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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 찾은 마케팅 트렌드와 역량

2025.10.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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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매년 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 마케터라면 한 번쯤은 참고하는 도서죠. 이 글에선 2026년 트렌드 중 마케팅 실무에 꼭 필요한 5가지 키워드를 선정하고 2026년에 꼭 필요한 역량을 함께 알아봅니다.
2026 마케팅 트렌드와 전략


안녕하세요, 버클팀 마케터 조입니다. 벌써 2026년이 코앞에 다가온 것처럼 느껴지는 10월이에요. 트렌드 코리아 2026가 나왔기 때문일까요? 이 아티클에서는 2026 트렌드 코리아에서 찾은 마케팅 트렌드를 한 번 알아볼까 해요. 실무자의 언어로 적용할 수 있는 예시까지 함께요!

트렌드 코리아 2026의 키워드 중 마케터가 꼭 알아야 할 키워드 5가지를 골라 실제 캠페인 전략과 CRM, 콘텐츠 운영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려드릴게요.

💡이 아티클에서 이런 걸 알 수 있어요
    
• AI 시대, 마케터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 고객의 ‘기분’이 진짜 구매를 만든다고?    
• AI 시대에 오히려 ‘진짜’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    
• 콘텐츠 기획과 CRM 전략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트렌드 활용법
   
2025 마케팅 트렌드는 무엇이었을까?
먼저 2026년 마케팅 트렌드를 알아보기 전에 올해 마케팅 시장이 어땠는지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2024년을 마무리하며 꼭 준비해야 할 마케팅 기술을 4가지로 정리했었는데요. 하나하나 알아보겠습니다.

콘텐츠 제작 능력과 스토리텔링
첫 번째로 꼽았던 기술은 콘텐츠 제작 능력과 스토리텔링이에요. AI가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지만, 감성적이거나 창의성을 요구하는 영역에선 여전히 사람의 능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분야죠. 그뿐만 아니라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도 인간의 능력이 필요하고, 이런 능력치가 높을수록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죠. 이런 능력은 2026년에도 더욱 빛을 발할 것 같아요.

자사몰 운영과 데이터 분석
두 번째로 꼽았던 기술은 자사몰 운영과 데이터 분석입니다. 단순히 자사몰 운영과 데이터 분석이라고 했지만, 2025년을 돌아보면 그 이면에는 ‘데이터 수집’이라는 더 중요한 키워드가 숨어있었어요. 결국 데이터를 잘 수집해야 잘 분석할 수 있고, 활용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구매 방식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질수록 데이터 이면의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성공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겁니다.

트렌드 파악과 소비자 집단 이해도
세 번째 기술은 트렌드 파악과 소비자 집단 이해도인데요. MBTI, 에겐-테토, 자가진단 등 다양한 심리 도구가 유행했고, AI를 활용한 사주보기, 오하아사 등 군집으로 묶을 수 있는 다양한 트렌드도 함께 유행했습니다. 사실 꼭 2025년이 아니더라도 매년 유행하는 것 같지만, 단순히 이 집단에 속한다!를 넘어 본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변화했습니다. 이렇게 분류된 집단별 특징을 활용해 마케팅하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자칫 양극화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는 태도 또한 필요합니다.

AI도구 활용 능력과 업무 자동화 스킬
네 번째로 꼽았던 기술은 AI도구 활용 능력과 업무 자동화 스킬인데요. 아마 가장 많이 발전했고, 또 일상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지 않았나 합니다. 2025년에는 단순한 체험 수준을 뛰어넘어 일상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어 의존 단계로 접어들었거든요. 챗 GPT의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771만명에 달했고, 유료 구독자 비율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AI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를 하고있고, AI를 만드는 빅테크 기업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도 AI와 관련된 트렌드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2026년엔 어떤 마케팅 트렌드와 능력이 필요할까요?

챗지피티 모바일 국내 MAU 추이(출처=모바일 인덱스)
챗지피티 모바일 국내 MAU 추이(출처=모바일 인덱스)



전문가가 예측하는 2026년 마케팅 키워드
2026 트렌드 코리아에서 10가지 키워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마케팅과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키워드 5가지를 뽑아봤습니다.

