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글로벌 마케팅

일본에는 예산이 아무리 많아도 확보하기 힘든 인벤토리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2026.09.29 17:00
63
0
1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일본인의 64.1%가 매일 포인트를 모읍니다. 그 위에 올라간 광고 지면은 구글·메타 계정으로는 닿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실제로 들어간 회사는 어떻게 했는지 정리했습니다.

일본 모바일 시장에는 예산 규모와 상관없이 확보 난이도가 달라지는 광고 지면이 있습니다. 입찰에서 밀리는 문제가 아니라, 거래가 시작되기 위한 조건 자체가 따로 있는 영역입니다.

일본인의 64.1%는 매일 포인트를 모읍니다

일본에는 포이카츠(ポイ活)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포인트를 모으는 활동을 뜻합니다. GMO미디어가 2026년 6월 약 2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포이카츠를 한다는 응답이 64.1%, 주 1회 이상은 93.0%였습니다 (출처: GMO미디어_2026.06_포이카츠 조사).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다른 수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포인트사이트 모피(モッピー)의 운영사 세레스는 2026년 7월 누적 포인트 지급액이 800억 포인트를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처: 세레스_2026.07_보도자료).

즉 일본에서 리워드는 일부 유저의 취미가 아니라 생활 인프라에 가깝습니다. 앱을 설치하고 특정 단계까지 진행한 뒤 포인트를 받는 흐름을 이미 수천만 명이 매일 반복하고 있습니다. 광고가 이 행동을 새로 만들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일어나고 있는 행동 위에 얹히기만 하면 됩니다.

이 지면은 글로벌 플랫폼 계정에 뜨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인벤토리를 겐다마(ゲン玉), 모피(モッピー), 포인트인컴 같은 일본 로컬 매체가 직접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구글이나 메타 계정을 열고 예산을 넣는 방식으로는 여기에 닿지 않습니다. 두 플랫폼이 일본에서 유효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이 영역이 애초에 그 위에 올라와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일본 광고주가 앱당 평균 12.3개의 UA 파트너를 운영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글로벌 평균은 11.2개, 미국은 11.1개입니다 (출처: Adjust·Sensor Tower_2024). 큰 격차는 아니지만, 소수의 글로벌 플랫폼만으로 충분한 시장이라면 파트너를 늘려갈 이유도 없습니다.

예산 다음에 필요한 것

그럼 로컬 매체와 직접 계약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실제로 시도해보면 세 가지 벽을 만납니다. 아래는 저희가 일본 매체와 직접 거래를 트면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첫째, 재무 신용도를 봅니다. 
집행 규모보다 대금 지급 이력과 거래 안정성을 먼저 확인하는 문화에 가깝습니다. 신규 거래처일수록 이 문턱이 높습니다.

둘째, 상당수 매체사가 해외 기업과 직접 거래하지 않습니다.
일본 법인이 있거나 로컬 대행사를 경유하지 않으면 계약 자체를 진행하지 않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실력이나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거래 관행의 문제라, 조건을 갖추기 전에는 협의 테이블에 앉는 것부터 어렵습니다.

셋째, 인벤토리 배분이 관계 기반입니다.
좋은 물량이 입찰 시스템이 아니라 담당자 간 신뢰로 움직이는 영역이 분명히 있습니다. 일본 진출을 검토해본 팀이라면 이 세 가지 중 최소 하나에는 부딪혀봤을 겁니다.

실제로 들어간 회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앞서 오픈애즈에 소개했던 Indovia 인터뷰에 이 지점이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전 세계 스튜디오의 UA에 자기 자본을 투자하는 퍼블리싱 파트너인데, 일본을 포함한 APAC 미디어 예산의 약 95%를 CPI가 아니라 CPE(Cost Per Engagement)로 집행합니다. 같은 회사가 서구 시장에서는 CPE 비중을 5% 미만으로 가져갑니다.

Jatin Mittal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서구 유저는 게임에 얕게 머물고 이탈 시점이 예측 가능하니 설치당 과금이 효율적입니다. 반면 일본 유저는 한 번 몰입하면 최종 레벨까지 갑니다. 그러면 설치 시점에 비용을 다 지불하는 방식은 가치가 실제로 발생하는 구간을 놓치게 됩니다. 그의 표현으로는 "CPI는 도달을 사고, CPE는 깊이를 산다"입니다.

흥미로운 건 초반 난관이 매체 확보가 아니라 데이터였다는 점입니다. CPE 캠페인을 제대로 모델링하려면 확정된 D30 ARPU, 레벨 깊이별 매출, 채널별 페이아웃 구조가 필요한데 이런 수치는 처음부터 투명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서구권의 진행 속도를 그대로 가정했다가 여러 번 다시 잡았다고 합니다.

그가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쪽에 건넨 조언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코인·오퍼 이코노미를 현지 방식으로 이해하는 로컬 리워드 채널과 파트너십을 맺을 것. 예산을 키우기 전에 이벤트 구조와 LTV 모델부터 확정할 것. 그리고 오퍼 윈도우에 인내심을 가질 것. 일본 유저의 LTV는 예상보다 늦게 성숙해서, 너무 일찍 판단하면 멀쩡한 캠페인을 약하다고 오판하게 됩니다.

확보가 어렵다는 건, 덜 붐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조건이 까다로운 영역은 그만큼 경쟁자가 적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에서 같은 오디언스를 두고 경쟁이 심해질수록, 접근이 제한된 인벤토리의 상대적 가치는 올라갑니다.

이 까다로운 조건이 장벽이 되고, 이 장벽을 넘어선 마케터에게는 차별화된 인벤토리를 보유한 무기가 됩니다.

일본 진출 시 항상 고민해야하는 질문은 "예산을 얼마나 쓸까"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채널이 이 시장의 전부인가"입니다.

 

#일본마케팅 #리워드광고 #모바일게임마케팅 #해외진출 #성과형광고
이 콘텐츠가 도움이 되셨나요?
이 글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수록 인사이트가 커집니다.
광고

    추천 콘텐츠

    관련 콘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