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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의 3인 3색 리더십 (feat 쿠팡, 배달의 민족, 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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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혼란에서 단순함을

불화에서 조화를,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사람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네카라쿠배 당토직 

'네카라쿠배'가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IT 업계를 주도하며 많은 사람이 취업하고 싶은 회사의 앞 글자를 따온 겁니다. 네이버, 카카오, 라인(LINE), 쿠팡, 배달의 민족 이상 5곳이죠. 요즘은 여기에 3개의 기업이 추가됐습니다. 당근마켓, 토스(비바 리퍼블리카), 직방입니다. 그래서 '네카라쿠배 당토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이 기업에 많은 사람이 들어가고 싶었을까요? 아닐 겁니다. 처음에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을 겁니다. 사람들이 잘 몰랐겠죠.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것을 시도하며 개선했을 겁니다. 이 과정 중 사라진 많은 스타트업을 지켜봤을 겁니다. 1년, 2년, 수년이 흐르면서 살아남았고 고객을 만들었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겁니다. 소위 유니콘 기업으로 불리기까지 수많은 진통을 이겨냈을 겁니다. 

*유니콘 기업 : 유니콘 기업(Unicorn)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합니다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갔을 겁니다. 많은 직원이 함께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입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죠. 바로 창업가입니다. 유니콘 기업을 만들고 시작한 창업가는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다. 오늘은 한 기사에서 얻은 내용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쿠팡이 없는 유통 업계를 꿈꾸지 못하게 만든 쿠팡의 김범석 전 의장, 배민다움을 만들어 낸 배달의 민족의 김봉진 의장 그리고 네카라쿠배 당토직에는 없지만 최근 소프트 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2조 원의 투자를 받은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 총 3명입니다.


쿠팡의 김민석 전 의장

2010년에 설립된 쿠팡은 위메프, 티몬과 같이 소셜 커머스 사업을 하던 스타트업이었죠. 쿠팡을 보면 생각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의 비전은 "To be Earth’s most customer-centric company where people can find and discover anything they want to buy online" 번역하자면, 고객이 사고 싶어 하는 물건이 어떤 것이든 온라인으로 찾아 구매할 수 있도록 세상에서 가장 고객 중심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고객 중심인 회사입니다. 아마존은 고객 사용 경험(CX)을 높이기 위해서 수년 동안 최소한의 유지금을 제외하고 모두 재투자를 했습니다. 적자였으나 이유 있는 적자였죠. "아마존과의 경쟁은 두렵지 않다. 고객의 실망이 두렵다"라고 말한 쿠팡의 김민석 전 의장 말에서도 고객 중심 회사를 추구하는 걸 엿볼 수 있죠. 그렇다면 김민석 전 의장은 한국의 아마존, 쿠팡이 되기 위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줬을까요? 기사에서는 뚝심 리더십 또는 카리스마 리더십이라고 표현합니다. 왜 그럴까요? 로켓배송, 자체 대규모 물류 센터 구축 등 쿠팡은 매년 수천억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주변에서 뭐라고 할까요?  '곧 망할 거다', '용기는 가상하다',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닌데, 애쓴다' 등등 수많은 비판, 비아냥 등을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김민석 전 의장은 쿠팡의 방향성을 잃지 않습니다. 쿠팡이 가는 길이 틀리지 않다는 걸 증명하고 있죠. 충분히 흔들리고 다른 사람의 조언, 충고를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전과 가치를 따르며 뚝심과 카리스마로 쿠팡을 이끌었죠.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게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아마존 이사회 의장인 제프 베이조스는 말했습니다. 쿠팡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변하지 않을 것에 투자하는 겁니다. 로켓배송, 자체 물류 센터 구축 등은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을 중심으로 세운 사업 전략의 결과물입니다. 이런 그의 뚝심과 카리스마를 보고 소프트 뱅크는 두 차례에 걸쳐 10억(1조), 20억(2조)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한 게 아닐까요?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을 생각하고 자신의 세운 가치와 비전을 놓치지 않고 나아가는 리더십은 어떤가요? 

 


 

 

배달의 민족 김봉진 의장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넌 먹을 때가 가장 예뻐' 등 뇌리에 박히는 카피, 한나체 및 주아체 등 다양한 폰트 제작 및 무료 제공 등 '배민다움'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한 곳이 있죠. 바로 배달의 민족입니다. 이제 배달을 할 때 누구나 배달의 민족 앱을 킵니다. 배달 시장을 선점했죠. 그럼에도 배달의 민족은 배달 플랫폼 회사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배민다움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한 브랜딩 회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기서 김봉진 의장의 역할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죠. 같은 상황, 조건이라도 다르게 보는 관점이 있던 겁니다.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겁니다. 김봉진 의장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상상해봅니다. '배달의 민족이 왜 배달 플랫폼 회사로만 존재해야 하는가? 배달 플랫폼에 팬덤이 있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 그렇다면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걸 전달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거쳐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유쾌한 카피와 광고가 제작됐을 겁니다. 이런 관점으로 배달 플랫폼 회사가 다양한 폰트를 제작하고 무료로 나눠줬을 겁니다. 

