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스타트업 마케팅 채용공고 259건을 뜯어보니, 가장 많이 뽑는 콘텐츠 마케터가 연봉은 가장 낮았습니다. 그로스 마케터와 차이는 1,872만원. 격차를 만든 건 직무 이름이 아니라 '요구 경력'이었습니다.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09~2026.08)
안녕하세요, 매일 스타트업 채용공고를 들여다보는 이직마녀입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마케터가 제일 먼저 던지는 질문은 대개 이겁니다. "요즘 어디서 많이 뽑지?"
그런데 이 질문,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자리가 가장 많은 곳이 몸값을 가장 잘 쳐주는 곳이라는 보장은 없거든요.
오히려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세어봤습니다. 최근 12개월 동안 스타트업 179곳이 올린
마케팅 채용공고 259건을 직무, 요구 경력, 제시 연봉까지 하나씩 뜯어봤어요.
1. 스타트업이 찾는 마케터, 10명 중 4명은 '콘텐츠 마케터'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09~2026.08)
콘텐츠 마케터 93건, 퍼포먼스 마케터 59건. 이 둘만 합쳐도 전체 마케팅 공고의 59%입니다.
그 뒤로 그로스 31건, 인플루언서 30건, 브랜드 26건이 비슷하게 이어지고, CRM·바이럴·PR은 1년 동안 다 합쳐도 열 건이 안 됩니다.
여기까지는 예상하셨을 거예요.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2. 공고 수 1위 직무가, 연봉은 꼴찌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09~2026.08)
연봉을 밝힌 공고 171건만 모아 직무별 제시 연봉 상단의 평균을 냈습니다.
- 그로스 마케터 6,875만원
- 퍼포먼스 마케터 5,730만원
- 브랜드 마케터 5,560만원
- 인플루언서 마케터 5,221만원
- 콘텐츠 마케터 5,003만원
공고가 가장 많은 콘텐츠 마케터가 연봉은 맨 끝입니다. 공고 수가 그 3분의 1밖에 안 되는 그로스 마케터와는 1,872만원 차이가 납니다.
같은 마케팅팀 안에서요.
3. 격차를 만든 건 직무 이름이 아니라 '요구 경력'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09~2026.08)
숫자를 한 겹 더 벗겨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공고가 요구한 최소 경력의 평균이에요.
- 인플루언서 마케터 0.8년
- 콘텐츠 마케터 1.0년
- 퍼포먼스 마케터 1.8년
- 브랜드 마케터 2.4년
- 그로스 마케터 2.4년
연봉 순서와 거의 그대로 겹칩니다. 시장은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주니어가 맡아도 되는 일"로 값을 매기고 있다는 뜻이죠.
실제로 전체 마케팅 공고의 36%가 경력 무관 또는 신입 채용이었습니다.
들어가기는 가장 쉽고, 천장은 가장 낮은 자리. 커리어 초반엔 기회로 보이지만 3년 차쯤엔 벽이 됩니다.
4. 공고가 말해주지 않는 두 가지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09~2026.08)
하나, 공고 셋 중 하나(32%)는 연봉을 아예 쓰지 않습니다.
이런 공고를 "성의 없다"며 거르는 분이 많은데요. 연봉을 안 쓴 자리는 아직 연봉 범위가 정해지지 않은 자리이기도 합니다.
협상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이에요. 거르지 말고 첫 통화에서 "이 포지션 연봉 범위가 어떻게 되나요?"부터 물어보세요.
거기에 답을 못 하는 회사라면 그때 거르면 됩니다.
둘, 열에 넷(41%)은 구성원 10명 이하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에 '콘텐츠 마케터'로 들어가면 실제로는 콘텐츠도 쓰고, 광고도 돌리고, 지표도 보고, 인플루언서 섭외까지 합니다. 함정은 다 해놓고도 이력서엔 여전히 '콘텐츠 마케터'라고 적는 것이고, 기회는 그 반대입니다. 작은 팀에서 다 만져본 사람만 자기 커리어 이름표를 바꿔 달 수 있거든요.
5. 그래서, 오늘 할 수 있는 세 가지

출처: 그룹바이 스타트업 채용공고 데이터 자체 분석 (2025.09~2026.08)
첫째, 이력서의 직무 이름표부터 다시 붙이세요.
지난 1년 동안 광고 예산을 만졌고 전환 지표를 봤다면, 그건 콘텐츠 경력이 아니라 퍼포먼스·그로스 경력입니다.
시장이 1,800만원 넘게 더 쳐주는 쪽으로 이름을 바꾸는 데 드는 돈은 0원이에요.
둘째, 성과를 조회수가 아니라 숫자로 쓰세요.
"월 30만 조회" 대신 "채널 재배분으로 고객 확보 비용 28% 절감". 그로스 공고가 원하는 건 결국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셋째, 연봉 안 쓴 공고를 거르지 마세요.
대신 첫 대화에서 범위부터 확인하세요. 오히려 거기가 협상이 되는 자리입니다.
데이터 기준: 그룹바이에 게시된 스타트업 마케팅 채용공고 259건 (2025년 9월~2026년 8월, 179개 기업). 연봉은 공고에 적힌 제시 연봉의 상단값이며, 연봉을 밝히지 않은 공고와 공고 10건 미만 직무는 평균 계산에서 뺐습니다.
이렇게 채용공고를 같이 뜯어보면서 "이 공고 어떻게 보세요?"를 편하게 묻는 마케터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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