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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와 일 잘하는 법(feat. 인하우스 vs. 에이전시 시점)

브랜드그로우

2025.05.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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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 멤버 여러분, 휴일이 많아 행복한 5월 잘 보내고 계시죠. 재정비를 마치고 헬스클럽이 돌아왔어요.🎉

더욱 더 실용적인 헬스케어 마케팅 가이드에 최신 캠페인 사례 큐레이션까지, 한층 더 깊은 레터로 여러분과 함께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 레터에서는 인하우스와 에이전시를 모두 경험한 제 경력을 살려 '대행사와 일 잘하는 법'을 다뤄보려 해요. 이어서, 국내외 최신 헬스케어 캠페인 사례를 선별해 소개합니다. 놓치지 마세요. 

Part 1. 광고, PR대행사와 일 잘하는 법 


기업 마케팅부서와 광고, PR에이전시는 비슷한 듯 추구하는 바가 서로 조금 달라요. 이 차이를 이해하면, 함께 일하기 더 쉬워지겠죠. 

기업 마케팅부서는 세일즈부서가 별도로 있다해도 매출이 최우선 목표가 되는 경우가 다수에요. 반면, 에이전시는 크리에이티브, 매체, 채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이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일에 주력해요. 기업 마케팅부서가 제품쪽에 가깝다면, 에이전시는 고객 또는 채널과 가까운 마케팅을 추구한다고 정리할 수 있어요. 

인하우스 관점에서 이런 대행사가 좋아요. 

 

🚨 어설픈 숫자 → 진짜 고객의 목소리 

기업 내부 마케팅 기획안은 숫자가 거의 전부에요. 에이전시의 기획안은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과 차이가 있어요. 내부 마케팅팀은 장기간 쌓아온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어요. 에이전시에서 어설픈 숫자로 고객사를 설득하는 것보다 진짜 고객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편이 효과적이에요. 소수의 인원이라도 인터뷰를 하거나, 네이버 카페나 쓰레드에 키워드를 검색해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어요. 

👉 숫자 분석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니 오해 마세요. 숫자를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건 앞뒤가 맞지 않아요. 기획안 전체를 아우르는 분명한 메시지를 설정하는 게 먼저에요. 

 

🚨 새로운 시각, 새로운 채널을 제안해요. 

견고한 마케팅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기업 내부 마케팅부서의 강점이지만 이는 달리 보면 인하우스의 한계가 되기도 해요큰 조직, 오래된 브랜드일수록 이런 특성이 강해져요. 다행히, 기업은 새로운 시각과 트렌드에 목말라 해요. 브랜드에 맞는 채널이나 트렌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안해 보세요. 

👉 타깃이 일치하는 다른 산업군의 동향을 파악해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헬스케어보다는 컨슈머 분야기 새로운 것을 더 빨리 수용해요. 우리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타깃의 새로운 트렌드와 채널을 제안해 보세요. (이미지: Social Champ)

 타깃의 새로운 트렌드와 채널을 제안해 보세요. (이미지: Social Champ)

 

🚨 임팩트를 생각해요.

에이전시에서 제안서를 작성하다보면, 괜찮은 작은 아이디어들을 모아 제시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기획안이 페이지가 늘어나면서 제대로 준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어요. 

👉 (하지만) 통과되는 제안서에는 '임팩트'있는 아이디어가 있어요. 디테일보다 임팩트를 먼저 생각해야 해요. 저는 '세련미'를 추구했는데, 시장에서 먹히는 아이디어는 세련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어요. 

에이전시 관점에서 이런 브랜드는 아쉬워요.  

🚨 목적도, 방향도 아직 정하지 못한 경우

드물게, 브랜드가 마케팅 프로젝트를 왜 해야하는 지도 규정하지 않고 에이전시 미팅을 추진하는 경우가 있어요. 완벽한 RFP(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 문서 형식이 아니어도 기본적인 가이드가 분명해야 브랜드와 에이전시 모두의 소중한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과거에는 에이전시에서 미래의 기회를 보고 불명확한 프로젝트 제안도 참여했지만 최근에 그런 경우는 드물어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에이전시 미팅을 여러 번 하면, 꼭 필요한 때에 실력있는 에이전시와 일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아직 우리 브랜드가 뭘 해야할 지 막막해서 에이전시와 미팅을 하고 싶다면, 정식 프로젝트 의뢰보다 네트워크를 활용해 몇 곳의 에이전시 시니어급과 커피챗 등을 먼저 추진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기본적인 가이드가 분명해야 브랜드와 에이전시 모두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요. (이미지: Rock Content)

 기본적인 가이드가 분명해야 브랜드와 에이전시 모두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요. (이미지: Rock Content)

 

🚨 예산확보가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인건비 인정이 어려울 때

에이전시에 프로젝트를 의뢰하면 기업이 직접 진행할 때 필요한 '매체비, 제작비 등의 마케팅 비용'에 대행사의 '인건비'가 더해져요. 프로젝트에 따라 규모는 차이가 생기지만 당연히 예산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보통 PR과 디지털(SNS)처럼 지속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소셜 채널을 운영해야하는 에이전시는 '리테이너'로 계약하고, 신제품 런칭 광고와 같이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경우 '프로젝트'로 계약을 진행해요. 에이전시에서 팀을 꾸리고, 제품에 대한 스터디를 해야한다면 일정 시간 이상의 시간 투자가 필요해요.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각 회사 최소 예산 가이드에 맞는 고객사와 업무를 하는 게 당연해요. 

