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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개선 원하는 직장인들,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에 대체로 찬성하는 모습

트렌드모니터

2018.12.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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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개선 원하는 직장인들, ‘근로시간 단축’에 대체로 찬성

“회식이 필요하다” 29.2% vs. “필요하지 않다” 32.9%

직장인 67.7%, ‘근로시간 단축법’ 찬성, ‘저녁이 있는 삶’ 기대

다만 10명 중 6명 “급여 감소한다면, 근로시간 단축 반대할 것”

78.2% “유연근무제 찬성”, 단, 56.4% “우리회사는 어려울 것”

 

 

- 직장인들의 하루 일과는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

- 아침 먹고, 일찍 출근하는 ‘4050’

- 아침 거르고, 정시 출근하는 ‘2030’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와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일과 삶의 균형’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 ‘근로시간 단축법’의 시행과 ‘유연근무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직장인들의 하루 일과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세대별 직장생활의 모습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선 아침식사의 경우는 출근하기 전에 집에서 먹고 나오는 직장인(40.3%)과 대체로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직장인(31.4%)으로 크게 나뉘어졌다. 

 

가급적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려는 습관은 40대~50대(20대 28.4%, 30대 25.2%, 40대 48.4%, 50대 59.2%)가, 주로 아침을 거르는 습관은 20대~30대(20대 50.4%, 30대 48%, 40대 37.2%, 50대 30%)가 강한 편으로,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세대별로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평소 출근시간에서도 세대별 태도 차이가 뚜렷했다. 전체적으로는 정시 출근시간보다 20~30분 전에 출근하는 직장인(45.6%)이 주로 정시에 출근하는 직장인(35%)보다 좀 더 많았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20~30분전에 미리 출근하려는 습관(20대 38%, 30대 42%, 40대 48%, 50대 54.4%)이 강한 반면 20~30대의 경우는 정시출근의 의지(20대 44.4%, 30대 40%, 40대 32.4%, 50대 23.2%)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 퇴근 후에는 가족과 시간 보내거나, 혼자 TV 시청

- 단, 젊은 층은 약속, 운동, 취미활동 등 보다 다양한 활동 지향

 

→ 퇴근 후 저녁 시간에는 곧장 집에 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63.7%, 중복응답), 혼자 TV시청 및 인터넷을 하면서 저녁 식사를 하는(57.2%) 것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다만 중장년층은 가족과의 식사(20대 39.2%, 30대 64.8%, 40대 77.6%, 50대 73.2%)를, 20대 젊은 세대는 혼자서 TV시청 및 인터넷 이용(20대 64.4%, 30대 56.4%, 40대 49.6%, 50대 58.4%)을 많이 하는 편으로, 세대별로 저녁시간을 활용하는 모습에 차이가 뚜렷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가까운 친구들과 약속을 해서 시간을 보내거나(38%), 운동(29.4%)을 많이 했으며, 회사동료들과 간단한 술자리 및 저녁식사(22.8%)를 갖거나, 개인적인 취미활동(21.2%)을 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 

 

다른 세대에 비해 20대 직장인들이 친구들과의 시간(41.6%)이나 운동(34.4%), 취미활동(28.4%) 등으로 저녁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노력이 많아 보였다. 반면 중장년층은 회사동료들과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향(20대 14%, 30대 19.6%, 40대 26.4%, 50대 31.2%)이 강한 편이었다. 야근 빈도와 관련해서는 그때 그때 다르다는 응답(47.8%)이 가장 많았으며, 주 1회(21.4%) 또는 2회(14.5%) 정도 야근을 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또한 직장인의 16.3%는 주 3회 이상 야근을 자주 하는 모습으로, 항상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회식이 필요하다” 29.2% vs. “필요하지 않다” 32.9%

- 젊은 층일수록 회식이 필요 없다는 목소리를 많이 내


→ 회식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세대별 뚜렷한 인식차이가 느껴졌다. 부서나 팀에서의 회식이 어느 정도 이상 필요하다는 주장(29.2%)과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32.9%)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회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중장년층(20대 19.2%, 30대 23.2%, 40대 33.2%, 50대 41.2%)에서, 회식이 불필요하다는 생각은 젊은 층(20대 42.4%, 30대 34.4%, 40대 26.8%, 50대 28%)에서 주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직장 내 회식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직장인들은 직원들과의 더욱 원활한 소통(71.2%, 중복응답)과 부서원, 팀원들과의 단합 및 친목도모(63.7%)를 위해 회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주로 많이 내세웠다. 또한 함께 한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50%), 직장 상사 및 동료들과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40.1%)는 이유로 회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직장인들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회식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시간의 연장인 것 같다(55%, 중복응답)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직장상사 및 동료들과의 시간인 만큼 편한 분위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재미가 없고(38.9%), 음주가무 이외에 하는 것이 별로 없으며(33.1%), 과음 및 과식으로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준다(31%)는 이유로 회식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상당히 많았다.