어떤 분이 홍보, 마케팅, 브랜딩이 각기 다르다며 정의해 준 얘기가 생각납니다. 홍보는 내가 직접 당신에게 설명하는 것이고, 마케팅은 내가 아닌 남이 당신에게 설명하는 것이고, 브랜딩은 나도 남도 아닌 제3자가 당신에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죠. 그러면서 브랜딩이 가장 어렵다고 했습니다. 나도 남(여기서 남은 나와 관계가 있는 남)도 아닌 제3자가 전달하고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의미에서 배달의 민족은 브랜딩을 탁월하게 했습니다. 폰트 제작, 배민다움 등은 나도 남도 아닌 제3자가 배달의 민족을 설명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배달 플랫폼 회사로 만족했다면 절대 나오지 못했을 결과입니다. 이런 과정을 지나 2019년 배달의 민족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기업가치 약 4조 7천500억 원 평가를 인정받아 지분 88% 매각하게 됩니다. 또한 김봉진 회장은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기빙 플래지 서약을 했습니다. 

*기빙 플레지 :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전 세계 대부호들이 사후나 생전에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을 약속하는 운동을 말한다. 2010년에 시작됐죠

배달의 민족의 초장기에는 김봉진 의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전단지를 주워서 직접 입력했다고 합니다. 진짜 발품을 팔아서 기업을 시작하고 유지한 것이죠. 이런 얘기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김봉진 의장의 리더십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똑같은 환경, 사물, 사람이라도 다르게 보고 생각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리더십, 둘째 직접 현장을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 셋째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아는 리더십이죠. 여러분이 생각했을 때 배달의 민족을 이끌어 온 김봉진 의장의 리더십은 어떤가요?

 


야놀자 이수진 대표

기사에서는 이수진 대표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흙수저 CEO' 왜 그를 흙수저 CEO라고 표현했을까요?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6살 때 어머니는 재혼으로 떠납니다. 이후 할머니 손에서 자라게 되죠.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기본적인 글자만 읽을 정도로 열약한 교육 환경에 방치 됐습니다. 가까스로 중학교에 입학한 뒤 할머니마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죠. 어찌어찌 대학을 가게 됐고 학비가 저렴한 천안공업전문대(현 공주대)로 입학을 하게 됐지만, 생활비 때문에 막노동을 했습니다. 이후 몇 차례 주식과 사업을 했지만 모두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불과 4줄 설명임에도 이수진 대표가 어떤 삶을 살았을지 감히 상상하게 됩니다. 세상을 탓하고 욕해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이수진 대표는 소프트 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무려 2조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을 만들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환경 속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해결했습니다. 야놀자는 모텔 청소부였던 이수진 대표가 숙박업 종사자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다, 2005년 소비자들에게 숙박정보를 제공하고 업주들에게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숙박업소 이용후기 카페를 인수해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시작한 회사입니다. 그는 모텔이 갖고 있던 부정적인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둡고 비도덕적인 이미지를 바꿔갔고, 디자인도 한층 밝게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또한 여기서 머물지 않고 여행, 관광, 레저와 같은 다양한 내용을 추가하며 여가 플랫폼으로 발전하게 됐죠. 

자신의 상황을 탓하고 불평하지 않고, 대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누구나 지속적으로 느끼는 문제를 찾아서 해결했다는 겁니다. 숙박업소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고, 모텔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행, 관광, 레저를 섞어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여기서 흙수저 CEO 대신  '그릿 CEO'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릿(GRIT)은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힘이며, 어려움과 역경, 슬럼프가 있더라도 그 목표를 향해 오랫동안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수진 대표가 가진 리더십은 그가 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말한 것과 이어집니다. 어떤 상황과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리더십,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끝까지 해내는 그릿의 힘을 가진 이수진 대표의 리더십은 어떤가요?  

 

결국에는 '내'가 중요하다

쿠팡 김민석 의장의 뚝심 & 카리스마 리더십, 배달의 민족 김봉진 의장의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창의력과 따뜻한 리더십, 야놀자 이수진 대표의 그릿 리더십 3인 3색의 리더십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정리하며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내'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좋은 리더십이 있더라도 나는 어떠한가가 중요합니다. 지금 리더의 위치에 있지 않을지라도, 리더보다는 팔로워의 성향일지라도 어느 순간 어디에서는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옵니다. 3인 3색의 리더십 글을 마무리할 때 '~ 리더십은 어떤가요?'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각자 생각할 때 자기에게 가장 맞는 리더십, 따라 하고 싶은 리더십, 적용하여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은 리더십을 생각해 보고 결정해보라는 의미에서 던진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리더십을 갖고 싶은 신가요? 또는 어떤 리더와 일하고 싶나요? 

기사  출처 : ZDNet KOREA, 쿠팡·배민·야놀자 창업자 3명의 각기 다른 3색 리더십 주목 (클릭)해서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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