠올리기 시작하는 계기입니다. 지하철을 타는 일 자체가 짜장라면의 구매 이유는 아닙니다. 출근길은 광고를 만나는 장소이고, 평소와 다른 짜장라면을 먹고 싶거나 집에 둘 라면을 고르는 순간이 제품을 떠올릴 계기에 가깝습니다.

이번 캠페인에서 우선 살펴볼 상황은 집에서 짜장라면을 먹으려는데 늘 먹던 것과 다른 진한 맛이 당길 때입니다. 장을 보며 라면을 보충할 때, 콘텐츠에서 본 신제품을 한 번 먹어보고 싶을 때도 연결됩니다. 새로운 맛이 당기는 사람에게는 우지면이라는 설명과 먹음직스러운 사진이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장을 보거나 영상에서 본 제품을 찾을 때는 광고에서 익힌 이름과 패키지가 단서가 됩니다.

그래서 지하철 광고에 당장의 구매를 모두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며칠 뒤 장을 볼 때까지 제품 이름과 맛의 기대가 남는다면 역할을 한 것입니다. 매장에서 광고나 진열된 봉지를 보고 출근길에 봤던 짜르르를 떠올릴 수 있는지 살펴볼 만합니다.

⑤ 실제 장소별 실행: 서울역에서 알리고, 출퇴근길과 매장에서 다시 만나다

서울역·쇼핑몰에서는 다양한 방문객에게 알리고, 역사 안에서는 한 번 이동하는 동안 연달아 보여주며, 출퇴근길에서는 여러 날 다시 만나게 합니다. 모두 노출을 늘리는 집행이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과 같은 사람의 기억을 돕는 일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오피스빌딩,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슈퍼마켓에서도 짜르르를 알렸습니다.

각 장소에서 만날 고객과 연결할 구매 계기는 다음처럼 짚어볼 수 있습니다. 집행 장소와 광고 문구를 바탕으로 세운 가설입니다. 교통·쇼핑 공간에서는 이후 식사나 장보기 때 떠올릴 제품을 알리고, 슈퍼마켓에서는 바로 상품을 고르는 고객을 만납니다.

집행 장소 주로 만날 고객 연결해 볼 구매 계기(CEP)
서울역 대합실 여러 지역을 오가는 승객 중 평소 짜장라면을 먹는 사람 다음에 짜장라면을 살 때 새로 본 제품을 한 번 골라보고 싶을 때
스타필드 쇼핑·나들이 중 새 먹거리에 관심을 갖는 방문객과 동행 가족 집에서 함께 먹을 색다른 라면을 고를 때
부산 그랜드조선 외벽 해운대를 오가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 중 짜장라면 소비자 평소 먹던 것과 다른 진한 짜장라면이 당길 때
지하철 역사·승강장·전동차·버스 정류장 같은 경로를 자주 이용하며 늘 먹는 라면이 있는 사람 장을 보다가 익숙한 제품 대신 다른 맛을 골라보고 싶을 때
오피스빌딩 엘리베이터 출근 후 회사 건물에서 광고를 반복해서 접하는 직장인 중 라면 소비자 퇴근 후 집에서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고를 때
아파트 엘리베이터 집에서 라면을 먹는 주민과 가족의 식품을 사는 사람 집에 둘 라면을 보충하거나 가족이 먹고 싶어 하는 제품을 살 때
GS더프레시 식품을 고르러 온 고객 중 라면 구매자 라면 진열대에서 이번에 살 제품을 고를 때

같은 구매 계기가 여러 장소와 연결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광고를 본 뒤 며칠 지나 장을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역과 해운대의 대형 광고는 여행용 식품을 권한다기보다, 평소 짜장라면을 먹는 사람들에게 새 이름을 폭넓게 알리는 역할로 읽힙니다.

서울역: 신제품을 찾아보지 않던 사람에게도 이름을 알리다

paste.png서울역 대합실의 긴 화면에 패키지와 면 이미지를 송출했습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서울역에는 여러 지역을 오가는 승객이 모입니다. 평소 짜르르를 검색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보지 않던 사람도 대합실의 광고를 접할 수 있습니다. 신제품을 처음 알리는 캠페인에서 폭넓은 승객을 만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사진 속 파노라마 화면은 넓은 대합실에 맞춰 제품과 면을 가로로 크게 펼칩니다. 승객이 이동하거나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짜르르라는 이름과 짜장라면의 모습을 함께 보게 합니다. 짧게 보더라도 어떤 제품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크기와 구성을 활용했습니다.

