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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의 마케터의 시선

챗GPT 쓰지마! 애플과 삼성의 결단

이은영

2023.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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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우리 회사 직원들은 챗GPT 쓰지마!  

 

애플이 자사 직원들에게 챗GPT를 사용하지 말라며 “챗GPT 사용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번에 애플의 이러한 결정은 내부 기밀 데이터가 유출될 것으로 우려한 조처라고 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지난 5월 18일에 나온 뉴스를 보면, 애플의 소식통과 내부 문건을 인용해서 애플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챗GPT 금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제작된 인공지능 도구 사용을 제한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작년 12월에 처음 챗GPT를 사용했는데, 처음 계정 로그인을 했을 때 챗 GPT에 개인적인 정보를 많이 쓰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이유는 대화형 AI의 경우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하기 위해 데이터를 개발자에게 전송하는 기능이 있고, 이를 통해 제 개인정보를 학습할 수도 있다는 위험 때문이었죠. 

 

역시에 동일한 이유로 애플이 챗GPT 사용 금지를 했습니다.

 

특히 개발자가 챗GPT를 사용하게 되면 의도치 않게 입력된 데이터가 GPT 학습을 위해 넘어갈 수 있고, 애플처럼 보안을 중시하는 곳에서는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애플은 챗GPT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열사인 깃허브(github)의 코딩 프로그램인 ‘코파일럿(copilot)’ 사용도 안된다고 했죠.  

 

 

 

지금은 챗GPT 금지 중

 

현재 챗GPT 사용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기업은 애플 뿐만 아니라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글로벌 대형 금융 기업들도 있습니다. 버라이즌이나 통신사업자와 소매업체 월마트 그리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챗GPT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죠. 

 

모두가 동일한 이슈입니다. 바로 ‘보안’이죠. 

 

그래서 오픈AI는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의 챗GPT 사용 제한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이야기도 하고, 대화 내역 자동 저장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기밀 유출에 대한 보완책을 발표하기는 하지만, 기업들은 근본적인 해결은 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사실 애플,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그동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리드해 왔고, 앞으로의 미래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 그리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여야 하는데요.

 

행여나 챗GPT에 기술과 관련되는 질문들을 했다가 괜히 미래 기술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새나갈 위험도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예전부터 애플의 경우 미래에 출시할 제품이나 소비자 데이터 보호를 위해 매우 엄격한 정책을 펼치는 건 유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하기 전에는 꽁꽁 싸매 두었다가 컨퍼런스를 통해 서프라이즈! 하면서 발표하면 애플 팬들은 환호하고 열광했었죠. 

 

또한 지난 2021년부터 소비자의 데이터 정보 보호를 위한 명목으로 앱추적투명성(ATT, App tracking transparency)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앱추적 투명성 정책은 애플에서 모든 모바일 앱을 구동할 때 강제로 팝업을 띄워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소비자의 동의를 얻어내게 만든 겁니다.  

 

그로 인해 무분별한 개인의 행동데이터를 추적하는 것을 막고,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허락없이 타겟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겁니다. 

 

 

 

삼성이 챗GPT 금지 대열에 합류하는 이유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부문의 기술 유출이 항상 골치아픈 문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반도체 기술 분야 선두기업이기도 하다보니, 늘 관련 엔지니어들이 기술 문건을 유출하고 이직하는 것에 대해 소송과 제재와 항상 따라다닙니다.  

 

 

 

 

(출처: 아이뉴스24)   

 

 

지난 5월에도 반도체(DS) 부문의 엔지니어가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 수십 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했고, 그 중 일부 내용은 또 다른 외부 메일계정으로 2차 발송을 하다가 적발되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엔지니어 A씨를 해고하기도 했죠. 그 외에도 또 다른 엔지니어 B씨는 국내 협력업체로 이직하려고 준비하면서 반도체 핵심기술을 사진으로 보관하다가 적발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 사람은 지난달 법원에서 징역형을 받기도 했습니다.  

