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기획 상품 #01
🛒영상 콘텐츠에 진심인 요즘 편의점, 요즘 마케팅
편의점 씨유(CU)가 제작한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이 방영 39일 만에 1억 조회수를 돌파했습니다. 덕분에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의 월간 조회수는 28.6배, 구독자는 6만 2천명 증가했습니다. CU 관계자는 이에 따른 순수 광고 효과만 33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전했습니다.
😎MZ 잡으려면 '영상'은 필수! 편의점의 대변신
다양한 컨셉의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는 CU
편의점은 요즘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진심입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는 앞다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적극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발행해 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1+1 프로모션' 등 오프라인에 기반한 마케팅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재미'에 기반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편의점 업계 변화의 핵심 이유에는 'MZ 공략'이라는 목적이 있습니다. 단기적인 이윤 추구를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MZ 세대와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죠. 직접적인 제품 홍보보다는 '특별한 컨셉'으로 시청자를 우선 사로잡고, 이후 간접 광고 효과를 노리는 것이 요즘 편의점 콘텐츠의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최근 각 편의점 브랜드 별 콘텐츠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특별한 컨셉으로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1️⃣ 구독자 1위! 100만 구독자, 예능 강세 GS25
🔗GS25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
8월 5일, GS25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는 업계 최초로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습니다. GS25는 작년 1월부터 기존 유튜브 채널을 리뉴얼하면서 MZ 세대 공략을 위한 '예능'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채널명도 GS25를 내포하되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2리5너라(이리오너라)'로 변경하며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로의 변화를 도모했습니다.
GS25의 발 빠른 전략 전환은 성공적이었습니다. 1년 만에 구독자 수 200% 증가를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100만 구독자를 기록했습니다. 단순 광고성 콘텐츠가 아닌,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을 개발한 GS25는 고객을 '팬덤'으로 만들며 일상 속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9월 5일 공개 예정 메타버스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은'
작년 신설된 마케팅팀을 중심으로 GS25는 🔗'New GS25' 마케팅 혁신 전략을 도입해 📍고객트렌드분석팀의 MZ세대 트렌드 분석 📍디지털마케팅팀의 타겟 최적화 디지털 콘텐츠 기획 📍플랫폼 디자인팀의 크리에이티브 협업 시너지 프로세스 정립을 목표로 세워 실행에 옮겼습니다.
다양한 게스트와 함께 마술, 서커스 등을 배우는 예능 '못배운놈들', MZ 세대 직원이 직접 '갓생템'을 기획, 제작, 영업한다는 컨셉의 리얼리티 예능 '갓생기획' 등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더 나아가 내달 5일에는 업계 최초로 제페토를 활용한 메타버스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2️⃣ 숏폼으로 존재감 UP, 편의점 그 자체인 CU
CU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면서도 '편의점'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하게 유지했습니다. 'MBTI 별 편의점 택배 이용법'처럼 MZ 세대가 좋아하는 키워드와 편의점과 관련된 요소를 섞는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에 접근한 것이죠.
🔗CU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
그 결실이 1억뷰를 기록한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입니다. MZ가 열광하는 🔗숏폼 콘텐츠에 '편의점'이라는 소재를 녹였습니다. 'CU 그 자체가 되어버린 고인물 알바의 이야기'라는 슬로건 아래, 편의점 알바생에게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한 '숏폼 드라마'입니다. '편의점 오픈런의 역사', '이상형 손님 왔을 때 알바생 공감', '알바가 킹받는 순간 TOP9'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핵심만 담아 사람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1분 내외의 핵심만 담은 깔끔한 이야기는 2030세대를 사로잡았고, SNS 상에서 크게 바이럴을 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CU 유튜브 채널에는 하루 평균 약 256만명이 다녀갔으며, 국내 단일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영상 1억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새롭고 실험적인 포맷과, 공감가는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반응을 이끌었으며 기존 광고 대비 130배 이상의 광고 효과를 얻었습니다.
3️⃣ 열심히 추격 중, 감성 충전 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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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유튜브 채널 '복세편세'
편의점 업계의 영상 콘텐츠 개발이 본격화되자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열심히 추격 중에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인기 콘텐츠는 '세븐스테이지'입니다. 바다, 야경, 자연 등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지점 앞에서 아티스트가 라이브를 진행하는 컨셉의 '세븐스테이지'는 매번 50만회 내외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힐링과 감성'이라는 컨셉으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으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주의 기획 상품 #02
인터넷 쓰려면 돈 내! '망 사용료' 갈등💸
💸 망 사용료가 뭐예요?
우리가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건 '인터넷 망' 덕분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KT, LG U+ 등의 통신사가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한 후 독점적으로 운영해왔어요.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이에요. 그런데 구글, 넷플릭스, 메타 등의 콘텐츠 제공 사업자(CP, Contents Provider)는 이미 구축된 인터넷 망을 별도의 비용 없이 이용해왔죠.
'오징어게임' 포스터(이미지=넷플릭스)
하지만 콘텐츠 시장이 커지고 영상, 게임 등의 대용량 콘텐츠가 늘어나자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 Internet Service Provider)들이 CP도 인터넷 망 증설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일례로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흥행으로 인해 트래픽이 증가하자 지난 해만 망을 두 차례 증설한 바 있어요.
Mobile 360 현장(사진=GSMA APAC 트위터)
이에 따라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다음 달 말에 빅테크들의 망 투자비용 분담안을 논의하기로 했어요. 8월 초에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모바일 360' 컨퍼런스에서 KT 경제경영연구소는 “트래픽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비의 공정한 분담을 통한 발전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각국의 정부, 규제기관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링크)
🏢 CP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그럼 망 사용료를 요구받은 CP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네이버, 카카오, CJ ENM 등의 국내 기업은 이미 계약을 거쳐 통신사에 망 사용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요. 국내에 서버를 두고 국내 시장에 중점을 둔 국내CP들은 국내 망 사용에 차질이 생기면 큰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을'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에요.
대표적인 OTT 서비스 넷플릭스(이미지=넷플릭스)
해외 기업인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문제로 SK브로드밴드와 소송을 벌이고 있어요. 넷플릭스가 인터넷망에 대량의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으므로 SK브로드밴드에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거예요. 법원은 2021년 1심에서 SK브로드밴드의 손을 들어주었고, 넷플릭스는 항소를 제기했어요. 이에 SK브로드밴드는 반소로 맞선 상황이에요.
이 소송은 ISP와 CP 간 망 이용료 갈등에 법적인 판단을 한 최초의 사례로서 의의가 있어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게다가 유럽 통신사들이 EU에 빅테크의 망 투자 참여 의무화 법안을 요구하는 불씨가 됐어요.
트위치(이미지=shutterstock)
글로벌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트위치는 망 사용료에 대한 부담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한국에서 피어투피어(P2P)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P2P 기술은 인터넷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어 파일을 공유하는 것을 이야기해요. 많은 사용자들은 서비스 질이 저하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요.
⏭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ISP와 CP는 앞으로 망 사용료에 대한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해요. 기술 발전으로 인해 메타버스, VR, AR 등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가 성장하면서 데이터 트래픽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에요.
VR(사진=pixabay)
한 정부 관계자는 “망 사용료 의무화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하는 사안이다”라며 “최종이용자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 ISP가 CP에게 망 사용료를 물리면 CP는 그만큼 콘텐츠 이용료를 높일 수밖에 없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어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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