스타필드·부산 그랜드조선: 통근 동선 밖의 소비자를 만나다

paste.png쇼핑몰의 높은 기둥형 화면에는 짜르르 패키지와 제품 특징을 크게 배치했습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스타필드의 대형 기둥은 여러 층과 방향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매장을 옮겨 다니거나 동행을 기다리는 동안 다시 시야에 들어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출퇴근 광고와 달리 쇼핑과 나들이 중 함께 온 사람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식품 신제품을 넓게 알리는 데 이런 방문 목적의 차이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 층을 오가며 같은 화면을 다시 보게 되는 점도 특징입니다. 한 번 방문하는 동안 큰 패키지를 여러 방향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같은 건물을 매일 이용하는 업무·주거 매체와는 반복해서 만나는 방식이 다릅니다.

paste.png부산 그랜드조선 외벽의 코너형 화면은 도로와 주변 보행 공간을 향합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부산 그랜드조선의 광고는 호텔 투숙객뿐 아니라 외벽 앞을 지나는 사람에게도 보입니다. 사진 속 화면은 도로와 보행 공간을 향해 패키지를 드러냅니다. 해운대 일대의 방문객과 지역 주민을 함께 만나면서, 수도권 중심의 통근·쇼핑 매체와는 다른 지역에서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서울역과 쇼핑몰, 부산 외벽 매체는 소비자가 모이는 이유가 서로 다릅니다. 이런 차이는 교통·업무 매체만으로 만나기 어려운 사람까지 도달을 넓힐 가능성을 줍니다. 같은 제품을 다양한 장소에서 크게 보여주면서 신제품의 존재감을 만드는 선택입니다.

지하철 역사: 한 번의 이동 안에서도 제품을 여러 차례 만나다

paste.png계단을 오가는 사람의 옆면에 큰 패키지를 배치했습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역사 광고는 벽면·계단·에스컬레이터·개찰구처럼 승객이 지나야 하는 지점을 함께 활용했습니다. 포스터 한 장을 오래 보도록 기대하기보다, 이동하는 동안 제품명이 시야에 다시 들어오도록 한 구성입니다. 길을 확인하며 걷는 승객은 모든 문구를 읽지 않더라도 반복되는 패키지와 이름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paste.png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며 마주하는 면에도 ‘환승하자’는 제안을 이어갔습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이런 연속 배치에서는 매번 다른 정보를 넣는 것보다 같은 제품임을 알아보게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 면을 놓쳐도 다음 면에서 다시 만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환승하자’는 카피를 사용해 역사라는 장소 자체를 광고의 뜻을 이해하는 단서로 삼았습니다. 위치 선정과 카피 기획이 따로 움직이지 않은 대목입니다.

paste.png개찰구 상단의 가로 지면에도 제품명과 카피를 반복했습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역사 안의 여러 광고면은 한 승객이 이동하며 제품을 다시 보게 하고, 다른 노선과 지역의 광고는 아직 접하지 못한 사람에게 이름을 알립니다. 한 역에 여러 면을 배치하는 방식과 집행 지역을 넓히는 방식이 함께 쓰였습니다.

승강장·전동차·버스 정류장: 여러 날의 이동에서 이름을 익히다

paste.png열차를 기다리는 승강장에서도 패키지와 면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승강장에서는 열차를 기다리고, 전동차에서는 목적지까지 이동합니다. 빠르게 통과하는 역사 벽면과 비교하면 화면이나 지면을 볼 여유가 생기는 장소입니다. 같은 노선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다음 날에도 같은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역사 안의 연속 배치가 한 번의 이동에서 기억을 돕는다면, 노선 매체는 여러 날에 걸쳐 이름이 낯설지 않게 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paste.png전동차에서는 창문 위 가로 면에 광고를 배치했습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 모두가 같은 역에서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 광고와 전동차 광고를 함께 쓰면 특정 역을 방문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 노선을 이동하는 소비자도 만날 수 있습니다. 특정 역에 내리지 않는 승객에게도 제품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매체가 서로 보완됩니다.

