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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애플을 10배로 만든 팀 쿡의 전략

더퀘스트

2024.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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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넘게 애플은 ‘시가총액 3조 달러’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실리콘밸리의 공룡이자 지배자로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혁신의 아이콘이자 모바일 세상을 개척한 천재적인 사업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고 10년 동안 이루어진 일인데요. 

오늘은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기업 승계 과정을 자세히 파헤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기업’ 애플 안에서 벌어진 흥미로운 이야기 속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팀 쿡은 어떤 사람인가?

 

출처: shutterstock

 

팀 쿡은 애플에 들어오고 처음 며칠 동안 회사의 공급망에 대한 모든 사항을 속속들이 파헤쳐 보았습니다. 내부 사정을 파헤치면서 온갖 질문들로 그들을 긴장 시키게 만들었습니다.

 

“대체 이건 왜 이런 거죠? 이건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오늘 몇 대나 만들었죠?” “통과율이 얼마였나요?”

 

같은 질문들을 퍼붓는 동안 그들은 그동안 이뤄낸 사항에 대해 자세히 준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곧 쿡의 경영 방식을 알려주는 예고편과도 같았습니다. 

 

그는 직장 분위기를 쇄신하는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통해 직원들을 다그치고 더 상세하게 알아내며 오류의 여지는 사실상 하나도 없을 정도로 완벽주의자였습니다. 부하 직원들이 알려준 모든 정보를 흡수하고 유지하는 것처럼 보였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빠르게 사업을 파악했습니다. 

 

차차 생산의 모든 면을 철저히 조사하고 쿡이 던질 수 있는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준비를 해놓으며 같이 일하는 운영팀은 적응해 나갔습니다. 특정 부품의 성능과 조립 라인별 생산 결과까지 자세히 조사하며 모든 걸 속속들이 알고자 하는 쿡의 욕구는 모든 사람들을 ‘거의 쿡처럼 완벽 주의에 가깝게’ 행동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재고는 썩은 야채와 같다

 

 출처: shutterstock

 

쿡은 재고를 ‘근본적으로 악한 것(fundamentally evil)’이라고 불렀습니다. 냉장고에 들어간 야채처럼 빨리 먹지 않으면 썩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애플 운영팀은 잡스의 복귀 이후 재고 일수를 3분의 2로 줄였지만 쿡은 달랐습니다.

 

“어떻게 해야 회전율을 100퍼센트로 끌어올릴 수 있죠?”

“아니, 회전율을 1,000퍼센트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뭐죠?”

이런 질문들로 운영팀의 말문을 막히게 만들었습니다. 보통 재고 회전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부품을 못 쓰게 돼 드는 비용이 줄어 들었는데요. 하루에 재고를 세 번 회전시켜야 가능한 일을 쿡은 실행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쿡의 말은 곧 그들의 목표가 되었고 몇 년 후 애플은 컴퓨터 수주 생산을 시작해 장부상 재고는 사라졌습니다. 운영팀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장 바닥 중앙을 노란색 선으로 구분하며 선 한쪽에 모아둔 부품들은 애플이 새 컴퓨터를 조립하기 위해 두고, 반대편 선으로 옮길 때까지 공급업체의 장부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자 애플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줄었고 이 개념은 이후 업계 표준이 되었습니다.

 

👀잡스와 쿡은 어떻게 달랐을까?


 
출처: shutterstock 

왼쪽 애플 현 ceo 팀 쿡 / 오른쪽 전  ceo 스티브 잡스

 

쿡의 집요함과 통제력은 제조, 판매, 물류 분야에 과정을 세밀화하였고, 잡스는 창의적인 분야, 즉 디자인, 엔지니어링, 마케팅에 집중하며 수요를 창출했습니다. 잡스가 이끄는 불안정한 사업부들은 애플의 다음 혁신적 제품인 아이폰을 개발하고, 분리된 쿡의 운영팀은 폭스콘의 공장에서 복잡한 제품을 되살리면서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쿡의 신조에서 묻어나는 잡스의 경영 철학

쿡은 잡스가 암 재발로 인해 휴가를 떠난 직후 월가와 언론으로부터 더 많은 질문 공세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던 중 월가 분석가들을 상대로 열린 실적 발표에서 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구 표면에 서 있다고 믿으며, 그런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끊임없이 혁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복잡함이 아닌 단순함을 믿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드는 제품의 이면에 있는 1차 기술을 소유하고 통제해야 하며, 우리가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시장에만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쿡의 신조’라고 불린 이 말에선 잡스의 의사소통 스타일의 특징과도 같은 ‘응축적인 명확함’이 느껴졌습니다.

 

잡스는 죽기 전 쿡에게 월트 디즈니의 공동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가 사망한 후 어떤 일이 일어나면서 회사 경영이 마비됐는지를 연구했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모두가 항상 월트는 어떻게 할까? 월트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쿡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옳은 일을 하면 됩니다”


잡스는 쿡이 잡음을 무시한 채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묻지 말고 그냥 옳은 일을 하면 된다는 충고를 하였고 쿡은 현재까지도 잡스의 유언을 잊지 않고 애플이라는 거대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술 선도자’의 자리를 지키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새로운 수장 팀 쿡이 지난 10년 동안 그 많은 위기를 헤쳐 나갔던 것처럼 과연 이번에도 애플을 다시 구할 수 있을까요? 애플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하며 계속해서 기술 산업의 지배자로 군림할 수 있을지, 매년 모든 순간이 위기였던 격동의 10년을 기록한 이 책을 통해 그들이 만들어낸 가장 혁신적인 제품은 ‘애플 그 자체’였음을 증명한 이들의 미래 역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애플이 우리가 아는 혁신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인사이트를 담은 단, 한 권의 책 <애프터 스티브 잡스>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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