👉 구체적인 예산 가이드는 에이전시 규모에 따라,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저와 같은 작은 에이전시의 장점은 비교적 작은 예산으로도 프로젝트 운영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 

 

🚨 에이전시 협업이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리는 경우 

간혹 단순한 자료 정리나 간단하고 반복적인 콘텐츠 제작 업무를 에이전시에 의뢰하는 경우가 있어요.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단순 업무라도 인원을 투입해야 한다면 정해진 서비스 요금을 받아야 해요

👉 이런 경우 가능하다면 기업 내부에 파트타임 직원을 직접 고용하거나, 광고, PR에이전시가 아닌 성격에 맞는 파트너사를 찾는 게 효율적이에요. 

보안 등급이 높은 데이터를 다루는 프로젝트, 또는 내부 유관부서의 협업이 복잡하게 이루어져야하는 프로젝트도 내부에서 직접 진행하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지금이야! 대행사를 고려해야 할 타이밍 


'내부 리소스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가 대행사를 고려해야 할 시기에요. (그런데) 일의 세계에서 리소스는 언제나 부족해요. 객관적으로 부족한 것이 맞는 지, 에이전시의 인건비를 추가로 투자할 여력이 충분한 지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헬스케어 브랜드가 대행사를 고려해봐야 할 타이밍을 알아볼게요. 

🚨 신제품 런칭, 리브랜딩 등 대형 프로젝트를 앞두고 

큰 투자가 수반되는 신제품 런칭이나 리브랜딩에는 광고, PR 대행사와 협업이 거의 필수적이에요. 전략 수립의 질적인 측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리소스의 양적인 측면 모두에서 도움이 됩니다. TVC, 대형 심포지엄 등의 프로젝트는 최소 6~8개월전에 의뢰가 이루어져야 해요. 행사 장소 섭외, 참가자 일정 조율, 의료기기, 제약, 병원광고심의 등 외부변수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고려해야 해요. 

🚨 복잡한 이해관계자와 정교한 소통이 필요할 때

헬스케어 분야의 타깃은 복잡해요. 직접적인 제품 잠재 소비자는 물론, 처방하는 의료진, 간호사, 약사 등 의료진, 인허가와 관계된 정부 관계자, 언론, 환자 단체, 학회 등 다양해요. 우리 브랜드가 복잡한 이해관계자와 메시지 조율이 필요할 때 에이전시와 협력하면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커뮤니케이션 플랜을 세울 수 있어요. 제품에 중요한 모멘텀이 예상된다면 협력을 검토해 보세요. 

헬스케어 분야의 이해관계자는 복잡해요. (이미지: Faster Capital)

 헬스케어 분야의 이해관계자는 복잡해요. (이미지: Faster Capital)

 

🚨 위기관리, 이슈 대응이 필요할 때  

위기와 이슈 발생 시 제때에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과 브랜드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게 됩니다. 위기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메시지를 설계하고 언론에 대응할 수 있는 에이전시와 협력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위기 대응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기업이 위기 발생 시 회복이 빠르고, 손실 비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 다음 레터 예고 

다음 레터에서는 '대행사의 세계'에 대해 알아볼게요. 대행사 유형을 구분하고, 대표적인 헬스케어 광고, PR 에이전시도 소개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Part 2. 따끈따끈한 캠페인 큐레이션


[국내] 

🌟 한국MSD, 배우 박하선과 함께하는 '박스뉴반스' 신규 광고 공개 [링크

프리베나 등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예방범위 강조로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실제 선택율을 높일 수 있는 광고 캠페인 운영, '박수'와 '박스뉴반스' 라임을 살려 인지도를 높이는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했어요.  

🌟 올해 첫 금연 광고 ‘전담하지마’  전자담배도 노담(No 담배) [링크

청소년에게 멋져 보이던 전자담배 이미지를 '따라하면 부끄러운 현실'로 뒤집기 위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청소년이 좋아하는 웹툰형 애니메이션이 실사로 전환되는 연출이 신선하네요. 

[해외] 

🌟 영국 길리어드, HIV 대응에 여성 참여 확대하는 캠페인 런칭 [

HIV 치료제를 판매하는 영국 길리어드는 HIV 대응에서 소외된 여성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신규 캠페인을 런칭했어요. HIV와 함게 살아가는 8명의 여성이 HIV의 'I'가 되어 포즈를 취하고, 사회적 낙인 해소를 위한 스토리텔링을 적용했어요. 

 

이미지를 누르면 캠페인 웹사이트로 이동해요. (이미지: Women&HIV)
여기를 누르면 캠페인 웹사이트로 이동해요. (이미지: Women&HIV)

 

 🌟 스펙앤드히어링세이버스, 여전히 재치있는 리브랜딩 캠페인 [링크

시력 및 청력 관리 기업인 스펙세이버스는 20년간 청력 케어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6주간 임시 리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유머 감각으로 유명한 브랜드답게 너무 길어서 옥외광고로 넣기 어렵다는 에피소드 등을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이미지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해요. (이미지: Ad Soft the World)
여기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해요. (이미지: Ad Soft the World)

 

 

헬스클럽을 구독하면 세 가지 선물을 드려요. 

1. 글로벌 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2025 헬스케어 마케팅 트렌드 아티클 7개를 엄선해 총정리했어요. 리드문, 요약, 트렌드 항목과 원문 링크를 포함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아티클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채널 설정부터, 콘텐츠 조리법까지 상세한 내용을 총 25페이지의 SNS 가이드북으로 엮었어요. 3단계 콘텐츠 조리법 설명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헬스케어 기업 사례를 통해 설명했습니다. 누구보다 헬스케어 기업 SNS 사례를 많이 들여다보고, 어떻게 SNS의 처음을 세팅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3. 글로벌 기업, 국내 기업, 큰 기업, 스타트업의 전략을 훔쳐볼 수 있는 50개 헬스케어 기업의 링크드인 스터디 자료. 기업의 로고, 슬로건, 홈페이지와 링크드인 주소, 콘텐츠 유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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