1. 휴먼 인더 루프(Human-in-the-Loop)

사람의 감각이 들어간 마케팅이 다시 중요해진다
   
첫 번째 키워드는 휴먼인더 루프입니다.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것을 생성하고 대체하는 시대에 인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인데요. 인공지능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인간이 한 번은 개입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AI 시대의 승자는 최고 성능의 AI가 아니라, 기계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이 될 것이라는 거죠.

시카고 선타임스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가 여름 특별 섹션으로 게재한 추천 도서 리스트에 추천한 책이 모두 존재하지 않는 가짜였다는 사례를 보면, 역량이 낮은 사람이 AI에 의존할수록 성과는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타임스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업계 전반이 배워야 할 계기”라며 “우리의 일은 인간성에서 비롯된 가치가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2. 필코노미(Oh, my feelings! The Feelconomy)
    
고객의 ‘기분’이 진짜 구매를 만든다
   
두 번째 키워드는 필코노미입니다. 감정이나 기분이 세분화되고, 정확히 내가 어떤 기분이 알고자 하는 욕구가 커집니다. 기분은 개인의 주관적인 영역이 아니라 관리 대상이자 소비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기분 경제로 불리는 필코노미 시대엔 소비자의 기분을 살피고, 배려하고, 기분을 진단해 주는 기업과 서비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해요.

“기분이 안 좋아서 빵을 샀다”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와 같은 문장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필코노미는 이미 있어왔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마케팅의 영역일 수 있습니다. 2026년의 마케팅은 ‘더 좋게, 더 빠르게, 더 싸게’ 만드는 것보다, ‘더 행복하게, 더 차분하게, 더 신나게’ 만드는 능력이 좌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알게 모르게 생활에 밀접하게 녹아있던 필코노미
알게 모르게 생활에 밀접하게 녹아있던 필코노미


3. 제로클릭(Results on Demand: Zero-click)
    
클릭이 사라진 시대, ‘답이 되는 브랜드’가 되어라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알고리즘. 클릭하지 않아도 보이는 추천 제품과 서비스. 디지털 생활 전반에서 클릭이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제로클릭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미 챗GPT 같은 AI 검색이 보편화되면서 고객은 더 이상 클릭하지 않고, AI가 알려주는 ‘한 줄 답변’에 브랜드 노출 여부가 갈리죠. 소비의 주권이 검색하는 인간에서, 제안하는 AI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이 근본적으로 바뀜을 시사하는 이 키워드는 광고, 마케팅, 판촉, 영업 등 판매와 관련된 모든 업무의 근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제로클릭 시대에 사람들이 지식을 찾는 방법(출처=버클)
제로클릭 시대에 사람들이 지식을 찾는 방법(출처=버클)


4. 픽셀 라이프(Pixelated Life)
    
작은 콘텐츠, 빠른 실험, 반복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2025년에 초개인화 마케팅이 있었다면 2026년에는 픽셀 라이프가 존재합니다. 픽셀 라이프는 잘게 흩어진 소비 조각들을 디지털 이미지의 가장 작은 단위 ‘픽셀’에 비유한 것인데요. 픽셀 라이프에는 작게 경험하는 ‘최소 단위 소비’, 많이 누리는 ‘다층적 경험 추구’, 빠르게 사라지는 트렌드를 만끽하는 ‘찰나의 향유’가 포함됩니다. 팝업 스토어나 1인 가구를 위한 밀키트, 쇼츠 등 짧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들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앞으로 소비자는 하나의 유행에 머무르지 않고, 그 시절이 아니면 안 되는 것들을 경험하며, 더 많은 대안을 택하는데 거리낌이 없어질 것입니다. 마케팅 역시 흐름에 맞춰 작은 실험을 통해 성과를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픽셀 라이프에 포함되는 트렌드 예시
픽셀 라이프에 포함되는 트렌드 예시


5. 근본이즘(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빠를수록 진짜를 원한다
   
알고리즘이 예측하고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관심이 관찰됩니다. 고전적인 가치와 믿을 수 있는 원조가 주는 안정감과 만족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근본이즘’이라고 정의하고 있죠. 아날로그, 아네모이아, y2k, 싸이월드 감성 역시 이런 키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디지털이 등장하지 않았던 과거에 대한 집단적 향수. AI가 만들어낸 ‘가짜 뉴스’, ‘위조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사람들은 오히려 근본적인 인간만의 역량에 열광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키워드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 마케터는 어떤 역량을 가져야 할지 다음 챕터에서 알아보겠습니다.



