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한다고 소문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1 네이버지도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네이버지도는 IT 서비스라는 딱딱한 틀을 깨고, '공감, 유머, 귀여움'이라는 감성적 요소를 통해 유저의 일상에 가장 깊숙이 스며듭니다.
'지도 앱'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정보', '기능', '효율'일 것입니다. 한동안 인스타그램 운영을 중단했던 네이버지도가 화려하게 복귀 선언(?)을 한 이후, 담당자가 누구냐는 댓글 반응이 폭발할 정도로 완전히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이는 지도 앱을 마케팅하는 방식이 기존의 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공감'과 '유머'라는 새로운 각도와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콘텐츠는 귀여운 동물 영상으로 시작됩니다. 경계 없이 밈과 트렌드를 즐기고 있을 때쯤, 자연스럽게 네이버지도의 메시지로 (이벤트 공지, 핵심 기능 홍보 등)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네이버지도는 IT 서비스라는 딱딱한 틀을 깨고, '공감, 유머, 귀여움'이라는 감성적 요소를 통해 유저의 일상에 가장 깊숙이 스며듭니다. 특히 '담당자의 압도적인 트렌드 캐치 능력'과 '빠른 실행력'을 기반으로 어떻게 유저들과 스킨십을 하고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관계자들 사이에서 잘한다고 입소문 난 포인트를 네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파격적인 전략 전환: '기능 제공자'에서 유저 일상에 스며드는 '트렌드 가이드'로
네이버지도 인스타그램의 성공은 근본적인 브랜딩 전환에서 시작됩니다. 지도를 '도구'가 아닌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설정한 겁니다. 네이버지도는 '정확한 길 안내' 같은 기능 자체를 홍보하는 대신, 유저의 경험과 스토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도가 이렇게 감성적일 수 있나요?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환승연애 전 시즌 데이트코스 모음'이나 '요즘 가장 핫한 팝업스토어 모음'처럼 유저가 궁금해하는 '트렌디한 장소 큐레이션'을 제공하며, 지도를 힙하고 트렌디한 '라이프 스타일 도구'로 인식시킵니다.
환승연애 데이트스팟은 오픈링크로 지도를 공유해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요.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팝업스토어 검색 기능을 홍보할 때에는, 데이트할 때 커플 간의 공감 요소를 귀여운 고양이 짤로 후킹한 뒤 기능 사용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했습니다.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2️⃣네이버지도 릴스 성공의 두 축: 스토리텔링 & 민첩성
네이버지도 인스타그램 운영의 핵심은 '감성 기반의 스토리텔링'과 '경쟁사를 압도하는 트렌드 민첩성'입니다.
1. '유머-공감-기능'을 엮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전략
네이버지도 콘텐츠의 가장 큰 강점은 공감 요소를 미끼로 던져 기능으로 회수하는 스토리텔링 구조입니다.
실내 길찾기 기능 홍보 사례: '코엑스에서 내가 실제로 하는 일'로 '화장실 찾아 헤매기'를 높은 비율로 그려 유저의 '미세한 불편함'에 공감 후킹을 했습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네이버 지도의 실내 편의시설 위치 안내 기능을 홍보하며 홍보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교통 상황 기능 홍보 사례: 띄어쓰기에 따른 뉘앙스 차이를 활용하는 밈(Meme)을 황금 연휴 교통상황에 시의성 있게 결합했습니다. '나 오늘 막힘이 없어!! (질주)' vs '나.. 오늘.. 막 힘이 없어... (정체구간)' 같은 유머러스한 짤을 보여준 뒤, 네이버지도 실시간 CCTV 확인 기능으로 깔끔하게 연결했습니다.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카드뉴스를 끝까지 본 유저들에게는 보상도 확실하게(?) 합니다.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플라잉뷰 기능 홍보 사례: 유행하는 '카니의 울퉁불퉁하다 밈'을 네이버지도의 일반지도와 플라잉뷰3D의 시각적 차이에 적용하여, 기술적인 기능도 유머러스하게 전달했습니다.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이는 정보 전달의 딱딱함을 완전히 제거하고, 유저에게 "즐기다보니 정보는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라는 가치를 깨닫게 하는 세련된 마케팅 기법입니다.
