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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우리나라 3대 영화제 특징 한눈에 보기(부산, 전주, 부천)

2025.09.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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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영화제들이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3대 영화제라고 불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2025 ver. 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나 배우 팬 미팅을 위해 티켓팅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에는 그 과정이 힘들어 일명 피켓팅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피켓팅은 연예인 팬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각 영화제 시즌이 돌아오고 상영작이 공개되면 영화 덕후들은 철저한 스케쥴에 따라 숙소와 영화 예매를 위한 피켓팅을 시작합니다!

 

한국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영화제에 대한 관심도 더 뜨거워졌는데요.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영화제들이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3대 영화제라고 불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2025 ver. 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 : 30주년을 맞이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 

 

출처 : 영화 공식 포스터 - <어쩔수가없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에 처음 시작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로 매년 10월마다 시원한 가을을 느낄 수 있지만 올해는 9월 17일~ 9월 26일에 개최 예정입니다. 올해는 64개국 총 328편이 상영되고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막작을 맡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병헌 배우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단독 MC이기도 하고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9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올해 최고의 블랙 코미디’라는 찬사를 받았던 영화이기에 개막작을 시작으로 부국제가 30주년을 맞이하여 얼마나 더 성대하게 개최될지 기대됩니다!

 

 

출처 :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는 30주년을 맞이하여   ‘부산어워드’  를 신설했습니다.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처럼 경쟁 부문을 도입한 것인데요. 총 14개의 아시아 주요 작품을 대상으로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를 시상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뉴 커런츠와 김지석상을 통합하고, 수상 항목을 확대하여 더욱 다양한 작품과 인물을 조명하는 것이 취지죠. 올해부터는 폐막작도 프로그래머들이 선정하는 것이 아닌 14개의 신작 중 대상 수상작으로 상영된다고 하니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 거 같아요.

 


 


 출처 : ACFM 공식 사이트- ACFM 행사 사진

 


 

영화제에는 영화 팬들 만큼 영화 산업 종사자도 많이 오는데요. 부산국제영화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행사 중 하나가 바로 아시아 콘텐츠 & 필름마켓(ACFM)입니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도서, 웹툰, 웹소설, AI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거래하는 공식 산업 행사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콘텐츠 거래 장터예요. 2025년에는 9월 20일~23일까지 총 4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며 온라인은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총 7일간 운영됩니다.

 

지난해에는 4일간 총 방문 인원 26,435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는데요. 2023년보다 7,166명이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이처럼 전 세계의 OTT 플랫폼, 배급사, 투자사, 방송사와 창작자,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직접 참여하여 최신 산업 정보를 공유하고 실질적 교류 및 거래하는 콘텐츠 IP 네트워킹 공간이기에 아시아 콘텐츠가 더 확산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필름 마켓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산도 이를 아시아에 도입해 2006년부터 본격 개최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부산만의 차별화된 점은 영화에만 한정되지 않고, 드라마·OTT 시리즈·웹툰 등 IP 전체를 다루는 것입니다! 그래서 2020년에 행사 명칭을 Film Market에서Contents & Film Market으로 변경하면서 아시아 콘텐츠 산업 전체를 겨냥했음을 보여줬어요.

 

부산국제영화제가 30회를 맞아 변화한 것이 있듯이 ACFM도 20회를 맞아 ‘이노아시아’, ‘디 에이’, ‘독스퀘어’ 등 영상 콘텐츠 산업 발전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신설했어요. 관련 업계 분들이라면 실질적인 콘텐츠 거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영화 산업 전망과 콘텐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일텐데요..! ACFM에서는 이러한 세미나, 콘퍼런스가 많이 개최되기 때문에 직접 참여한다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양한 영화와 프로그램을 통해 명실상부 권위 있는 우리나라 영화제로 톡톡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전주국제영화제 : 독립 영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



출처 : 26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전주국제영화제는 2000년에 처음 개최되어 매년 4~5월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 슬로건으로 4월 30일~5월 9일 개최되었으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영화를 중점으로 다룬 영화제   입니다.



