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앞두고, 플랫폼들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 11월 4주차 뉴스레터 헤드라인 토픽 1 🔎 블프 앞두고 플랫폼들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토픽 2 💱 환율 급등 속 시장의 흐름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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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1 🔎 블프 앞두고 플랫폼들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블랙프라이데이가 ‘결정적 전환점’이 된 이유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소매업체가 1년 매출의 핵심을 만드는 날이에요. 회계 장부가 적자에서 ‘흑자(black ink)’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었어요. 지금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소비와 직구의 기준이 된 글로벌 쇼핑 시즌이에요.
시차 때문에 블프는 한국에서 더 빨리 시작돼요. 해외 플랫폼은 28일 새벽부터 블프가 열리고, 국내 플랫폼들은 아예 그보다 앞서 프리오픈을 열어 수요를 선점하고 있어요. 11번가는 20일부터 아마존 오리지널 블프를 시작했고, 쿠팡은 17일부터 여행 중심 블프를 선공개했어요. 실질적으로 한국의 블프 기간은 10일 이상으로 확장된 셈이에요.
한국에서는 블프를 ‘직구 최대 시즌’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실제 결제량은 광군제보다 블프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요. 이런 구조 때문에 플랫폼들도 블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모습이에요.
광군제 부진이 키운 블랙프라이데이의 중요성
올해 광군제는 쿠팡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플랫폼에게 아쉬움을 남겼어요. 11번가·G마켓·알리익스프레스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어요. 특히 G마켓은 34.5% 급감하며 부진이 두드러졌고, 11번가와 알리는 각각 0.5%, 1.45% 감소했어요. 소비가 빠르게 위축됐다는 신호였고, 플랫폼 내부적으로도 “이대로면 연말 실적이 위험하다”는 위기감이 퍼졌어요.
이 때문에 플랫폼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사실상 광군제 만회의 무대로 보고 있어요. 고물가와 환율 부담 속에서 대목 시즌에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면 연말 성적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이번 주부터 쿠팡, 11번가, 알리익스프레스, 롯데온, G마켓 모두 블프 기획전을 전면에 걸고 있어요.
광군제는 주로 백색가전·고가 가전 중심이라 수요가 위축되기 쉬웠지만, 블랙프라이데이는 직구·패션·생필품·여행 등 체감 가치 높은 카테고리가 강해요. 광군제에서 눌렸던 소비가 블프에 옮겨 붙기 쉽다는 점에서 올해 블프의 역할은 더욱 결정적이에요.
주요 플랫폼들의 블프 대응 방식

국내 플랫폼별 블랙프라이데이 일정·핵심 품목 정리
대표적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앞당겨 시작해 조기 트래픽 확보와 긴 할인 기간을 통한 판매 극대화 전략을 펼쳤어요. 반면 쿠팡과 올리브영은 블랙프라이데이 본래 시작일인 28일부터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정통 블프 수요가 집중되는 주간에 맞춰 할인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어요. 국내 플랫폼별로 블랙프라이데이를 운영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긴 기간 동안 다양한 카테고리의 할인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어요.
국내 이외에도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JV) 출범 이후 처음 맞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위해 할인 구조를 전면 재정비했어요. 국내 소비자의 연말 쇼핑 패턴을 분석해 최대 70% 할인과 최대 16% 추가 쿠폰, 카드사 할인, 랜덤 경품, 43만 원 상당의 쿠폰 패키지 등 다양한 혜택을 한 번에 제공하며 한국 시장 공략 강도를 높였어요. 또한 ‘알급날’, ‘브랜드 특가전’, ‘초이스 데이’와 같은 테마형 세분화 프로모션을 운영해 고객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고, 카테고리별 쇼핑 동선을 더 촘촘하게 설계한 점도 특징이에요.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 연도별 성과
무신사는 시작 90분 만에 100억 원, 25시간 만에 600억 원 매출을 돌파하며 올해 블프의 가장 강한 존재감 중 하나예요. 판매량은 100만 개를 넘었고, 오프라인 매장에는 하루 2만 3천 명이 몰렸어요. 여기에 여행 플랫폼 NOL,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연계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패션 중심 플랫폼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실험을 보여줬어요. 다양한 브랜드·카테고리·이벤트를 조합한 무신사의 전략은 한국형 블프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이처럼 플랫폼들이 할인 기간을 늘리고 이벤트 구성을 다양화하면서 블프는 점점 ‘단일 이벤트’가 아닌 ‘장기 캠페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어요. 블프 소비가 분산되면서 셀러들은 더 빠른 준비가 필요해졌어요. 플랫폼별로 트래픽이 몰리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춘 재고·가격 전략이 매출에 큰 영향을 줘요.
토픽 2 💱 환율 급등 속 시장의 흐름과 변화
코스피 3800선 조정, 여러 요인이 겹친 시장의 흔들림