키워드에서 찾아본 2026년 마케터가 가져야 할 역량은?
2026년 역시 AI를 중심으로 한 역량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더해 고객이 일상에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파악하는 능력 역시 필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 중심 사고와 쪼개기
먼저 첫 번째로 고객이 어떤 감정으로, 어떤 맥락으로 브랜드를 만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앞선 키워드 중 필코노미, 픽셀라이프를 살펴보면 하나의 고객을 여러 층위로 나눠서 바라보거나, 고객의 삶을 일, 일상, 휴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쪼개볼 수 있습니다. 고객이 어떤 상황에 무엇을 찾는지 여정을 작은 단위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AI시대에 이 역량이 중요한 이유는 고객의 질문에 답변할 준비가 되어있는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트렌드 파악과 조화
마케터는 항상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합니다.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마케터의 숙명과도 같죠. 하지만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모두 파악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트렌드가 우리 브랜드와 잘 맞는지 고민하고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녹여내거나 브랜드의 스토리를 녹이는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AI에 채택될 확률이 높은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답변과 경험이 담긴 답변은 질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경험과 트렌드를 적절히 섞어 활용해야 합니다.

GEO 기반 콘텐츠 설계
고객 중심으로 사고하고, 트렌드를 조화하는 것과 동시에 AI가 우리 브랜드를 소개하려면 AI가 좋아하는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질문과 답변 형태의 구조, 경험을 포함한 풍부한 내용, 인용이나 숫자를 포함한 신뢰도 높은 콘텐츠 등 GEO 최적화가 마케터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기업에서 GEO 최적화를 위한 방법을 학습하고 있는 단계인데요. 동향을 미리 파악하고 콘텐츠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GEO 최적화를 위한 간단 체크리스트(출처=버클)
GEO 최적화를 위한 간단 체크리스트(출처=버클)


데이터 구조화와 연계 설계
AI나 자동화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만으론 고객을 알 수 없죠.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고 데이터 사이의 연관성을 해석하는 역량이 요구됩니다. 고객 중심으로 사고하고 고객의 여정을 쪼개서 바라보는 것을 다시 우리에게 필요한 것으로 연결하는 것이죠. 이런 데이터가 곧 브랜드가 파악하는 트렌드가 될 수 있고 AI가 학습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AI 활용에 대한 비판과 수용
앞서 말한 역량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단연 ‘AI 활용에 대한 비판과 수용’을 꼽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결과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10대 키워드 중 휴먼 인더 루프 첫 번째로 소개된 이유도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AI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더 현명한 사람이 일을 잘할 수 있게 될거에요. AI 결과물의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는 시각과 비판적 사고, 기술이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판단력,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고 결과물에 의미를 불어넣는 공감과 소통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2026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이를 두고 ‘켄타우로스’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머리와 기술의 다리를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AI시대의 진정한 승자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기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 기계 위에서 가장 깊이 사유하고 현명한 질문을 던지는 인간이 될것입니다.

인간의 머리와 기술의 다리를 모두 가진 켄타우로스형 인재
인간의 머리와 기술의 다리를 모두 가진 켄타우로스형 인재



지금 필요한 건, 유행보다 본질을 설계하는 전략
모두가 AI를 활용하는 시대. 2026년의 진짜 트렌드는 “무엇을 자동화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사람답게 만들 것인가”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유행 쫓는 것을 넘어 유행을 만드는 브랜드가 될 수 있습니다. 본질을 설계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알고, 감정을 해석하고, 연결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브랜드가 가진 데이터는 충분할까요? 감정, 행동, 여정까지 담은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나요? AI 시대에서도 살아남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건, ‘사람 중심의 마케팅 전략’과 ‘고객 중심의 데이터 구조’입니다. 지금 우리 브랜드의 데이터가 본질을 설계할 수 있을지 함께 점검해보세요.
#트렌드코리아 #마케팅 #마케팅전략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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