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의 어려움
보통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꾸준히 운동하고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보통 수준의 의욕과 집중력도 얻지 못하게 되고, 가정을 보통으로 유지하려면 서로 배려하고 집안일을 나누며 충분히 대화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보통의 일상을 위해 매일 배변을 치우고 훈련과 산책을 시키고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20대에는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마시고 싶은 것을 마셔도 보통의 일상이 유지되었는데 내년에 마흔이 되는 지금은 보통의 상태로 유지하려고만 해도 꾸준히 요가나 웨이트 트레이닝, 명상, 조깅을 하면서 건강한 음식과 건강 보조식품을 챙겨 먹고 자세를 신경쓰고 잠을 충분히 자고 주기적으로 마사지를 받아야 합니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화려한 요가 동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 헬스, 생존 요가를 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사무 공간, 영업 공간을 유지하는 것도 종종 어렵습니다. 추위가 지속될 때 수도관이 얼어 화장실과 정수기를 쓸 수 없어 불편을 겪고, 난방기를 많이 틀어 과전류로 전원이 나가기도 합니다. 제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기원은 코로나 집합금지로 몇 주간 영업을 쉬셨고, 영하인 날씨에 외벽 수도관이 얼어 다른 가게에서 물을 빌려와 끓여서 몇 시간씩 수도관을 녹여야 보통의 운영 상태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전에는 보통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들을 스트레스로 인식해 왔습니다. 특히 인썸니아가 현재의 회사 형태가 되기 전 혼자 일할 때, 그리고 연애와 결혼을 하기 전 혼자 살던 때는 삶을 단순하고 조용하게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의 고요함과 편안함이 1년 정도 지나자 곧 쓸쓸함과 무료함으로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일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혼자가 여럿이 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1인 기업이 20명 이상의 법인 형태가 되고 가정적으로도 결혼을 하고 세 마리의 반려동물이 생긴 후에는 보통을 유지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들을 삶의 방식과 활기로 받아들이게 되고 재밌는 에피소드이자 기꺼이 성취하고 싶은 목표들로 인식하기로 했습니다. 건강 유지를 위해 아내와 아침마다 함께 운동을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게 되고, 반려동물을 보살피는 노력으로 가장의 보람을 느낍니다.
사무 공간과 주거 공간의 불편함은 더 나은 공간을 판단하는 안목과 삶의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으로 연결할 수 있구요. 자잘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이나 노력은 삶의 연륜이 되는 것 같고, 그것들이 해결되는 과정을 여러 번 경험할 수록,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강한 멘탈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흔을 앞두고 서른의 마지막도 보통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