2. 경쟁사를 압도하는 '트렌드 민첩성'과 포맷 활용 능력
네이버지도 인스타그램 담당자는 트렌드 캐치와 실행 속도 면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유머러스한 밈이나 유행하는 음원, 챌린지를 단순하게 따라 하는 것을 넘어, 네이버지도의 맥락에 맞춰 빠르게 재가공합니다. 특히 구글맵 템플릿이 바이럴 되자마자 네이버지도 버전의 템플릿을 빠르게 제작해 배포하며, 유저들이 다른 앱 대신 네이버지도를 통해 '힙한 트렌드'에 동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네이버지도 인스타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릴스나 카드뉴스 등 각 포맷이 가지는 강점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능을 홍보할 때 1)시의성 있는 내용을 가장 2)효과적인 포맷에 엮어 3)빠르게 제작해 콘텐츠의 확산을 극대화합니다. 올해 유독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때에는 아래와 같은 콘텐츠를 제작해 네이버지도 하차 알림 기능을 홍보했습니다.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3️⃣마케팅 관점: '초밀착 동네 공감 마케팅'이 가져오는 브랜딩 효과
네이버지도의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단순히 '앱 사용을 늘리는 것' 이상의 장기적인 브랜딩 효과를 창출했으며, 그 성공 뒤에는 유연한 조직 문화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이버라는 거대 기업에서 이처럼 B급 유머와 밈을 주저 없이 활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내부 조직의 탈권위가 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특히 네이버지도 서비스의 리브랜딩 차원에서, MZ세대 담당자에게 콘텐츠 제작과 컨펌 권한을 대폭 위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빠른 컨펌 라인'과 '담당자의 자율성 보장'은 트렌드의 짧은 생명주기를 놓치지 않고 압도적인 민첩성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됩니다.
1. 사용자 충성도와 '덕질' 유도
귀여움과 공감 코드를 통해 유저들은 네이버지도를 단순한 '앱'이 아닌, '좋아하는 채널'로 인식합니다. 이는 앱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유저들이 네이버지도를 '주요 검색 도구'로 인식하게 만들어 습관적인 앱 사용을 유도합니다. 댓글 반응에서 보이듯, 유저들은 '담친강 (담당자 친구 강아지) 감다살' 이라며 애정을 표현하는 '덕질' 단계까지 나아갑니다.
폭발적인 댓글 반응들 / 출처 = @navermaps_official 인스타그램
2. 젊은 세대에게 '힙한 이미지' 각인
릴스와 카드뉴스를 활용해 유머와 트렌드를 결합한 네이버지도는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힙한 도구'로 포지셔닝했습니다. 이는 앱의 잠재적 사용자층을 확장하고, 브랜드의 노후화를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무형의 서비스도 '경험'과 '감성'을 팔아야 성공한다
IT/플랫폼 서비스 담당자들이 네이버지도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때로는 '기능'보다 '유저 경험의 결과'를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 설명을 멈추고, '이 기능을 썼을 때 유저의 일상에 어떤 유머, 공감, 편리함이 생기는가?'라는 결과를 스토리텔링하면 기능의 홍보는 따라옵니다.
2. '트렌드 벤치마킹'은 최대한 빨라야 합니다. 인스타그램 생태계에서 트렌드는 생명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유행하는 밈이나 포맷은 경쟁사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포착하여 우리 브랜드의 맥락에 맞춰 즉시 실행하는 민첩성이 곧 경쟁력입니다.
3. '감성 요소'를 후킹 장치로 활용하세요. 딱딱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서비스일수록, 콘텐츠의 시작은 귀여움, 공감, 유머 등 유저의 심리를 건드리는 '감성 후킹 장치'로 시작해야 합니다.
결국 네이버지도의 전략은 모든 IT/플랫폼 마케터들에게 가장 실질적인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기능'이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공감과 재미'라는 포장을 입히는 데 성공하면 바이럴은 자연스레 따라오고, 충성 고객도 얻게 된다는 것이죠. 압도적인 민첩성으로 유저의 일상에 스며들고, 기능을 자연스러운 스토리로 연결하는 네이버 지도의 전략을 꼭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소마코 콕 📌
✔️네이버 지도는 기능을 직접 홍보하는 대신, '환승 연애 데이트 코스' 같은 '트렌디한 경험 큐레이션'을 제공하여 지도를 라이프 스타일 도구로 재정의 했습니다.
✔️성공 비결은 '공감-귀여움'으로 유저를 후킹한 뒤, 밈과 시의성 있는 스토리 텔링을 통해 네이버 지도의 실내 길찾기, CCTV 등 '기능'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탁월한 연결 능력입니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트렌드 민첩성'으로 구글맵 템플릿 같은 유행 포맷을 네이버 지도 버전으로 재가공하는 실행력이 성공적인 브랜딩을 이끌었습니다.
"소마코 편집장, 다 아는 이야기 한 번 더 정리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