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AD UIUX lab의 매거진

왜 빠져들까? 영상으로 쇼핑하기

NHNAD UIUX lab

2021.05.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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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립니다. SNS 친구들의 실시간 반응이 내심 기대됩니다.

 

점심

회사 동료들과 어제 본 유튜브 영상을 공유합니다. 구독자 100만을 거느린 유튜버를 부러워하면서, 각자 어떤 유튜버가 어울리는지 열정적으로 고민합니다.

 

저녁

좋아하는 가수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합니다. 소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면 팬으로서의 애정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 파고든 동영상 콘텐츠의 위상을 체감하고 계신가요? 

불과 몇 년 사이, 동영상 콘텐츠는 빠르게 모바일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커머스 업계에서도 이제 더는 영상을 빼 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비디오 커머스. 어떤 점이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을까요?

 

 

 

컨셉에 스며든다

 

인기 크리에이터가 갖고 있는 캐릭터를 활용해서 기획한 커머스 콘텐츠(광고 콘텐츠)는 광고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줍니다. 드라마의 흐름을 깨서, 너무 노골적이서 뭇매를 맞던 PPL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지요. 크리에이터의 당당한 수익 창출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캐릭터와 컨셉만 잘 유지된다면 영상 조회수는 어느 정도 보장됩니다.

 

유튜버 보라끌레르는 계절별 코디, 옷 고르는 방법, 브랜드 하울 등 유용한 패션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패션 디자이너만의 전문성과 옆집 언니같은 친근함을 두루 갖춰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광고가 포함된 가방 추천 콘텐츠에서도 평소처럼 제품 소재까지 꼼꼼하게 리뷰하고 어떤 상황에서 멜 수 있을지 팁을 전수합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가진 셀럽들의 콜라보레이션도 눈에 띕니다. 대표적인 예는, 최근 화제가 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와 개그맨 김해준(a.k.a 최준)의 만남입니다. 두 캐릭터의 유머러스한 대결 구도 꽁트에 제품 소개가 녹아있습니다. 캐릭터들의 컨셉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광고는 예능 콘텐츠로 다가옵니다.

 

유튜브 – 보라끌레르

유튜브 – RISABAE

 

 

 

 

요구사항, 다 들어드립니다

 

쌍방향 소통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예상할 수 없는 시청자 반응이 시시각각 쏟아지기 때문에 진행자들은 상품 소개하랴, 댓글 읽으랴 분주합니다.

 

 

“카메라 가까이에서 색깔 비교 해주세요.”

“빛이 반사돼서 잘 안 보여요.”

“얼마나 삶아서 먹어야 하나요?”

 

 

질문도, 요구사항도 각양각색이라 자칫하면 산만해질 수 있지만, 진행자가 충실하게 답변할수록 신뢰와 호감은 깊어집니다. 사소한 호기심처럼 보여도 개개인에게 꽤 중요한 쇼핑 기준일 수 있기 때문이죠. 시청자와 진행자 간 핑퐁 대화를 보며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까다롭게 확인하는 아군과 함께하는 것 같달까요? 험난한 검색 여정, 상세페이지의 기나긴 스크롤에 지쳤다면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라이브 쇼핑의 매력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롯데백화점 100Live

"킹크랩 먹는 모습 보여주세요"

 

 


네이버 쇼핑라이브

시청자들의 춤 요청까지 열정으로 소화!

 

 

 

재미가 두 배, 댓글 읽기

 

팬으로서 센스 있게 애정을 드러내는 댓글, 소위 ‘주접 댓글’은 시청자들의 놀이 문화이자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재미 요소입니다. 다양하고 유익한 기능을 탑재한 타이머 소개 방송에 “전기차도 만들어주세요”, “반도체 회사인가..” 와 같은 댓글이 달립니다. 진행자의 멘트가 반복된다고 느껴질 때 쯤, 여러 시청자들의 댓글 반응은 신선한 재미로 다가옵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영상 속 바로 그 상품

 

딱히 구매할 생각 없이 영상을 재생했지만, 조금씩 상품이 궁금해집니다. 귀로는 상품 소개를 듣고 눈으로는 어떤 상품이 있는지, 얼마나 할인하는지 좇는 멀티태스킹을 시작합니다. 상품 목록과 영상을 매끄럽게 오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순간이지요. 특히 많은 상품을 소개하는 영상의 경우, 언제 어떤 상품을 소개했는지 빨리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콘텐츠 중, 커머스 영상 하단 설명란에 상품 소개 별 타임스탬프를 적어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집에서는 가구 목록의 재생 버튼을 누르면 해당 가구가 나오는 영상 구간으로 이동할 수 있어 쇼핑에 도움이 됩니다.

 

  

오늘의 집

 

 

 

기회는 지금뿐!

 

라이브 커머스에는 게임적 요소가 있습니다. 상품 성격에 맞게 기획된 추첨, 퀴즈 등 시청자 참여 이벤트가 흥미를 자극합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오래 시청할수록 판매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다양한 혜택을 내건 이벤트는 필수가 된 것 같습니다. 5분만 시청하면 할인 쿠폰을 주고, 구매 인증 댓글을 남기면 경품을 증정하기도 합니다. 호텔 숙박권을 판매하는 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조식 티켓이 걸린 퀴즈가 등장합니다. 이벤트가 진행될 때 빠르게 올라가는 댓글창에서 후끈한 열기가 느껴집니다. 당첨을 기대하며 행복한 상상을 하는 그 짧은 시간이 왜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걸까요?

 


SSG Live

두구두구..정답은..!?

 

 

UXer가 꼽은 비디오 커머스 매력 포인트

 

1. 단순 쇼핑을 넘어선 재미 - 믿고 보는 셀럽의 방송 컨셉

2. 환상의 티키타카, 참여형 쇼핑 - 시청자와 진행자 간, 시청자와 시청자 사이의 활발한 쌍방향 소통

3. 좁은 화면 하지만, 공감각적 탐색 - 방송을 들으면서 눈으로 탐색하는 멀티태스킹

 

시청자(사용자)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비디오 커머스의 매력은 아마도 이 3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눈으로만 읽던 온라인 쇼핑과도 다르고, 일방향 소통에 그쳤던 홈쇼핑과도 다른 새로운 경험이 더 많은 사용자들을 비디오커머스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재미와 쇼핑 편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발전하고 있는 비디오 커머스의 귀추가 더욱 더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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