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앤비의 시선

과거의 재해석을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추억 소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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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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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BBQ에서 스컬·쿤타와 음원 협업으로 ‘레게만나 자메이카’라는 음원을 음악전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공개했다. 

 

 

 (출처: 딩고프리스타일 유튜브 채널 ‘레게만나 자메이카’)

 

BBQ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만든 음원은 과거 신애라가 부른 BBQ의 CM송 ‘올리브와 치킨이 만나~~’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었고, 최근 고객 조사에서도 이 CM송을 많이 기억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만들게 됐다고 한다.

 

치킨의 주 소비층이 1020세대이고 가정 내에서도 메뉴 주도권이 이 세대들에게 있기 때문에 1020이 좋아하는 레게음악으로 과거의 CM송을 재해석했고, 이를 통해서 자연스레 과거의 헤리티지와 현재를 연결하게 된 것이다. MV는 공개 5일만에 60만뷰를 기록하고 있고 댓글이 300개 이상 달렸는데 음악이 중독성이 강하다는 반응이다.

 

  

 

(레게만나 자메이카 MV에 달린 댓글)

 

이번 BBQ의 경우 과거 CM송에서 모티브만 가져와서 전혀 새롭게 지금의 타겟들을 위한 새로운 음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과거의 것을 현재의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 하는 다양한 오마주, 패러디 마케팅이 최근에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패러디 광고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KCC창호의 ‘무한 광고의 유니버스에 갇힌 성동일’편은 과거에 히트 쳤던 10개의 광고의 카피와 영상을 그대로 패러디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 성동일 씨가 나와서 약 3분 동안 끝없이 이어지는 광고 속에서 결국은 KCC창호로 억지스레 이어지는 광고. 그런데 그 중독성과 재미로 유튜브에서 스킵해 버리는 광고를 일부러 찾아보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KCC의 무한광고 유니버스에 갇힌 성동일)

 

그런데 재밌는 것은 알바몬에서 이 KCC의 광고의 컨셉을 그대로 따라해서 ‘모두 부자 되세요’, ‘사딸라’, ‘야, 너두’ 등의 카피를 그대로 따라해서 광고를 제작했는데 이 광고 역시 대박을 냈다. 무한광고 유니버스 패러디 시리즈가 연속 히트를 친 것이다.

 

 

(알바몬의 무한 광고 유니버스에 또 갇힌 성동일)

 

패러디에는 재미 요소가 포함이 된다. 반면 오마주는 전작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은 표현이다. 영화에서 흔히 쓰이던 오마주가 기업 마케팅에서도 쓰이고 있다. 

 

작년에 삼성 갤럭시 Z플립3 광고 시리즈는 삼성의 전작인 애니콜 광고를 그대로 오마주 해서 제작되었다. 러블리즈 멤버 미주는 전지현의 애니콜 ‘컬러재킷’ 광고를 완벽하게 오마주 했다.

 

컬러 마다 케이스를 씌울 수 있는 애니콜 컬러재킷 출시 당시 전지현이 상의를 여러 번 벗으며 화려한 색감을 강조하는 광고를 제작했다. 갤럭시Z플립3가 7가지 색상으로 발매 되면서 미주는 7개의 색상의 옷을 갈아 입으며 춤을 춰, 전작 애니콜 광고를 완벽하게 오마주 해서 많은 소비자들의 칭찬을 이끌어 냈다. 

  

 


(Z플립 광고와 애니콜 광고)

 

대체로 이런 과거 소환 마케팅은 흥행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기성 세대에게는 그 시대의 추억을 소환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서 일 것이다.

 

이와 같이 추억을 소환해서 새로운 트렌드로 만드는 ‘뉴트로(Newtro)’ 열풍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거의 모든 세대들이 디지털로 연결이 되어 가능한 듯하다. X세대인 필자가 살아가던 20대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지만 그 시대에 인기있었던 유행들이 다시 돌고 돌아 지금 시대 다시 유행을 하고 있고 그것을 바라보는 X세대들은 그 모습에 다시 추억에 빠져 들게 된다. 

 

기업들이 과거 성공했던 광고나 마케팅을 재소환해서 MZ세대에 맞게 다시 리바이벌 하는 것은 지금 세대가 겪지 못했던 지난 세대의 경험이 현재의 MZ세대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또 신선하게 다가서기 때문이다. 

 

올드하지만 올드하지 않은 지금의 느낌으로 재탄생하는 추억 소환 마케팅. 

 

이것은 그냥 하나의 문화적인 코드로 자리를 잡을 듯하다. 그리고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나 제품의 경우 지나간 마케팅 또한 하나의 헤리티지가 되기 때문에 이번 BBQ와 같이 과거의 복기를 바탕으로 리바이벌 시키는 것이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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