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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고왕에서 발견한 인간관계를 "잘 맺는" 사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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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잘 하는 사람이 되기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 잘 맺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김딴짓의 글 요약

1. 쉬운 사람이 되세요. 다가오기 쉬운 사람이 된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2. 상대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대답하기 쉬운 질문에서 어려운 질문으로 발전하며 대화를 해주세요.

3. 상대와 상대의 기준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대인 민감성을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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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이 있나요?

약 1년 전 대히트를 친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바로 '네고왕'입니다. 네고왕은 시즌 1, 4에 황광희 님, 시즌 2에 장영란 님, 시즌 3에 딘딘 님, 슬리피 님이 화장품, 식품 등등 여러 기업의 제품을 말 그대로 '네고'(협상)하는 채널입니다. 시즌 1 첫 네고 제품은 바로 BBQ의 치킨이었습니다. 지금도 배달료 붙고 하면 이 정도 가격에 치킨을 먹어야 하나 고민을 짧게 하고 시키지만 1년 전에도 치킨값은 정말 비쌌죠. 뭐든 첫 번째가 중요합니다. 첫 번째가 기준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당시 BBQ 윤홍근 회장과 황광희 님의 네고 장면이 정말 유쾌하고 재밌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BBQ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높아졌고, 앞으로 진행될 네고왕 시리즈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하겐다즈, 반올림 피자, 널디(패션), 면도기, GS 편의점 등등 다양한 기업과 제품을 대상으로 네고를 했습니다. 할 때마다 좋은 결과와 유쾌한 네고 과정을 보여주면 3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이 넘었습니다. (현재는 118만 명)

얼마 전 시즌 4가 시작되며 황광희 님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역시나 높은 텐션과 특유의 친밀감을 보여주며 기대를 충족해 주고 있죠. 시즌 4에서는 바른치킨, 여기 어때, TS 마스크, 그리고 일동제약의 비오비타 유산균 제품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참고로 저는 비오비타 유산균 제품을 구매했어요) 네고왕을 보다 보니 황광희 님이 시민들, 직원들 그리고 대표까지 모두와 인간관계를 잘 맺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네고왕에서 발견한 인간관계 맺는 법을 정리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네고를 하면서도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좋은 인간관계에 있습니다. 

 

 

 

시민과 인터뷰를 준비중인 황광희 님.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채널 '네고왕'

 

다가오기 쉬운 사람이 돼야 합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면 다가오기 쉬운 사람이 돼야 합니다. 쉬워 보이는 사람과 다릅니다. 다가오기 쉬운 사람은 친해지고 싶은 사람입니다. 네고왕에 나오는 황광희 님을 보면 다가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를 보면 2가지 정도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척을 하지 않습니다. 둘째, 본인 스스로를 낮추며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틈을 줍니다. 

위 2가지 특징을 조금 더 정리해 볼게요. 첫째 ~척하지 않고 솔직한 사람에게 우리는 끌립니다. 우리는 직감이란 게 있죠. 그리고 직감은 제법 잘 맞습니다. ~척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있는 척, 아는 척하는 사람과는 관계를 맺고 싶지 않습니다. ~척은 거짓을 기반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죠.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반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에게는 신뢰가 갑니다. 진실성이 있기 때문이죠. 신뢰가 가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척하지 말고 솔직하게 모른다고 알려달라고 말하는 게 좋습니다. 주위에 당신을 도와주고 함께하려는 사람이 생기게 될 겁니다.  둘째, 스스로를 낮추세요. 자존감이 튼튼해야 스스로를 낮출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튼튼한 사람은 자기를 낮추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나를 낮춰도 내 존재는 그대로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네고왕에서 광희 님은 잘 망가집니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유쾌하게 받아들입니다. 연예인이라며 괜히 무게를 잡는 게 없습니다. 가끔 뭐라도 된 것 마냥 무게를 잡는 사람을 만납니다. 사실 뭐라도 된 게 없는 사람들이 작은 성과에도 거들먹거리며 무게를 잡습니다. 스스로를 높이는 거죠. 기억하세요. 나를 낮춰야 빈틈이 생깁니다. 빈틈이 있어야 사람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상대를 관찰하면서 잘 들어야 합니다

네고왕의 전체적 순서는 진행자 등장 - 네고할 제품 소개 - 시민 인터뷰 - 기업 입장 - 직원들 인터뷰 - 대표와 네고입니다. 저는 이 과정 중 중요한 게 시민 인터뷰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인지도, 상품에 대한 생각,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 등등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정보를 갖고 기업 대표와 네고를 합니다. 시민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듣기 위함입니다. 만약 광희 님이 시민 인터뷰라고 해놓고 자신의 이야기만 한다면 인터뷰가 아닙니다. 인터뷰를 영어로 보면 interview, 안을 들여다본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관찰하고 듣는 게 인터뷰인 거죠. 네고왕에서는 비오비타란 유산균 제품을 알아보기 위해서 시민과 인터뷰합니다. 