코스피 최근 1개월 추이
11월 21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3.79% 하락하며 3853.26에 마감했고, 장중엔 3838선까지 밀렸어요. 코스피가 3800대를 기록한 건 한 달 만인데, 급락의 핵심은 미국발 ‘AI 버블론’이 다시 확산됐다는 점이에요. 엔비디아가 급등 후 단숨에 3% 넘게 빠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AMD·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하자 국내 시장도 그대로 흔들린 흐름이에요.
미국 연준이 12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식어버렸어요.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면 기업·개인의 투자 여력은 줄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져요. 실제로 미국의 주요 지수 3개가 모두 급락했고 국내 시장도 그대로 영향을 받았어요.
일부 전문가는 이번 하락이 과도한 AI 기대감 조정 과정일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SK하이닉스·삼성전자 같은 대형주는 일정 부분 회복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다만 AI 버블 우려가 반복적으로 시장을 흔들고 있어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계속 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요.
환율 1470원대, 업종별로 체감 강도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요

은행 고시환율
원·달러 환율이 1475원까지 치솟으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가장 강한 타격을 받은 업종은 원료·연료·원자재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정유·항공·철강 산업이에요. 원유·유류비·원료탄 등이 모두 달러 기반이라 환율 상승이 즉각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요. 항공사 역시 유류비와 정비비 대부분이 달러로 지출되기 때문에 부담이 누적되는 구조예요. 면세점은 고환율이 ‘가격 경쟁력 상실’로 직결돼 타격이 가장 커요. 패션업계는 원단·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원가 부담이 누적되고, 식품업계는 밀·옥수수·대두 등 대부분의 곡물을 해외에서 달러로 조달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원가에 빠르게 반영돼요.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환차익으로 일부 상쇄가 가능한 점도 산업별 차이로 나타나고 있어요.
정유·항공업계는 환헤지 전략을 적극 활용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어요. 일부 기업은 외화 자산·부채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거나, 스와프 계약을 활용해 변동성을 줄이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고환율이 길어진다면 기업들의 수익성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해요.
환율 변동성 시대, 셀러가 준비할 것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채권 등 원화 자산에서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요. 이달에만 13조 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고, 실질실효환율(REER)도 주요국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원화 가치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이는 “한국 시장이 위험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구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에 가깝다는 분석이 많아요.
정부도 외환시장 안정성 점검을 위해 기재부·한은·국민연금 등이 합동 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어요.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투자 규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보며 시장의 과도한 움직임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에요. 이런 움직임은 단기적인 급등·급락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변동성이 과열될 때 추가 충격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셀러 관점에서는 지금의 환율 흐름을 리스크로만 볼 필요는 없어요. 고환율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중국·일본 외의 사입처를 확대하거나, 역직구(미국·유럽 판매) 혹은 국내 위탁판매 비중을 늘려 환율을 기회 요인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요. 단일 통화·단일 국가 의존도가 높을수록 변동성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시장 변화가 큰 시기일수록 공급국·판매국 다각화 전략이 실제 매출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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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소매업체가 1년 매출의 핵심을 만드는 날이에요. 회계 장부가 적자에서 ‘흑자(black ink)’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었어요. 지금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소비와 직구의 기준이 된 글로벌 쇼핑 시즌이에요.
시차 때문에 블프는 한국에서 더 빨리 시작돼요. 해외 플랫폼은 28일 새벽부터 블프가 열리고, 국내 플랫폼들은 아예 그보다 앞서 프리오픈을 열어 수요를 선점하고 있어요. 11번가는 20일부터 아마존 오리지널 블프를 시작했고, 쿠팡은 17일부터 여행 중심 블프를 선공개했어요. 실질적으로 한국의 블프 기간은 10일 이상으로 확장된 셈이에요.
한국에서는 블프를 ‘직구 최대 시즌’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실제 결제량은 광군제보다 블프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요. 이런 구조 때문에 플랫폼들도 블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모습이에요.
광군제 부진이 키운 블랙프라이데이의 중요성
올해 광군제는 쿠팡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플랫폼에게 아쉬움을 남겼어요. 11번가·G마켓·알리익스프레스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어요. 특히 G마켓은 34.5% 급감하며 부진이 두드러졌고, 11번가와 알리는 각각 0.5%, 1.45% 감소했어요. 소비가 빠르게 위축됐다는 신호였고, 플랫폼 내부적으로도 “이대로면 연말 실적이 위험하다”는 위기감이 퍼졌어요.
이 때문에 플랫폼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사실상 광군제 만회의 무대로 보고 있어요. 고물가와 환율 부담 속에서 대목 시즌에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면 연말 성적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이번 주부터 쿠팡, 11번가, 알리익스프레스, 롯데온, G마켓 모두 블프 기획전을 전면에 걸고 있어요.
광군제는 주로 백색가전·고가 가전 중심이라 수요가 위축되기 쉬웠지만, 블랙프라이데이는 직구·패션·생필품·여행 등 체감 가치 높은 카테고리가 강해요. 광군제에서 눌렸던 소비가 블프에 옮겨 붙기 쉽다는 점에서 올해 블프의 역할은 더욱 결정적이에요.
주요 플랫폼들의 블프 대응 방식

