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포천>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패스트컴퍼니>의 편집장이었던 로버트 사피안은 2012년 표지 기사에 'Generation Flux 유동 세대'라는 용어를 만들어 소개했다. 유동 세대란 미래의 복잡한 직업 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성공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특징적인 유동 세대들은 능숙하게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불확실한 상황에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
사피안이 99U와 나눈 인터뷰를 소개한다.
Q. 앞으로도 전통적 의미의 직업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 하나요?
나는 직업이 신화적이라고 생각해요. 취직을 해서 40년 동안 차근차근 승진 다리를 오르다 마지막에 은퇴하는 그런 직업 말이예요. 지금까지 그런 신화가 존재했다면
앞으로는 아닐 거예요. 요즘 미국 노동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4.4년이에요. 이런 현상은 직업을 자주 바꾸고 쉴 새 없이 다른 일을 찾는다는 것을
의미하죠.
Q.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할까요?
지금 길러야 할 능력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습관이에요. 열린 자세로 모르는 분야를 배우고 성장해야 하죠. 일을 취미로 삼으라는 말은 아니에요. 어느 분야를 선택했든 일정 수준의 전문가가 되어야 해요. 다만 일에 진전이 없다면 너무 오래 견딜 필요는 없어요. 하는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그 일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아 나서는 배짱이 있어야 해요.

Q. 이러한 태도를 실천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모르는 분야의 일을 배우거나 접할 기회가 있으면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한번 해보세요. 흥미를 느끼면 더 깊이 파고들어 보세요. 깊이 들어갔는데 생각과 달라도 너무 당황하지 말고요, 거기까지만 하고 다른 일을 시작하면 되니까요.
깊이 파고들고 싶은 분야를 만나지 못했다면 관심 가는 분야를 모두 건드려 보세요. 유동의 시대에 직업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방법이란 없어요. 직장에 들어가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데 한 가지 창구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나도 여러 경로를 통해 일을 시작했어요. 개중에는 경력으로 인정받은 일도 있었고 승진으로 이어지는 일도 있었죠. 정답은 없어요.
Q. 직업을 정할 때 '천직에 가까운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요?
그 일에 열정이 있고 의미를 느끼는 지가 기준이 되어야 해요. 무엇이 당신의 천직일까요? 일상을 충실히 살게 하고, 또 의미 있는 일을 한다고 느끼게 한다면 그것이 천직일까요? 시간에 따라 답이 달라질 거예요. 사람을 살면서 다양한 일을 맡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지 알 수 있어요.
내 경험상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일을 훨씬 더 잘했어요. 일을 잘할수록 쉼 없이 새로운 능력을 개발했고 추진력도 강했고요. 일과 관련한 열정이 많으면 많을수록 결국 자신에게 유용한 능력을 개발하고
구축하는데 더 욕심을 내게 되지요.
이런 말이 있어요. "현 상황을 깨지 않고 유지하려 애쓰는
순간, 위험은 찾아온다."
일에 대한 도전은 당신에 대한 도전이에요. 무작정 배우고 성장하는 것보다 당신이
지키려고 애쓰는 현재 상태가 어떤 것인지 그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