 

광희: (반가워하며) 어?! 안녕하세요! 잠시 인터뷰 가능하신가요? 

시민: (고개를 끄덕이며) 네 괜찮아요. 네고왕이에요?

광희:  네 맞아요. 아니 근데 너무 추운데 옷 좀 챙기세요. 멋부리다 얼어 죽어요. 직업이 어떻게 되세요

시민: 저는 바리스타하고 프리랜서 마케터에요

광희: 여러 일을 하려면 건강이 기본이 돼야 될 거 같은데 어떻게 챙기세요?

시민: 헬스를 해요. 

광희: 아무것도 안 드시면서 해요? 

시민: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하려고 해요. 

광희: 그게 이게 제일 좋은 거죠. 혹시 비오비타 아세요?

시민: 비오비타? 요거트에요?

광희: (제작진 가리키며) 봐봐! 유산균이라 요거트인줄 알잖아! 

위 인터뷰는 짧지만 좋은 예시입니다. 상대를 잘 살피면서 들어주려면 3가지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먼저, 상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추운 날씨에 비교적 얇게 입은 시민을 챙깁니다. 호감을 갖게 하는 행동을 하는 겁니다. 바로 인터뷰 본론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상대와 관계를 형성하는 겁니다. 관계를 형성하려면 상대를 관찰해야 합니다. 다음, 처음부터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첫 질문이 어려우면 대답을 하는데 힘이 들고 좋지 않은 경험으로 시작됩니다. 쉬운 질문에서 어려운 질문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마지막, 중요한 인터뷰 목적을 놓치지 않습니다. 하는 일을 듣고 다른 질문을 이어서 합니다. 여러 일을 하려면 건강을 잘 챙겨야 하는데 어떻게 챙기고 있는지, 평소에 챙겨 먹는 건강식품이 있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비오비타라는 제품을 아는지까지 물어봅니다. 인터뷰 요청, 상대와 관계 형성, 답하기 어렵지 않은 질문을 하며 프로그램의 목적인 비오비타 브랜드 인지도까지 확인합니다. 이때 광희 님은 맞장구를 쳐주고, 상대에게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이어가고 상대 이야기를 이끌어냅니다. 인터뷰를 한답시고,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으면 인터뷰가 아니라 토크 콘서트가 되는 겁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누구도 이야기를 듣지 않는 상황이 생깁니다. 누군가는 들어줘야 합니다. 들어주는 사람이 '내'가 된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 

 

 

 

기업 대표와 네고를 진행 중인 황광희 님.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채널 '네고왕'

 


대인 민감성을 높여야 합니다

네고왕에서 광희 님이 협상을 위해 기업 대표와 최종적으로 만났는데 대표가 어떤 성향인지, 어떤 기준으로 협상에 참여하는지 인식하지 못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없을 겁니다. 협상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상대와 상대의 기준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겁니다. 이를 대인 민감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대인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더 많이 공감하고 높은 사회적 지능을 보이며 타인을 대할 때 덜 엄격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인간과계를 맺으려면 대인 민감성을 높여야 하는데,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상대방의 행동과 의사소통 방식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먼저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겁니다. 상대의 행동과 말에 딴지를 걸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왜 저렇게 말을 했어야 할까?', '왜 이런 선택과 행동을 했을까?'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하면서 타인의 행동과 말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겁니다. 이후 드라마, 영화 등 여러 가정 상황을 보며 연습합니다. 인물 간 발생되는 상호작용에서 왜 저런 상황이 발생됐을지 생각하고 나라면 어떻게 할지 상상해보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상황에도 적용하는 겁니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상대를 이해하는 노력을 한 뒤, 가정 상황을 보며 연습한 뒤 실제 내 상황에서 적용하는 겁니다. 실제 상황에서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면서 대인 민감성을 점차 높이는 겁니다. 결국 대인 민감성이 높을수록 상대를 더 정확하게 인식하고 원하는 것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결국 좋은 사람이 돼야 인간관계를 잘 맺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은 모두 인간관계를 잘 맺고 싶은 사람일 겁니다. 사실 위에서 말한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좋은 사람'입니다. 네고왕을 보며 인간관계를 잘 맺는 사람의 특징은 좋은 사람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들어갑니다. '좋음'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겁니다. 위에 정리한 인간관계를 잘 맺는 좋은 사람이 '좋음'의 절대적 기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 좋은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위에 정리한 기준 외에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기준이 있을 겁니다. 인간관계를 잘 맺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걸 실행해야 합니다. '남이 먼저 내게 해주겠지'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습니다. 남이 아닌 내가 먼저 해보세요. 다가오기 쉬운 사람이 되어보고, 상대를 관찰하면서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주고, 더 많이 공감하는 대인 민감성을 갖춘 사람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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