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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제품도 가챠가 대세인 이유?

노준영

2025.04.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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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 가 뭔지 알고 계시나요? 가챠란 일종의 뽑기입니다. 예전 문구점 앞에서 볼 수 있었던 캡슐 머신(뽑기 기계)를 돌리면 "찰칵" 하는 소리가 나는데요, 이 소리를 뜻하는 일본어가 "가챠가챠" 입니다. 그래서 뽑기를 가챠라고 부르죠. 나오는 상품의 라인업은 알지만, 어떤 게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재미로 가챠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듯 한데요, 이제는 뷰티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화장품을 랜덤 뽑기 형태로 판매하는 ‘뷰티 가챠’가 인기를 끌며 입점 뷰티 브랜드 거래액이 최대 9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에이블리는 지난 2월 17~24일, 뷰티 브랜드별 인기 상품을 랜덤 발송하는 뽑기 컨셉의 ‘가챠’ 상품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오프라인 가챠를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온 형태로, ‘에스쁘아’, ‘롬앤’, ‘에뛰드’, ‘페리페라’, ‘스킨푸드’, ‘잇츠스킨’ 등 다수 뷰티 브랜드가 에이블리와 손잡고 가챠 상품을 출시했죠. 색조 및 스킨케어까지 각 브랜드별 인기 상품을 5000원 대에 무작위로 만나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인데, 이게 상당한 거래액을 보인겁니다.

 

같은 기간, 인기 색조 브랜드 ‘투에이엔(2aN)’의 에이블리 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배가량(868%) 증가했으며, 직전 동기간(2월 9일~16일)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89%) 늘었습니다. ‘코랄헤이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5배(548%), 직전 동기 대비 6배가량(492%) 성장했죠. ‘잇츠스킨’(421%), ‘에스쁘아’(76%), ‘에뛰드’(68%)도 직전 동기와 비교해 가파른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가챠로 보인 관심이 참여한 브랜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네요.

 

가챠는 잘파세대가 이끌고 있는 문화입니다. 그러니 잘파세대의 특성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겠죠? 간단하게 정리해봅니다.

 

 

 

먼저 "놀이" 라는 단어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잘파세대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온,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취향에 따라 다양한 놀이를 즐기죠. 기왕이면 마케팅이나 소비도 놀이가 되면 좋습니다. 그래서 체험형 마케팅을 선호하고, 각종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이죠. 가챠는 그 자체로 놀이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소비도 놀이가 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꼭 가챠가 아니어도 잘파세대의 놀이 본능을 자극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케팅도 뻔한 마케팅이 아니라 놀이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잘파세대의 시간을 의미있게 채운다면, 잘파세대는 반응할 겁니다.

 

 


 

또다른 요소는 펀슈머입니다. 재미 있어야 소비하는 트렌드를 말하는 건데요, 잘파세대가 특히 펀슈머 경향이 강합니다. 사실 뉴미디어를 통해 재미있는 콘텐츠 정말 많이 접한 세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재미는 일상이고, 뉴미디어 공유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되죠. 그렇기 때문에 소비를 결정할 때도 재미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가챠는 일반적 소비보다는 재미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반응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런 재미를 위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지고 있고, 흥미로운 셀링 포인트도 계속 쏟아지고 있죠. 같은 관점에서 이해하시면 좋을 겁니다.

 

잘파세대는 소비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시선을 이해하고, 더 나은 소통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에이블리, 세븐일레븐, 쿠첸, 경동나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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