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기획 상품 #01
🌳ESG에 푹 빠졌다는 MZ세대
요즘 기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면 ‘ESG’가 아닐까 하는데요.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지칭해요. 기업 활동에 있어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 구조 개선 등을 고려하는 지속 가능한 투명 경영을 의미합니다.
✍️ESG가 대세인 이유
최근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는 ESG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SG 중심으로 기업 및 수익 구조를 개편하고, 관련 사회공헌 사업을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여러 변화를 선보이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에는 기업경영적 측면의 현실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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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ESG 공시 의무화가 확산되고 있어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 정보를 의무 공개하도록 하는 규제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규제가 실시되면 기업들은 직∙간접적 기업 활동 및 기업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UN 책임투자원칙(PRI) 등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을 이끄는 핵심 주체도 투자 철칙에 ESG 이슈를 통합하겠다 발표했어요. 즉 이러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변화는 ESG가 기업 환경에서 핵심 화두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MZ세대는 ESG에 열광 중
그런데 단순히 기업만 ESG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MZ세대 역시 ESG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MZ세대는 소유보다 ‘공유’를 추구하는 특성을 지녀요. 전통 신문∙뉴스가 주가 되는 환경에서 뉴미디어로 전환되는 과정은 과거보다 기업이 미디어를 통제하기 어렵게 했어요. 이는 결국 주체적 행동을 하는 개인을 등장하게 했고, 디지털 환경이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담론이 파생되게 했어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5%가 ‘더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어요. 그리고 70%는 ‘ESG 우수 기업이라면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2.5~7.5%를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어요. 즉 MZ세대는 ESG 가치가 고려된 제품은 물론이고, 실천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MZ세대는 ESG를 실천 중
MZ세대는 소비를 넘어 직접 ESG를 실천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오늘은 문화∙예술과 관련하여 몇 가지 사례를 알려드릴게요.
✅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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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이 모여 만든 기후 행동 플랫폼이에요. 앨범 CD의 비닐 포장, 굿즈 등 K팝 소비 과정이 여러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게 되었어요. 이들은 K팝 소속사에 여러 방식으로 기후위기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K팝 팬들의 서명을 담아 청원을 하거나, 탄소 배출이 적은 콘서트 방법을 직접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 서강대학교 A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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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도 ESG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는데 앞장서고 있어요.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에서는 2012년 이래 매년 Art&Technology Conference(이하 ATC)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ESG를 주제로한 작품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회, 환경, 동물권’ 등을 주제로 예술-기술 융합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외 융합학과 학생들과 아티스트가 참여하여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지속 가능성, 환경, 동물권'을 다룬 <프랭클린>, <Sunny Day>, <돼지, 날다> (위부터)
📍평등한 동화를 쓰는 AI 작가 <프랭클린>, 📍기술과 현실의 구분이 불가한 자생 기술 생태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는 이멀시브 미디어 아트 <Sunny Day>, 📍도살장에서 도망친 돼지 윌버의 탈출을 돕는 모션 트랙킹 게임 <돼지, 날다> 등 실천적 목소리를 내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주의 기획 상품 #02
📓세계 문학으로서의 한국 문학, KL웨이브
지난 14일 한국문학번역원은 영문, 한글을 병기한 플랫폼 'KL웨이브'을 공개했습니다. 한국문학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영문을 기본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한 한국문학 전부를 담겠다는 의지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KL웨이브 메인 화면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KL웨이브는 크게 B2B 영역과 B2C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B2B 기능으로는 해외 출판사·에이전시와 국내 출판사·에이전시에서 제공하는 한국문학 작품 소개, 판권 정보 및 외국어 샘플 원고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신저를 통해 국내외 출판사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며 매년 10종 내외의 작품 소개 자료 번역을 번역원에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B2C는 한국문학을 좋아하는 국내외 독자들이 한국문학 작가 및 작품 정보, 한국문학 해외 언론보도, 번역서 리뷰, 한국 고전 영문 전자책 등 다양한 한국문학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번역원이 발행하는 한국문학 영문 계간지 'KLN'을 비롯해 고전문학 영문 전자책 30선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견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돕는 중요한 거점이 될 KL웨이브에 많은 관심과 제언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난의 시대, 문학의 위로가 필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30회 대산문학상 수상작가 간담회에서는 폭력과 죽음 앞에서 문학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30년 넘게 시를 써온 나희덕 시인은 “폭력과 죽음이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문학이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나’ 무력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 고백했습니다.
2022 대산문학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나희덕 시인, 한강 소설가, 한기욱 문화평론가
대산문학상에서 시집 <가능주의자>로 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나 시인은 요즘 같은 ‘재난의 시대’에 사람들이 시와 소설을 찾는 이유를 문학의 본령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문학은 현실을 증언하고 애도하는 간절한 목소리이자 고통받는 존재에 귀를 기울이는 마음”이라고 정의했죠. 이번 수상작 <가능주의자> 역시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에 겪은 고통, 지워져 가는 목소리를 담은 작품입니다.
소설 부문의 수상작은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였습니다. 제주 4·3 사건 생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소설입니다.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한 국가대표급 소설가 중 한 명이죠. 한 작가는 “소설을 쓸 때 4·3 사건은 무고한 죽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결국은 우리가 연결돼 있다는 믿음을 붙잡고 소설을 썼는데, 요즘 접하는 아주 많은 죽음들 속에서 그런 생각을 이어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의 문학상 수상자는?!
올해 문학과지성사는 문지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이미상과 시인 윤은성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수상작은 소설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과 시 '남은 웨하스 저녁' 외 3편입니다.
(좌) 이미상/ (우) 윤은성
이미상 작가는 2018년 웹진 '비유'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데뷔작 '하긴'으로 2019년 젊은 작가상을 받았죠. 심사위원 문학평론가 강동호는 이미상 작가의 '모래 고모와 무경의 모험'에 대해 "길고 낯선 제목처럼 초현실적이고 부조리해 보이는 기이한 모험담을 그린 특이한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윤은성 작가는 2017년 '문학과사회' 신인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 부문 심사위원인 김행숙 시인은 "순간의 눈빛, 손 모양, 과자의 부스러짐, 그런 사소한 순간을 예민하게 잡아채서 그 순간 안에 접혀 있는 깊은 시간의 지층과 삶의 지평을 펼쳐낸다"고 짚었습니다.
제24회 백석문학상 수상작에는 진은영 시인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가 뽑혔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일찍이 시인 자신이 제기한 '시와 정치'론에 대한 골똘한 시적 응답이자 언어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통해 사랑을 선언하고 약속하는 시집"이자 "'나'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게 하며 도처에 존재하는 슬픔의 공동체를 묵념의 시간에서 건져내는 적극적인 발걸음"이라고 평했습니다.
문학의 계절 가을, 구독자님은 어떤 책을 읽고 계신가요? 만약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중이라면, 이번 [🌽콘.스.프]에서 소개해드린 소설과 시집을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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