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의 마케터의 시선

추격자, 어느덧 멜론 턱밑까지 쫓아온 유튜브 뮤직

이은영

2023.10.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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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뮤직, 언제 이렇게 커졌지?

 

국내 음원 플랫폼 3대장 하면 어떤 플랫폼들이 떠오르세요?  

아마, 멜론, NHN벅스, 지니뮤직이 떠오릅니다. 

 

이들은 저희 젊은 시절에 귀르가즘을 제공해주었던 고마운 플랫폼들입니다.  

초창기에 벅스뮤직을 사용했었고, 이후 통신사 결합으로 지니뮤직을 쓰다가 현재는 멜론을 사용 중인 저는 삼대장과 모두 한번씩 랑데뷰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있기 전  길을 걸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방법으로는 P2P 거래 방식의 소리바다와 같은 사이트에서 음원을 다운받아 MP3나 CD에 담았던 방식을 썼죠

그러나 2002년이 되면서 네오위즈인터넷에서 벅스뮤직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죠. 물론 벅스뮤직은 주인이 몇 번 바뀌다가 현재는 NHN 벅스뮤직이 되었습니다.

 

그후 멜론이 2004년에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니뮤직은 그보다 조금 뒤인 2011년에 나왔습니다. 

 

 

(출처:멜론)

 

음원 플랫폼 3대장은 사실 그동안 통신사 결합에 싸게 혹은 끼워팔기 등의 전략을 통해 쉽게 사용자를 모았고, 다소 쉬운 운영을 해왔습니다. 마치 지상파/케이블TV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광고를 팔아왔던 방식대로요. 

 

하지만 SNS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판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매일 유튜브에 들어가 영상도 보고 음악도 듣는데, 어느덧 이 유튜브 음악이 시나브로 커졌던 겁니다. 

 

 

(출처: 마케팅 클라우드) 

 

아이지에이웍스 자료를 보니, 지난 8월의 음원 시장에서 앱 월간 활성사용자(MAU)가 멜론이 677만명, 유튜브가 604만명으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3위인 지니뮤직은 322만명, 플로 209만명, 네이버 바이브 91만명, 스포티파이 47만명, 벅스 37만명으로 순위가 정리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지표는 유튜브가 2위가 되었어?!라는 사실보다는 2위에 올라오기까지 작년 같은 기간부터 엄창난 성장 속도로 추격해 왔다는 겁니다.  올해  7월을 기점으로 멜론과 유튜브의 MAU 차이는 100만명 아래로 좁혀지면서 이러다가 그래프가 크로스를 보이면서 유튜브가 역전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 지표가 주식시장에서 마치 골든 크로스를 보이는 것처럼 유튜브가 멜론을 맹추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토종 국내 음원 시장에 분명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된다는 느낌은 받습니다. 

 

따져보면, 제 개인으로만 봤을 때에도 음악을 어떻게 청취하느냐 떠올려보면 멜론은 자기 직전 2시간 정도 제 플레이리스트를 켜 두는 것 외에는 평소에는 멜론으로 음악을 잘 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시간은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방식을 선호해서,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구독해 듣거나, 자연 재생이 되게끔 놔두는 거죠. 음악은 알아서 흘러가고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는 겁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유튜브 뮤직에서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실제 유튜브 내에 플레이리스트라 불리는  채널들이 어마어마하게 만들어지고 성장 중에 있으니까요!  

 

 

 

각 음원 플랫폼들의 노력 

 

그렇다면 현재 유튜브는 급격한 성장 그래프를 보이는 와중에 다른 음원 플랫폼들은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까요?  

 

살펴보니 그냥 넋놓고 우리 어떡하지? 를 보이는 기업은 없없습니다. 모두가 각자 도생의 마음으로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하면서 소비자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출처 : 유튜브 뮤직 로고) 

 

일단 유튜브는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훔쳤을까요?  

 

기본적으로 유튜브 뮤직은 단일 서비스로 구독할 수도 있지만 유튜브 프리미엄에 끼워팔기 전략으로 재미를 쏠쏠히 얻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광고를 보기 싫어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생각해보면 유튜브에는 미발매 커버 음악, 실황 중계와 같은 음악들은 유튜브에 콘텐츠로 남아있다보니 다른 음원 플랫폼에 비해 다양한 콘텐츠가 많이 있죠.

 

이와 관련하여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2022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를 했었는데요. 사람들이 유튜브 뮤직을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서 1위 답변(27%)이 원하는 음악이 많아서라고 답변했습니다. 유튜브 뮤직은 대략 7000만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고, 경쟁업체들이 보유한 4000만곡 대비 월등히 높습니다.

 

참고로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1만450원, 유튜브 뮤직은 월 8,690원인데요.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면 유튜브 뮤직 비용은 내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어떤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먼저 업계에서 현재 MAU로 꼴찌를 하고 있는 NHN 벅스부터 보겠습니다. NHN 벅스앱은 다른 앱에 비해 기본기에 충실한 부분으로 많이 어필 했습니다. 소비자들 생각해 벅스 뮤직하면 가사지원이 풍부하고 음질이 뛰어나다, UI가 예쁘다, 보유 음원이 많다 와 같은 장점이 있거든요.  

 

더불어 음원 플랫폼에게 고음질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켜준다는 것은 정말 기본을 지킨다는 인상도 줍니다. 또한 NHN 벅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센셜 Essential’ 채널의 경우 유튜브에서 구독자가 120만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자취생들, 1인가구, MZ세대들의 집안 사진을 보면 예쁜 인테리어와 노트북 화면에는 이 에센셜이라는 플레이리스트가 재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