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킹받음’이다. AI 리믹스 신드롬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으르렁이 요들송이 되는 AI 리믹스 열풍! 현세대는 완벽함보다 엉뚱한 맥락 파괴에 열광합니다. 브랜드의 엄숙함을 벗고 소비자가 즐길 틈을 내어주세요. 2026년, 예상을 뒤집는 의외성이 곧 무기입니다.
중요한 건, ‘킹받음’이다. AI 리믹스 신드롬

박재범의 “갓 뎀,,.” 이 이렇게 불릴 줄 알았을까요? 세상 힙한 가수 박재범의 노래가 구수한 트로트 꺾기로 흘러나오고,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아웃사이더의 외톨이는 애절한 트로트가 되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이돌가수 엑소의 으르렁은 요들송버전으로 재해석되어 “무슨 수로 사나워지겠다는 건지 감도 안옴”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죠.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리믹스 이야기인데요. 재미있는 건, 이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더 완벽하게, 더 멋있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얼마나 더 엉뚱한지, 속히 말해 얼마나 더 또라이 같은가를 두고 경쟁하듯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죠.
힙합이 트로트가 되고, 아이돌이 요들을? 화제의 'AI 리믹스' Best 4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지금 유튜브에서 Z세대들의 도파민을 터뜨리고 있는 문제의(?) 영상들,
아직 못 보셨다면 이 4가지는 꼭 챙겨 보셔야 합니다.
1. 박재범이 부릅니다, 몸매 (트로트 Ver.)

제작: 유튜브 채널 <뽕미더머니>
조회수: 약 300만 회
Point: "박재범을 구수한 트로트 가수로 강제 전직시켰습니다." 뽕미더머니는 박재범 노래 가사를 그대로 차용하여 기가 막힌 트로트 장르로 탈바꿈시켰는데요. 썸네일 속 박재범의 얼굴을 뽕짝 스타일로 합성한 디테일까지 완벽합니다. 이 영상의 파급력이 얼마나 컸냐면, 원곡자 박재범이 실제 멜론뮤직어워드(MMA) 무대에서 이 버전을 직접 불렀을 정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mO-rkB455M
상기 링크에서 “갓 뎀,,.”을 직접 만나보세요!
2. 아웃사이더 - 외톨이 (트로트 Ver.)

출처: 유튜브 채널 <뽕미더머니>
조회수: 약 37만 회
Point: 이 노래가 이렇게 애절한 트로트가 될 줄이야...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랩을 하던 아웃사이더의 가사가 구성진 트로트 가락을 탄다면? 상상도 못한 조합인데 묘하게 중독성 있습니다. (TMI지만, 저 LABIT 에디터가 작업할 때 무한 반복으로 틀어놓는 최애 노동요이기도 합니다. 일이 묘하게 잘 돼요. 🎧)
https://www.youtube.com/watch?v=0w2CfvemqGc
상기 링크에서 외톨이가 이렇게까지 애절할 수 있다고..? 를 느껴보세요!
3. 엑소(EXO) - '으르렁' (요들송 Ver.)

출처: 유튜브 채널 <뽕이냐락이냐>
조회수: 약 16만 회
Point: "으르렁거리다 갑자기 알프스로?" 섹시한 카리스마의 대명사 '으르렁'을 알프스 요들송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썸네일부터 압권인데요, 스위스 전통 복장을 입은 엑소 멤버들이라니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를 섞었을 때 오는 인지 부조화, 이게 바로 Z세대가 열광하는 킹받는 포인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VhH3_dDABM
상기 링크에서 “정신 사나운 것도 사나운거다”라는 댓글의 의미를 직접 느껴보세요!
4. 엔믹스(NMIXX) - Blue Valentine (블루스 리믹스)