국내 플랫폼별 블랙프라이데이 일정·핵심 품목 정리
대표적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앞당겨 시작해 조기 트래픽 확보와 긴 할인 기간을 통한 판매 극대화 전략을 펼쳤어요. 반면 쿠팡과 올리브영은 블랙프라이데이 본래 시작일인 28일부터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정통 블프 수요가 집중되는 주간에 맞춰 할인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어요. 국내 플랫폼별로 블랙프라이데이를 운영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긴 기간 동안 다양한 카테고리의 할인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어요.
국내 이외에도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JV) 출범 이후 처음 맞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위해 할인 구조를 전면 재정비했어요. 국내 소비자의 연말 쇼핑 패턴을 분석해 최대 70% 할인과 최대 16% 추가 쿠폰, 카드사 할인, 랜덤 경품, 43만 원 상당의 쿠폰 패키지 등 다양한 혜택을 한 번에 제공하며 한국 시장 공략 강도를 높였어요. 또한 ‘알급날’, ‘브랜드 특가전’, ‘초이스 데이’와 같은 테마형 세분화 프로모션을 운영해 고객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고, 카테고리별 쇼핑 동선을 더 촘촘하게 설계한 점도 특징이에요.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 연도별 성과
무신사는 시작 90분 만에 100억 원, 25시간 만에 600억 원 매출을 돌파하며 올해 블프의 가장 강한 존재감 중 하나예요. 판매량은 100만 개를 넘었고, 오프라인 매장에는 하루 2만 3천 명이 몰렸어요. 여기에 여행 플랫폼 NOL,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연계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패션 중심 플랫폼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실험을 보여줬어요. 다양한 브랜드·카테고리·이벤트를 조합한 무신사의 전략은 한국형 블프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이처럼 플랫폼들이 할인 기간을 늘리고 이벤트 구성을 다양화하면서 블프는 점점 ‘단일 이벤트’가 아닌 ‘장기 캠페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어요. 블프 소비가 분산되면서 셀러들은 더 빠른 준비가 필요해졌어요. 플랫폼별로 트래픽이 몰리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춘 재고·가격 전략이 매출에 큰 영향을 줘요.
토픽 2 💱 환율 급등 속 시장의 흐름과 변화
코스피 3800선 조정, 여러 요인이 겹친 시장의 흔들림

코스피 최근 1개월 추이
11월 21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3.79% 하락하며 3853.26에 마감했고, 장중엔 3838선까지 밀렸어요. 코스피가 3800대를 기록한 건 한 달 만인데, 급락의 핵심은 미국발 ‘AI 버블론’이 다시 확산됐다는 점이에요. 엔비디아가 급등 후 단숨에 3% 넘게 빠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AMD·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하자 국내 시장도 그대로 흔들린 흐름이에요.
미국 연준이 12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식어버렸어요.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면 기업·개인의 투자 여력은 줄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져요. 실제로 미국의 주요 지수 3개가 모두 급락했고 국내 시장도 그대로 영향을 받았어요.
일부 전문가는 이번 하락이 과도한 AI 기대감 조정 과정일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SK하이닉스·삼성전자 같은 대형주는 일정 부분 회복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다만 AI 버블 우려가 반복적으로 시장을 흔들고 있어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계속 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요.
환율 1470원대, 업종별로 체감 강도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요

은행 고시환율
원·달러 환율이 1475원까지 치솟으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가장 강한 타격을 받은 업종은 원료·연료·원자재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정유·항공·철강 산업이에요. 원유·유류비·원료탄 등이 모두 달러 기반이라 환율 상승이 즉각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요. 항공사 역시 유류비와 정비비 대부분이 달러로 지출되기 때문에 부담이 누적되는 구조예요. 면세점은 고환율이 ‘가격 경쟁력 상실’로 직결돼 타격이 가장 커요. 패션업계는 원단·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원가 부담이 누적되고, 식품업계는 밀·옥수수·대두 등 대부분의 곡물을 해외에서 달러로 조달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원가에 빠르게 반영돼요.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환차익으로 일부 상쇄가 가능한 점도 산업별 차이로 나타나고 있어요.
정유·항공업계는 환헤지 전략을 적극 활용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어요. 일부 기업은 외화 자산·부채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거나, 스와프 계약을 활용해 변동성을 줄이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고환율이 길어진다면 기업들의 수익성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해요.
환율 변동성 시대, 셀러가 준비할 것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채권 등 원화 자산에서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요. 이달에만 13조 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고, 실질실효환율(REER)도 주요국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원화 가치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이는 “한국 시장이 위험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구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에 가깝다는 분석이 많아요.
정부도 외환시장 안정성 점검을 위해 기재부·한은·국민연금 등이 합동 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어요.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투자 규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보며 시장의 과도한 움직임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에요. 이런 움직임은 단기적인 급등·급락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변동성이 과열될 때 추가 충격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셀러 관점에서는 지금의 환율 흐름을 리스크로만 볼 필요는 없어요. 고환율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중국·일본 외의 사입처를 확대하거나, 역직구(미국·유럽 판매) 혹은 국내 위탁판매 비중을 늘려 환율을 기회 요인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요. 단일 통화·단일 국가 의존도가 높을수록 변동성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시장 변화가 큰 시기일수록 공급국·판매국 다각화 전략이 실제 매출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