paste.png버스 정류장에서는 대기 승객과 주변 보행자가 볼 수 있도록 패키지를 크게 보여줍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버스 정류장의 광고는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과 인근 보행자에게 보입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함께 쓴 점은 교통수단이 다른 사람에게 도달할 기회를 늘리고, 두 수단을 번갈아 쓰는 사람에게는 반복 기회를 더합니다. 실제 집행 효율을 따질 때도 이런 추가 도달과 중복을 구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피스빌딩·아파트 엘리베이터: 제품을 먹는 사람과 집의 식품을 고르는 사람까지

paste.png오피스빌딩 엘리베이터 내부/외부 화면에서도 제품을 만납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오피스빌딩은 직장인이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입니다. 같은 건물을 오가는 사람에게 반복해서 보여주기 좋습니다. 출퇴근할 때는 물론, 점심을 먹으러 오갈 때, 외근, 미팅, 담배, 커피 등 수많은 이유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제품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광고는 낯선 제품명을 일상에서 익히는 역할을 합니다. 출퇴근길 광고와 함께 보면 사무실에 도착한 뒤에도 기억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라면을 먹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습니다. 귀가하며 광고를 본 뒤 집에 라면이 얼마나 남았는지 떠올리거나, 가족과 다음 장보기 품목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출퇴근길에 광고를 본 사람과 집에서 먹을 식품을 사는 가족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통 광고와 역할이 이어집니다.

오피스빌딩과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함께 쓰면 출근과 퇴근, 외출과 귀가 때 제품을 다시 볼 기회가 생깁니다. 반복해서 오가는 길에 짜르르라는 이름을 익히도록 한 배치입니다.

GS더프레시: 광고의 패키지를 실제 상품으로 알아보게 하다

paste.pngGS더프레시에서는 장을 보러 들어온 고객에게 짜르르를 보여줍니다. 사진: 애드타입 임장 촬영

GS더프레시의 광고는 앞선 장소들과 구매 상황이 다릅니다. 이미 식품을 고르러 온 사람에게 새로운 라면을 소개합니다. 다른 곳에서 짜르르를 봤다면 기억을 되살릴 수 있고, 처음 봤더라도 매장 안에서 제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앞서 광고에서 본 검은 봉지를 진열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가족이 먹어보고 싶다고 한 제품을 대신 사는 상황에서도 패키지 사진이 도움이 됩니다. 이름만 들었던 고객이 어떤 봉지를 찾으면 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장 광고는 이미 생긴 관심을 장보는 순간에 다시 떠올리게 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형 화면에서 본 짜르르를 출퇴근길에 다시 만나고, 장을 볼 때 패키지를 알아보도록 매체를 구성했습니다. 소비자가 이 순서대로 광고를 보지는 않더라도, 처음 알게 되는 곳과 다시 떠올릴 곳을 함께 마련한 조합입니다.

⑥ IMC 성과 측정: 우지면이라는 차이가 한 번 사볼 이유가 됐는가

이번 캠페인의 성과를 보려면, 짜르르를 아는 사람 중 실제로 먹어보고 싶은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조사에서는 제품 이름과 우지면이라는 특징을 기억하는지 묻고, 그 특징 때문에 한 번 먹어보고 싶은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라면을 살 때 짜르르를 고를 생각이 있는지도 함께 물어볼 만합니다.

전국에서 라면을 사거나 먹는 소비자 300~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수 있습니다. 평소 먹는 짜장라면, 구매 빈도, 신제품을 시도하는 정도, 본인이 식품 구매에 관여하는지를 함께 묻습니다. 기존 브랜드 구매자의 반응과 신제품을 자주 찾는 사람의 반응을 살펴보되, 응답자가 적은 집단의 수치는 몇 사람의 답만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체 결과와 함께 해석합니다.

