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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공익단체 캠페인들 

  좌: 마인크래프트 / 우: 국민청원

 

지난달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한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Minecraft(마인크래프트)가 그 주인공이었죠. 

마인크래프트가 국내에서는 셧다운제로 인해 성인들만 가입이 가능한 Xbox Live로의 계정 통합을 진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미성년자가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할 수 없는 나라가 됐고 그로 인해 엄청난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좌: 마인크래프트 / 우: 국민청원 

 

이런 반발이 일어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마인크래프트가 게임이지만 훌륭한 교육용 교보재로도 활용되기 때문인 점도 존재합니다.

마인크래프트의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코딩을 활용해 본인이 원하는 세계를 구축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도 이를 알고 있기에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에디션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죠. 

 

 

출처: 마인크래프트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마인크래프트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이유는 자율성입니다.

게임 내에서 만큼은 유저에게 무한한 자율성을 부여해 유저들 마음대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자율성을 바탕으로 유저들은 실제 세계에 없는 구름, 바다 위 도시 같은 건축물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한열 열사 

 

하지만, 마인크래프트와는 다르게 현실은 규제, 규범 등으로 인해 무한한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특히, 언론에 대한 규제가 매우 강하고 다양합니다. 

왜냐하면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처럼 언론은 정부를 무너뜨릴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을 촉발시킨 이한열 열사분의 한 사진이 언론의 힘을 보여준 예시죠. 

 

 

국경 없는 기자회 - 2020 세계 언론자유지수 


이와 같은 이유로 언론의 자율성은 국가마다 매우 다양하며 그 정도도 매우 다릅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언론의 자율성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0년 발표된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42위로 양호함을 보이며 아시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Reporters Without Borders - The Uncensored Library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지도에 나쁨과 매우 나쁨을 보여주는 검은색, 빨간색이 많죠?
이는 많은 나라들의 언론이 매우 통제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이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고자 마인크래프트의 자율성을 활용해 세계 최초 검열 없는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


러시아


베트남


사우디 아라비아

이 도서관은 마인크래프트로 건축물을 만들어 마케팅을 진행하는 블록웍스(BlockWorks)와 국경 없는 기자회가 합작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유저들은 이 도서관에서 검열 강도가 심한 5개국 이집트, 멕시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의 검열된 기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5개국 이외에도 다양한 나라들의 검열된 기사들이 점점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WWF X Minecraft - PLACE BAMBOO, SUPPORT WWF!

WWF(세계자연기금)도 2018년 8월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서식지 파괴, 관광, 기후변화로 인해 3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대왕판다 멸종위기를 알리고 기부금을 모으고자 유저들이 직접 참여하는 Interactive Campaign을 진행했죠.


WWF X Minecraft - PLACE BAMBOO, SUPPORT WWF!

캠페인은 유저들이 힘을 합쳐 1000만 개의 대나무 블록을 쌓으면 마인크래프트가 WWF에게 10만 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은 판다와 판다 서식지 그리고 기타 취약종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좌: 방통위 스마트폰,TV 이용률 / 우: Statista 마인크래프트 사용자수 추이

최근 들어 공익단체에서도 이와 같이 게임, 메타버스를 활용한 캠페인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발생한 이유는 공익단체가 기존에 활용했던 TV 시청자가 현격히 감소하는 반면 게임 사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Reporters Without Borders - The Uncensored Library

게다가, 기존의 일방향 광고의 경우 시청자들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경우 본인들이 직접 캠페인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공공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실제로 검열 없는 도서관 캠페인은 700여 개 이상의 매체에 보도되었고 국경 없는 기자회에 대한 기부가 무려 60%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전 게시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사기업은 메타버스, 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을 이미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익단체들도 국경 없는 기자회, WWF와 같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을 메타버스, 게임에서 진행한다면 더욱 많은 관심과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관련 규제들을 완화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런 창의적인 공익 캠페인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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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인사이트가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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