출처: 유튜브 채널 <알아서할래요>
조회수: 약 75만 회
Point: "가상의 밴드까지 결성한 디테일" 앞선 영상들이 '웃음'에 집중했다면, 이건 '고퀄'이라 더 놀랍습니다. 걸그룹의 노래를 끈적한 블루스(Blues) 장르로 재창조했거든요. 심지어 영상 이미지는 원곡 멤버가 아닌, 가상의 중년 남성 블루스 밴드처럼 앨범 커버를 만들었습니다. "이 노래가 원래 블루스 곡이었나?" 싶을 정도의 완벽한 컨셉이 돋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R33y-zk82E
상기 링크에서 완벽한 컨셉이 돋보이는 블루 발렌타인 리믹스를 만나보세요!
💡 Marketing insight: 보시다시피 이 영상들은 원곡의 음원을 그대로 쓴 게 아닙니다. 가사만 가져와서 AI 보컬로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변신하게 만든 2차 창작물이죠. 자, 이제 웃음기는 좀 거두고, 마케터의 눈으로 이 현상을 뜯어볼까요?
완벽함보다 강한 의외성의 승리 ㅣ 사실 이런 리믹스 열풍이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닙니다. 기억하시나요? 유튜브 채널 제프프[JFF]가 쏘아 올린 전설의 영상, 배우 황정민의 밤양갱 말이죠. 영화 속 대사를 한 음절, 한 음절 따서 만든 이 영상은 무려 85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장인의 정신이 깃든 가내수공업의 승리였죠.

https://www.youtube.com/watch?v=mUDFLe3Q__U
상기 링크에서 유튜브 채널 제프프[JFF]가 제작한 황정민의 밤양갱을 볼 수 있어요!
지금의 AI 리믹스는 그 노가다의 과정을 기술로 단축시켰을 뿐, 핵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절대 안 섞일 것 같은 두 가지를 섞는다는 기획의 힘입니다. 멋진 남고생 컨셉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엑소가 알프스 산맥에서나 들릴법한 요들송을 부르고, 천하의 카리스마 씨엘이 부르는 Hello Bitches가 신나면서 뽕삘 가득한 트로트 가락을 탈 때. 현세대는 그 엄청난 괴리감에서 오는 도파민에 열광합니다.
💡 Marketing Point: 물론 브랜드가 쌓아온 고유의 톤앤매너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견고한 틀을 살짝 비트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은 완벽하게 세팅된 이미지보다, 예상을 배신하는 적당한 반전 매력에 훨씬 더 빠르게 반응하니까요. 우리 브랜드가 가진 가장 진지한 모습은 무엇인가요? 바로 그 지점이, 역설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엄숙주의'의 해체, 브랜드는 장난감이 된다 ㅣ 이 트렌드의 핵심은 '성역은 없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내 가수 이미지는 우리가 지킨다!"며 팬들이 가수의 멋진 모습만 고수하려 했다면,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AI를 활용해 내 가수를 미스터 트롯 무대로 강제 진출시켜도, 대중은 화를 내기보다 그 엉뚱한 상황 자체를 유쾌한 콘텐츠로 소비하거든요. 아무리 완벽하게 세팅된 대상이라도, 재미 앞에서는 기꺼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시대가 된 거죠.
💡 Marketing Point: 우리 브랜드가 너무 고상하게만 앉아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모시기' 보다 '가지고 놀고' 싶어하거든요. 이제는 완벽하게 박제된 브랜드보다, 대중의 손에서 이리저리 섞이고 변화하는 브랜드가 살아있는 생명력을 얻습니다. 조금은 느슨하게, 소비자들이 마음껏 뛰어 놀 틈을 열어줄 때 우리 브랜드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고퀄 기술에 주목받았나? 아니요, 고퀄 기획입니다 ㅣ 이런 영상들은 기술적으로 완벽해서 뜬 게 아닙니다. (오히려 AI 특유의 어색함이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하죠.) 중요한 건 "이 노래를 트로트로 바꾸면 웃기겠다"라고 생각한 기획력이거든요. 기술은 거들뿐, 결국 사람들을 움직이는 건 "와, 이걸 섞을 생각을 했네?"라며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기꺼이 클릭하게 만드는 기획력입니다.
💡 Marketing Point: AI라는 강력한 도구가 생겼지만, 이를 제대로 휘두르는 건 결국 마케터의 맥락을 비트는 상상력 아닐까요? 기술적 완성도에 집착하느라 타이밍을 놓치지 마세요. 소비자는 기술을 자랑하는 영상보다, 투박하더라도 예상을 뒤집는 기획의 한 방에 반응하니까요!
"그거 그렇게 쓰는 거 아닌데"… 네, 그래서 재밌는 겁니다.
"우리 제품은 원래 이렇게 쓰는 겁니다." 마케터가 정해둔 사용법과 이미지를 강요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힙합을 트로트로 바꿔버리는 소비자들에게 원래 그런 것은 없습니다. 2026년,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떤 리믹스를 준비하고 계시나요? 가장 점잖은 가면을 벗어던지고, 엉뚱한 맥락 속에 브랜드를 던져보세요.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건 멋짐이 아니라,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같은 유쾌한 배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