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마케터의 매거진

컨버전스 아트 기업 본다빈치에 입사하게 된 전시 마케터, 그리고 앙리루소 이야기

아재마케터

2018.07.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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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마케터?

전시마케터라니??



20년간 F&B FC(프랜차이즈)에서 마케팅과 중국사업만을 해온 나에게 전시 마케터라니!!

戰時이 전시는 전쟁때라는 의미고 내가 말하는 전시는 展示라는 의미의 전시이다.


때는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미 유아 때부터 탁월한 미술 소질을 가진 큰 아들은 지금 중2로 미대라는 목표로 공부와 전문 미술공부를 하고 있다보니 아빠인 나와 큰 아들은 관심분야인 미술전시와 예술전시는 많이 찾아다니면서 보아왔다.

 

그래도 아빠로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면 열심히 공부하고 관련 분야 독서를 하지 않을 수 없는터, 그러던 중 전쟁기념관의 미켈란젤로전, 반고흐 10년의 기록과 같은 미디어 아트도 관람하게 되었는데일반적인 원화전시가 아닌 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해석한 독특한 전시였다.  


소위 컨버전스 아트(comvergence art)라고도 하는데 캔버스에만 그려진 1차원적인 그림 전시가 아닌 예술과 IT미디어가 합쳐진 형태라고 보면 된다. 첨단기술로 그림을 재해석한 살아있는 듯한 작품 세계를 구현한 것이다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면 영화 <러빙빈센트>를 떠올리면 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특히나 본다빈치라는 기획회사가 만든 작품들을 계속 보게 되었는데2018 6 우연히 이 회사의 마케터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

어차피 합격은 어려울터난 프랜차이즈 마케터니까..서슴없이 될대로 되라고 본 면접이 합격까지...

 

 

프랜차이즈 마케터에서 

2018 7월 지금 

난 전시마케터가 되어버렸다. 


물론 면접 인터뷰는 대충본것은 아니였다. 당연히 대표님 11 면접이였고큰아들과의 오랜 전시 관람 경력과 솔직한 마음이 아마 통했던터..

직장도 결혼도 이런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그 어느 3차원공간에서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면접 500번의 경험, 면접관으로서 또 면접자로서의 그 숱한 경험이 오늘의 전시마케터로의 탄생을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생소한 컨버전스아트게다가 생소한 전시마케팅

 

프랜차이즈나 외식 마케팅과는 다른점이 외식의 경우는 한번 팬을 만들면 재방문이 가능한 구조라면 전시의 경우에는 해당 전시기간내에 재방문이 쉬운 구조는 아니다물론 회사의 네임벨류와 가치가 높아지고 브랜드가 구축이되면 그 회사에서의 전시는 무조건 믿고 가는 형태가 되겠지만...여튼 전시마케팅의 주요한 방향은 무조건 신규고객을 창출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원화의 전시가 아니다보니 이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있다. 

물론 미디어 아트다,컨버전스 아트다라고 미리 안내를 하지만 난독증이 있거나딴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 고객들은 이에 대한 실랄한 비판이 가해진다... 

짝퉁이라고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원화전시도 있고, 우리처럼 2차창작된 컨버전스아트 전시도 있다고, 좀 더 다른 하나의 독립된 전시 형태로 봐주었으면 한다고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말이다원화전시는 작자의 작품 그대로를 순수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면 컨버전스아트 전시는 원화나 작가를 잘 모르더라도 쉽게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이미 벌써 전시마케터로 자리잡은 느낌의 발언이지만..

 

하나씩 풀어가는 전시마케팅과 컨버전스아트 이야기 첫번째.....

전시마케터로 변신한 나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화가 중 하나인 루소의 이야기 잠깐 프랑스 계몽사상가인 루소 (Rousseau, Jean Jacques)가 아닌 앙리 루소 (Henri Rousseau, 프랑스 1844.5. 21 - 1910.9.2) 이야기이다.

 

마흔남짓한 별난 세금징수원이였던 그, 지금은 잘 알려져있지만 영국 오디션TV 브리튼스갓탤런트의 우승자 폴포츠 같은 사람이다. 저 얼굴에 노래를 잘할 수 있을까 했던 비웃음그러나 안드레아 보첼리의 time to say goodbye를 부르는 순간 모든 비웃음을 잠재웠듯 루소가 살던 시기 오디션 프로는 없었지만 '앙데팡당'이라는 독립전시회 같은것이 있었다.

마흔중반의 세금징수원은 그렇게 세상에 나온다.

 

그 작품 <카니발의 저녁>

 

 

  

아마추어티가 팍팍나는 그림이라고 혹평을 받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기술과 지식이 부족한 루소는 그 덕에 독특한 화풍일 이룰 수 있었고어린이 그림책에 나올 단순한 삽화와 일본 목판화풍(우키요에 浮世繪)의 평면적그림의 명료함이 더욱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보이게된것이 아닐까..

 

특히나 피카소가 "나를  강하게 사로잡은 프랑스에서 가장 솔직한 심리 초상화"라고  극찬하며 소장했던 <여인의 초상>

 

 

 

그리고 지금은 수많은 패러디와 2차, 3차 저작물로 디자인물로 불멸하는 <굶주린 사자가 영양을 덮치다>와 <잠자는 집시>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전시마케터로 새롭게 태어난 내가 루소와 오버랩되는건 그냥 우연일까 필연일까....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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