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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어느덧 대표 패션 플랫폼이 된 무신사!
무신사는 요즘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해요. 핫한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다른 곳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인데요. 무신사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1. 브랜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무신사는 국내 최대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이에요.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해, 매거진을 거쳐 2009년 커머스 사업을 시작해 현재 8,0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죠. 고객에게는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입점 브랜드에는 고객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로 다양한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 무신사에는 굉장히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되어 있죠. 이미 알려진 브랜드도 많지만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에는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핫한 브랜드가 아닌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브랜드 발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을까요?
무신사는 브랜드의 성장이 곧 무신사의 성장이라고 보고 있어요. 국내 패션 브랜드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를 양성하는 것이 곧 무신사의 성장인 것이죠. 잠재력 높은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를 소위 말하는 핫한 브랜드로 만드는 게 무신사의 능력 아닐까요? (웃음)
브랜드를 발굴할 때 저희는 브랜드가 자신만의 분명한 정체성과 컨셉을 갖고 있는지 여부와 디자인 자체 제작 여부를 브랜드 선정 기준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요. 디자인, 퀄리티를 비롯해 룩북,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해서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전달해 나가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지, 고객에게 신선하고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 등도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답니다.
3.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가 다른 플랫폼이 아닌 무신사를 선택하는 이유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무신사를 통해 패션 주 소비층인 10~30대를 타겟으로 브랜드의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무신사 앱 설치 고객 10명 중 6명(59.9%)이 10~20대일 정도로 주요 유통 소비 세대의 방문이 매우 활발해요. (2024년 상반기 기준)
그리고 론칭 초기 성장 초기 브랜드가 무신사와 함께 단숨에 MZ 대세 브랜드로 부상한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마뗑킴을 만든 김다인 대표의 신규 브랜드, ‘다이닛’을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는데요. 다이닛은 론칭 직후 무신사에 단독 입점해 무신사와 두 번의 쇼케이스와 한 번의 무신사 라이브를 통해 입점 당일 억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어요. 이런 무신사의 영향력 덕분에 많은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가 무신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무신사 라이브를 진행 중인 다이닛 (출처: 김다인 대표 인스타그램)
4. 무신사가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를 지원하는 방식에는 무엇이 있나요? 예시와 함께 설명 부탁드려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지 않고 온라인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입점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할 수 있도록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홍보, 판매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브랜드를 돕고 있는데요. 크게 네 가지 방식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합니다. 무신사에는 패션 에디터, 포토그래퍼, 영상 PD까지, 100여 명이 넘는 미디어 콘텐츠 전문 인력이 입점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감각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브랜드와 상품을 조명하는 고감도 화보와 영상의 패션 콘텐츠는 입점 브랜드의 인지도와 매력도를 높이는 브랜딩 효과로 이어지죠. 예를 들어, 락피쉬웨더웨어는 무신사TV 다큐멘터리 콘텐츠 ‘더 브랜드’ 영상을 통해 락피쉬웨더웨어의 브랜드 스토리를 제대로 알렸어요.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를 더 잘 알 수 있었다’거나 ‘영상을 보니 브랜드가 사랑 받는 이유를 알겠다’는 등의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바로 ‘무신사 라이브’예요. ‘무신사 라이브’는 무신사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패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입점 브랜드를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입니다. 무신사 MD와 패션 에디터가 등장해 브랜드의 스타일링을 직접 구성하고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최근에는 브랜드 디렉터가 직접 출연해 상품 기획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시즌 콘셉트 등 상품에 대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해서 큰 인기를 끌었어요.
브랜드 ‘트리밍버드’의 김민경 디렉터가 직접 출연한 무신사 라이브 (출처: 무신사뉴스룸)
세 번째는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일 것 같은데요. 무신사는 브랜드의 안정적인 생산·마케팅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자금 조달 여력이 없는 중소 브랜드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이자 부담 없이 매출 발생 후 상환 가능한 자금을 제공하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브랜드 쿠어는 2021년부터 2024년 1분기까지 수차례 생산자금을 지원 받으며 브랜드 규모를 키울 수 있었어요. 다음 시즌 생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목매지 않고, 거기에 들일 에너지를 브랜딩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거죠.
무신사의 '동반성장 프로젝트' 세부 프로세스 (출처: 무신사뉴스룸)
마지막으로, 시즌 프리뷰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가 계속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다음 시즌에 선보일 신제품 디자인을 고객에게 미리 선보이는 자리에요. 브랜드가 만든 샘플 상품을 고객이 직접 입어본 후 투표와 프리오더(선주문) 등으로 피드백을 남기고, 이를 토대로 브랜드는 실제 제품 판매 여부를 결정하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이자, 기존에 시도해보지 못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제작해볼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는데요. 25SS 시즌 프리뷰부터는 해외 편집숍 바이어들이 현장을 찾아 바잉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는데도 도움이 될 거예요! 궁극적으로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패션업계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으로, 패션 분야에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이 꼭 찾는 행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 진행된 '24FW 시즌 프리뷰' 행사 스케치 (출처: 무신사)
5. 요즘 ‘무신사 에디션’이 인기가 많더라고요. 발매하자마자 품절되는 경우도 많던데요! 무신사 에디션을 통해서도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를 지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신사 에디션은 어떻게 기획되었나요?
인기가 많다니 뿌듯하네요! ‘무신사 에디션’은 무신사-크리에이터-브랜드가 만나 시너지를 만드는 컬래버레이션 전략인데요. 다양한 입점 브랜드를 새롭게 보여주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어요. 무신사 에디션을 통해 신진 브랜드는 새로운 협업의 기회를 얻고, 무신사의 온·오프라인의 채널을 활용해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꾀할 수 있죠. 무신사 에디션을 함께 할 브랜드를 선정할 때는 베스트셀러가 있는 브랜드나 베스트셀러를 발전시켜나가고 싶은 브랜드를 우선 고려하되 카테고리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어요. 브랜드와 무드, 색깔이 잘 어울리는 크리에이터를 찾아 협업을 하기도 하고, 또 반대로 크리에이터와 먼저 협업하고 싶은 브랜드를 협의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실제로 에이이에이이x픽보이 무신사 에디션은, 뮤지션 픽보이가 에이이에이이 웹로고 볼캡을 길거리에서 많이 봐왔다며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브랜드로 픽(pick)한 결과예요. 마침 에이이에이이도 흔쾌히 협업에 응했고 그 결과 일주일 만에 억대 매출을 기록하고 오프라인 DJ 파티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답니다. 이처럼 무신사 에디션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들은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기획과 브랜딩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에이이에이이x픽보이 무신사 에디션 (출처: 무신사)
6.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요. 현재 가장 고민하고 있는 점 및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브랜드의 성장이 곧 무신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기에 무신사는 브랜드와 동반성장하는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 인터뷰에서 말씀드린 내용이 모두 브랜드와 동반성장하기 위한 무신사의 노력들이죠. 이러한 노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브랜드는 브랜드가 잘하는 창의적인 영역에 집중하고, 별도 인력과 전문성이 필요한 운영, 생산, 마케팅은 무신사가 지원하면서 작은 규모의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죠. 세일즈는 물론 마케팅, 다각도의 브랜딩 활동까지 제공해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브랜드의 팬이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잠재력 높은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갇혀 있지 않도록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갈 발판이 되기 위한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요. 앞으로 브랜드와 함께 한국 대표 패션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무신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고 있는 무신사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초기 성장 단계 브랜드를 위한 무신사의 다양한 노력들이 인상 깊었는데요. 오픈애즈가 픽한 브랜드 ‘무신사’의 생각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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