우선순위 확인할 지표 질문 방향
1 구매고려·첫 시도 의향 다음 짜장라면 구매 때 짜르르를 선택 후보에 넣는가
2 CEP 연결 평소와 다른 진한 짜장라면을 먹고 싶을 때 짜르르가 떠오르는가
3 제품 차별점 이해 짜르르가 다른 짜장라면과 어떻게 다르다고 아는가? 우지면이라는 특징 때문에 먹어보고 싶은가?
4 브랜드 인지·구별 이름과 패키지를 알아보고 짜짜로니·삼양1963과 구분하는가
5 광고·콘텐츠 기억 어느 매체에서 접했고 어떤 장면이나 문구가 남았는가

광고를 보여주기 전에 기억하는 제품부터 묻다

설문 앞부분에서 광고 이미지를 보여주면 제품명과 특징을 떠올리는 데 힌트를 주게 됩니다. 먼저 브랜드와 구매고려를 묻고, 뒤에서 광고 소재와 PPL 접촉을 확인하는 순서가 적절합니다. 사전 조사값이 있다면 같은 기준으로 변화 폭을 비교하고, 없다면 이번 결과를 현재 상태의 기준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OOH와 PPL을 모두 접한 사람에게서 구매고려가 높게 나타나는지도 볼 만합니다. 두 매체를 모두 기억하는 사람과 하나만 기억하는 사람의 구매 의향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신제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광고도 더 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집단의 차이를 그대로 매체의 순수 효과로 계산하지는 않습니다.

영상 조회수와 OOH 추정 노출수는 별도로 기록합니다. 같은 사람의 반복 접촉이 포함될 수 있어 둘을 합친 수치는 캠페인을 본 사람 수와 다릅니다. 제품을 기억하고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서베이로 확인합니다.

처음 산 고객이 평소 먹던 제품과 재구매 여부를 살펴보다

짜르르의 판매가 삼양의 매출 성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보려면, 처음 구매한 고객이 평소 어떤 라면을 샀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경쟁사 제품 대신 짜르르를 샀는지, 짜짜로니 등 삼양 제품을 바꿔 산 것인지, 기존 제품에 짜르르를 추가로 샀는지에 따라 매출 증가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구매 이력이나 후속 설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매량은 입점 매장 확대와 할인, 품절 여부를 함께 놓고 봅니다. 같은 매장에서 더 팔렸는지, 판매하는 매장이 늘었는지에 따라 증가 이유가 달라집니다. 첫 구매 이후에도 다시 찾는다면, 광고를 보고 기대한 맛과 실제 먹어본 경험이 잘 맞았는지 살펴볼 근거가 됩니다.

⑦ 결론: 우지라는 차이를 새 브랜드의 첫 선택으로 연결한 캠페인

짜르르는 삼양이 이미 판매하던 짜장라면에 이름 하나를 더한 제품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삼양1963에서 시작한 우지의 풍미를 다른 라면 종류로 넓히면서, 새 이름으로 소비자를 만나려는 시도입니다. 기존 브랜드가 강한 시장에서 OOH는 우지면과 짜르르를 함께 알리고, ‘환승하자’는 말로 첫 시도를 권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제안을 매체의 장소와 잘 맞췄다는 것입니다. 지하철의 환승, 엘리베이터의 상승, 매장의 장바구니라는 표현을 쓰면서 제품명과 패키지는 유지했습니다. 대형 화면으로 여러 지역의 소비자에게 알리고, 출퇴근길과 엘리베이터에서는 같은 제품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슈퍼마켓에서는 장을 보는 고객에게 패키지를 알렸습니다. PPL은 먹는 경험을 보여주고 온라인 행사로 안내해, 옥외광고에서 길게 설명하지 않은 내용을 이어받았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장점은 짜르르를 알리는 데서 나아가, 맛을 알아보고 실제로 사볼 수 있는 경로까지 마련한 데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리의 짧은 문구에 관심이 생겼다면 콘텐츠에서 더 알아보고, 구매 링크나 매장에서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설계가 사업적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첫 구매 고객의 구성과 재구매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 다른 짜장라면을 사던 사람의 선택에 짜르르가 추가되고, 한 번의 호기심이 이후 구매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나아가 우지가 삼양의 여러 제품을 다시 찾는 이유로 남는다면, 이번 캠페인은 한 신제품의 출시를 넘어 국내에서 새로운 라면 브랜드를 키우는 과정에서도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출처 및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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