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트렌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만든 새로운 여행 공식, ‘셋젯팅(Set-jetting)’

2025.10.14 10:08
68
0
0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촉발한 ‘셋젯팅(Set-jetting)’은 팬들이 스크린 속 서울을 직접 여행하는 현상입니다. 콘텐츠가 도시의 리듬을 바꾸며, 여행이 산업이 되는 새로운 공식이 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된 이후, 서울의 주요 명소가 ‘성지순례’ 코스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팬심을 넘어, 콘텐츠가 여행의 이유가 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 ‘셋젯팅(Set-jetting)’ 을 본격화한 사례입니다.


셋젯팅, 콘텐츠가 목적지가 된 여행


‘셋젯팅(Set-jetting)’은 ‘세트(Set)’와 ‘여행(Jetting)’을 합친 신조어로, 스크린 속 장면을 직접 찾아가 체험하는 여행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왓챠 등 OTT의 글로벌 동시 공개와 SNS 인증 문화,그리고 팬덤의 체류형 소비가 결합하면서 '본다 → 간다 → 경험한다' 로 이어지는 소비 여정이 만들어졌습니다.

 

팬들은 더 이상 단순히 콘텐츠를 시청하는 관객이 아니라, 주인공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밟는 ‘경험형 여행자’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서울을 세계관으로 만든 사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아이돌이 악마를 사냥한다는 설정과 함께, 서울의 실제 공간을 세계관 무대로 활용했습니다.

  • COEX K-POP 스퀘어: 인트로 티저 ‘Golden’이 공개된 장소. 팬들이 같은 각도로 인증샷을 남기며 ‘현실의 무대화’가 이뤄졌습니다.
  • 낙산공원 성곽길: 주인공 루미와 진우의 데이트 장소로, ‘야경 명소’에서 ‘세계관 성지’로 인식이 전환되었습니다.
  • 올림픽주경기장: 극중 콘서트 장면 배경. 실제 공연 일정과 연계된 ‘성지 패키지 투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울의 COEX–북촌–명동–N서울타워까지, 콘텐츠가 실제 도시의 리듬을 재구성하며 ‘팬덤형 관광 루트’ 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현실로 확장된 세계관, 에버랜드와 서울 트립 헌터스


이 열풍은 공간 산업으로 이어졌습니다. 2025년 9월, 에버랜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테마로 한 한옥 스타일 전용 공간을 정식 오픈했습니다. 입구의 대형 LED 스크린에서 OST 영상이 상영되고, ‘헌트릭스 존’ 리듬게임, ‘사자 보이즈 존’ 미션형 게임 등 팬 참여형 체험 콘텐츠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관광재단도 ‘서울 트립 헌터스 스탬프투어’를 8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N서울타워, 북촌, 낙산공원, 코엑스 등 8개 명소를 방문하며 스탬프를 모으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AR 포토 미션과 한정판 굿즈 이벤트가 결합된 K-콘텐츠형 관광 상품입니다.

 

이는 팬덤의 몰입을 도시의 체류 경험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도시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


셋젯팅은 도시의 구조를 바꿉니다. 콘텐츠 속 서사가 실제 동선을 재편하고, 팬덤의 체류가 지역 상권의 리듬을 바꿉니다. 팬들은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니라 도시 경험의 설계자입니다.

 

드라마 <도깨비> 이후 주문진 해변,〈왕좌의 게임〉의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처럼 콘텐츠가 도시의 경제 흐름을 재구성하는 사례는 이미 세계적 트렌드입니다. 이제 관광의 핵심은 ‘명소’가 아니라 ‘서사’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경험하러 가는가가 여행 동기를 결정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셋젯팅이 바꾸는 산업의 방향


셋젯팅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경험의 산업화 구조입니다.

  • 분산 설계: 인기 촬영지 집중에 따른 과밀 방지를 위해 대체 코스·시간대 분산 필요.
  • 상생 구조: 주민 보상, 원상복구, 관광 윤리 가이드라인 구축 필수.
  • 수익 다각화: 라이선스 기반 굿즈, AR 투어, 테마 스탬프 랠리 등 체험형 수익 모델 개발.
  • 데이터 운영: 방문자 동선·소비 패턴을 분석해 관광·상권 정책에 반영.

결국 셋젯팅은 콘텐츠 IP, 지역 관광, 브랜드 마케팅이 교차하는 영역입니다. K-콘텐츠의 세계관은 이제 스크린을 넘어 도시의 경제, 그리고 브랜드의 경험 설계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 출처 | Unsplash · 서울관광재단 · Everland · K-pop Demon Hunters

이 글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수록 인사이트가 커집니다.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