 

 

 

 


- 직장인들의 업무 집중도 가장 높은 시간은 ‘오전 시간대’

- 직장인의 56.7%가 오전 9시~12시에 업무가 잘 된다고 응답해


한편 직장인들의 업무 집중도가 가장 높은 시간은 ‘오전 시간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장인의 56.7%가 하루 중 업무 집중도가 가장 높은 시간으로 오전 9시~낮 12시를 꼽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출근한 바로 직후에 업무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젊은 세대보다는 중장년층(20대 40.8%, 30대 52.8%, 40대 67.2%, 50대 66%)의 이런 성향이 훨씬 뚜렷했다. 그에 비해 점심시간 이후인 낮 12시~오후 3시 시간대에 업무 집중도가 높다는 직장인(9.6%)은 거의 드물었으며, 오후 3시 이후부터 퇴근 전에 주로 집중이 잘 된다는 직장인이 10명 중 2명 정도(17.9%)였다.



- 직장인 67.7%가 ‘근로시간 단축법’ 찬성

- 찬성 이유의 핵심은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기대

- 반대 이유는 '수입 감소’에 대한 우려


→ 올해 7월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법’에 대해서는 직장인 대다수가 찬성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67.7%가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찬성한다고 밝힌 것으로, 특히 다른 연령에 비해 30대 직장인들이 근로시간의 단축을 많이 반기는(20대 62.8%, 30대 75.2%, 40대 68%, 50대 64.8%) 모습이었다. 근로시간 단축법을 찬성하는 이유는 현재의 ‘시간부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였다. 근로시간이 단축될 경우 개인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58.5%, 중복응답),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해지며(57.6%),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54.5%)는 기대감 때문에 찬성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이다. 평소 높은 노동강도로 인해 여유로운 삶이 어려웠던 다수의 직장인들에게는 충분히 환영할 만한 제도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만큼 그 동안 한국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일을 하고(49%), 습관적으로 야근을 강요하는 회사도 많았다(48.6%)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제도적으로 억제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듯했다. 


반면 근로시간 단축법에 반대하는 직장인들은 ‘수입 감소’에 대한 우려(71.6%,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내세웠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월급이나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걱정하는 시각이 상당한 것으로, 비슷한 맥락에서 일은 줄고, 급여는 그대로인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 것 같다(38.3%)는 주장도 많았다. 그밖에 회사가 어려워질 것 같고(28.4%), 현재 하는 일과는 관계가 없어서(27.7%) 근로시간 단축법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 59.2% “급여수준이 감소한다면, 근로시간 단축에 반대할 것”


→ 다만 ‘근로시간 단축법’을 찬성하는 의견도 어디까지나 현재의 소득이 보장되는 경우에 한해서였다. 근로시간 단축법과 관련한 다양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직장인 10명 중 6명(59.2%)이 근로시간이 줄어서 급여수준이 감소한다면, 근로시간 단축에 반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모든 연령대(20대 59.2%, 30대 58%, 40대 59.6%, 50대 60%)에서 소득이 줄어들면 근로시간의 단축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은 비슷했다. 반면 현재의 급여가 줄어들어도 근로시간의 단축에 찬성할 것이라는 직장인(33.1%)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만큼 근로시간 단축법의 정착을 위해서는 ‘소득수준’의 보장이 필요한 것으로, 대부분 근로시간이 단축되더라도 급여가 줄면 안 되고(71.6%), 근로시간의 단축과 급여 문제는 별개의 사안(65.5%)이라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 직장인 78.2% “유연근무제 도입에 찬성한다”

- 다만 56.4% “우리회사는 유연근무제 도입이 어려울 것 같아”


→ 근로시간 단축법이 절대적인 ‘노동시간의 감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최근 여러 기업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유연근무제도’는 근무시간과 근무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개인의 시간활용’을 극대화하고, ‘일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제도이다. 이런 유연근무제도의 도입을 원하는 직장인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8명(78.2%)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응답하였으며, 스스로 유연근무제도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직장인이 76.3%에 달했다. 


다만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도 유연근무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주장(58.5%)과는 달리 실제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56.4%)이 많다는 점에서, 모든 기업에 정착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비록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아직 시기상조(17.5%)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대기업이나 시도해볼 수 있는 제도(51.4%)라는 인식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 유연근무제 시행, 일과 삶의 균형에 도움 준다고 생각해


→ 유연근무제도의 시행은 무엇보다도 ‘일과 삶의 균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 보였다. 직장인 10명 중 9명 정도가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면, 여가활동이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고(86.9%), 아이의 양육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만족해 할 것 같다(87.8%)고 바라본 것이다. 여가시간의 활용과 자녀 양육문제의 해결 등 개인적인 차원의 시간활용이 좀 더 수월해지면서,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직장인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유연근무제가 시행되면 가정 일을 병행하느라 일의 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16년 7월 22.5%→18년 7월 16.7%)은 더욱 줄어들고 있었다. 오히려 유연근무제가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많았다. 전체 72.8%가 유연근무제가 시행되면 자율적으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지금보다 업무를 더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직장인도 10명 중 6명(58.9%)이었다. 다만 2016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유연근무제가 시행되면, 일이 투명하게 처리되고, 관리될 것이라는 의견(16년 7월 38.2%→18년 7월 31.8%)은 줄고, 업무처리가 지연될 것 같다는 의견(16년 7월 25.1%→18년 7월 32.4%)은 늘어났다는 점에서, 실제 제도의 도입과정에서 업무 관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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