 

삼성은 ‘기술’이 미래에 먹거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다보니, 무엇보다도 보안이 생명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술유출과 관련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할 것이고, 엄격히 신상필벌하겠다”고 이야기했죠.  

 

삼성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서 챗GPT의 사내 및 직원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에 자체 AI 모델 개발을 하기 위해 네이버 등 여러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결국 애플이 나 삼성이나 자체 AI 기술 개발로의 의사결정은 한 것 같네요.  

 

 

 

 

(출처: 조선비즈)  

 

 

한편 애플의 CEO인 팀쿡은 최근 실적 발표를 하면서 생성형 AI의 발전에 대해 “얼마나 신중하게 접근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고, “잠재력이 매우 흥미롭지만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거론되는 것처럼, 다수의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출처: 한국경제) 

 

 

애플이 이처럼 챗GPT와 코파일럿과 같은 학습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외부의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을 제한한 데에는 내부의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보안 유지 차원의 목적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자체 AI 도구 사용을 촉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여요. 

 

애플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남의 서비스를 쓰면서 성능 개선에 기여하느니, 우리 도구를 쓰면서 학습을 시키자는 목적도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그리고 삼성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기업이나 통신, 소매 유통 기업들 역시 챗GPT 사용 금지, 제한 조치는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네요. 

 

이와 관련해 최근 챗 GPT의 국내 언급량을 다시 한번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CHATGPT, 챗GPT 두 단어 모두 검색이 되다보니, 각각 언급량을 함께 살펴봤어요.  

 

먼저 CHAT GPT의 언급량은 지난 6개월 동안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뉴스 등에서 19.4만건 정도 발생했어요. 

 

(CHAT GPT 의 언급량) 

 

 

그리고 한글과 영어가 혼용된 챗GPT의 경우 아래 표와 같이 14.8만 건 정도 언급이 되었습니다.  

 

 


 

 

CHATGPT나 챗GPT 모두 같은 단어이기 때문에 합쳐보면, 지난 6개월 사이에 34.3만건 정도가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언급량이 점점 늘면서 3-5월 사이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사실 1월에는 ‘대단하다’ ‘붐이 일고 있다’ 정도 반응이었지만, 그 후 서점에 AI, 챗GPT 관련 도서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지속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언급이 이루어지다보니 자연스레 검색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CHAT GPT와 챗 GPT에 대한 SNS 상에서의 긍부정 단어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두 단어 모두 62-66% 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CHAT GPT 관련해서는 “무료” “효율적” “좋다” “쓸모있다”는 언급이 챗GPT와 관련해서는 “열풍” “능력갖추다” “기대” “가능하다”와 같은 키워드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CHAT GPT와 챗GPT와 함께 SNS상에서 언급되는 주요 단어를 살펴보면,  

 

CHAT GPT에서는 인공지능, 언어, GPT, AI, 영어가  챗 GPT에서는 인공지능, AI, 언어, 영어가 등장하고 있어,  인공지능 기술 자체와 엮어 주로 키워드가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챗GPT와 삼성, 애플과 관련되는 키워드를 비교 분석했을 때는 유의미한 키워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단지 갤럭시, 애플워치 등 각각의 디바이스 정도의 연관 키워드가 나왔을 뿐이죠. 그만큼 보안과 관련되는 내용보다, 삼성, 애플과 챗GPT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는 사용성 쪽에 포커스를 두고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고도의 인공지능 모델이 나와 학습하고 진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에 대해 어떻게 사용해야 하고, 어떠한 통제 속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지속될 거 같습니다.

 

인간이 현명하게 쓰느냐에  따라 AI의 쓰임새도 달라질 것이고, 나쁘게 사용한다면 예전과는 훨씬 다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정도로  파급력이 발생할수도 있죠.

 

결국 선택은 우리가 해야 할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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