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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의 마케터의 시선

안티에이징에서 이젠 슬로우에이징으로!

이은영

2023.1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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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단어  

제가 마케팅을 처음 제대로 공부를 했던 시기는 200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지금처럼 고도화된 마케팅 기법은 없었지만, 당시에도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마케팅이 중요했고, GPS에 기반해 쿠폰을 발송하는 이야기가 등장했고, 브랜딩 전략이라는 것과 3C, SWOT 분석 등이 다루어졌습니다. 

 

마케팅은 ‘고객의 마음’을 읽고 ‘고객의 행동’을 전환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보니, 오랜 시간 어떻게 하면 고객을 움직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의 연속이었죠.  

 

그 중에서도 ‘화장품’ 산업은 마케팅에 있어서 거의 정점에 있는 산업입니다. 요즘에는 ‘향수’에 대해 그런 생각을 더 갖고 있긴 합니다만, 화장품은 판타지를 파는 산업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출처: 캔바)

 

화장품을 바른다고 해서 주름이 없어지거나, 주근깨가 없어지거나, 여드름이 쏙 들어가진 않죠.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이 제품의 카테고리를 ‘의약품’으로 구분하지 않고 ‘화장품’이라 하여 모니터링합니다. 그런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된 광고 환경 속에서도 화장품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판타지를 심어줍니다.

 

꾸준히 이 제품을 사용하면 어떻게 된다. 임상시험을 했더니 이러한 효과가 있었다. 등등 똑똑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보여주고, 감수성이 넘치는 고객을 위해서는 마음을 몽글하게 만드는 광고 카피로 사람의 마음을 훔칩니다.

 

그래서 화장품 산업은 궁극의 광고 카피, 메시지를 설계하고 사람들에게 다양한 광고 마케팅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특히 ‘젊게 오래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노화’ 관련된 단어로 ‘안티-에이징’이라는 단어를 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