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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의 영감노트

쿠팡과 네이버 사이, 컬리가 선택한 생존 방식은?

브루스

2025.05.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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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인상 깊었던 캠페인

1. 컬리 10주년 캠페인: 짧은 인생을 좋은 것으로.


컬리가 10주년을 맞아 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실 컬리는 캠페인에 진심이다. 10년 전 런칭 캠페인에서도 전지현을 모델로 활용해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10주년 캠페인에는 이효리-이상순 부부, AKMU의 이찬혁을 모델로 기용해 컬리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번 캠페인의 키 메시지는 '짧은 인생을 좋은 것으로'이다. 이 메시지는 다른 커머스와 차별화되는 컬리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컬리의 가장 큰 장점은 큐레이션에 있다. 좋은 것을 먹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 소비자들에게 컬리는 엄선된 브랜드를 소개해준다.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짧은 인생을 좋은 것으로 채우려는 행동'으로 정의한 셈이다.

컬리는 서브 메시지를 통해 그 의미를 더욱 확장했다. '다양성을 넓혀주는 컬리', '실패 없는 컬리'라는 메시지를 통해 취향을 중요시하는 타깃이나 가격에 민감한 타깃 모두를 아우르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경기 불황과 쿠팡, 네이버의 맹공 속에서 커머스 시장에서 컬리의 영역은 축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브랜드 방향을 바꾸지 않고 컬리만의 색깔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 제주항공: 우리의 여행은 J로부터 , 가자. 우리에겐 J가 있다



제주항공이 사고 이후 처음으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원래 제주항공은 LCC 중 가장 브랜딩 활동을 잘하는 브랜드다. '여행은 J와 함께' 시리즈는 국내 유수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주항공의 신규 캠페인은 잘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좋은 결과를 얻은 캠페인의 메시지를 그대로 가져오는 전략을 택했다. 캠페인 영상은 MBTI의 ‘J’를 활용해 J인 사람과 함께하면 여행이 편하듯, 제주항공과 함께하면 여행이 더 편리하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일상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차용해 브랜드를 상기시킨다.

제주항공은 캠페인의 키워드를 ‘행복’으로 잡았다. 사고 이후 ‘안전’ 키워드를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선택이 불안을 상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브랜딩 방향을 유지했다.

제주 항공의 캠페인을 통해 잘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는 위기의 순간에도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갤럭시 엣지: 슬림 그 이상의 슬림


갤럭시가 폴더블 시장에 이어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도 선점했다. 올해 초 갤럭시 S25 언팩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갤럭시 S25 엣지를 5월 출시하며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애플도 올해 4분기에 아이폰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기에 갤럭시는 이번 런칭 캠페인을 통해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로 각인시킬 필요가 있었다.

캠페인은 ‘슬림함’이라는 메시지에만 집중했다. 영상 전반에 걸쳐 스마트폰의 얇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물방울을 자르거나, 모델의 얼굴에 세로 선을 부각시켜 제품의 슬림함을 강조한다. 모델로는 팬덤이 강한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를 기용했다. 평소 갤럭시 유저로도 알려진 그는 국내 영 타깃과 해외 타깃을 모두 겨냥할 수 있는 전략적 모델이다.

다만 애플보다 먼저 초슬림 스마트폰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리더십 메시지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얇은 스마트폰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서사가 부족해, 향후 애플의 아이폰 에어 캠페인과의 비교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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