출처 : 26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사이트-<갚아야 할 빚이 너무 많다>, <겨울의 빛>


올해는 총 57개국의 224편 영화가 상영되었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상은 크게 국제 경쟁, 한국 경쟁, 한국단편 경쟁, 특별부문 4가지 나뉘어 진행됩니다. 국제 경쟁의 대상 작품은 조엘 알폰소 바르가스의 <갚아야 할 빚이 너무 많다> 였고 한국 경쟁 대상 작품은 조현서 감독의 <겨울의 빛>이었습니다.


 

 

특별히 박준호 감독의 <3670> 작품은 한국경쟁에서 배급지원상, CGV상, 왓챠상을 받았는데 영준 역의 김현목 배우가 배우상도 받아 총 4관왕에 올랐습니다! 영화는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처음 상영되었고,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처음 공개되었던 것인데요. 이후 다른 영화제에서도 매진 행렬을 하며 9월 3일 개봉했습니다. <3670>은 탈북자 친구들이 있지만 게이 정체성을 숨기느라 외로움을 느끼던 탈북청년 철준이 난생 처음으로 남한 게이 커뮤니티에 발걸음을 내딛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위주로 진행됩니다.

 

영화에 대해 문석 프로그래머는 “그동안 탈북자에 관한 영화는 많았지만, 탈북한 동성애자를 내세운 영화는 흔치 않았던 것 같다. 탈북자들과 동성애 커뮤니티의 세세한 일상을 새겨 넣으며 커뮤니티와 개인들의 상호 충돌을 멜로드라마 감성으로 빚어낸다.”라고 리뷰를 남겼어요. 4가지 상에 대한 심사평 모두 세심하게 표현된 감정 연기가 인상 깊었으며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강요하기보다 주인공의 자유, 개인 성장과 사랑에 집중하는 것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출처 : 전주시 공식 블로그 - 영화의 거리 100 Films 100 Posters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 배우, 제작자들과 만나는 이벤트 외에도 전주씨네투어X음악, 골목상영, 100 Films 100 Posters 등 야외 이벤트도 진행하는데요! 100 Films 100 Posters는 영화제 상영작 100편을 100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포스터로 디자인하여 선보이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독창적인 행사입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jeonjucinetour, @jeonju_iff - 제 11회 100 Films 100 Posters 영상 캡쳐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올해부터 주제 행사 '살롱(Salon)'을 도입하여 포스터 전시뿐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영화제와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 다양한 영화제 포스터와 극장용 상업 포스터 등에 관해 알 수 있는 전시 등 프로그램을 확장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험적이고 독립적인 영화와 더불어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영화제만의 특색을 강조하고 있어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예술과 AI 기술이 결합한 영화 축제

 

출처 : 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997년에 처음 시작되어 매년 7월마다 뜨거운 여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으로 7월 3일~ 7월 13일에 개최되었으며    판타지, 공포, 스릴러 등 판타스틱 장르에 특화된 영화제   입니다. 평소엔 쉽게 보지 못했던    기존의 틀을 뛰어넘은 메시지를 담은 영화   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출처 : 생생부천 뉴스 - AI 국제 컨퍼런스 사진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핵심 키워드는 AI 였는데요.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AI 콘퍼런스, 필름 메이킹 워크숍을 개최하여 국내 창작자와 전문가들이 AI 기반 영화 제작 가능성에 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어요.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AI 분야의 선도 도시로서 부천의 이미지도 강화했습니다. AI가 단순히 기술을 넘어 문화 전반에 미칠 영향이 커감에 따라 앞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이를 어떻게 다뤄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이와 관련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만의 특징은 바로 작년부터 시상 부문에도 AI 경쟁 부문을 도입해 AI 기술 융합의 컨셉을 가져가고 있는 것인데요! 올해 개막작인 피오르트 비니에비츠 감독의 <그를 찾아서> 역시 AI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이에 대해 AI 기술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균형을 심도 있게 고찰하고자 했음을 밝혔어요.



출처 : 네이버 공식 포토 - <라스트 드림>


올해 11편의 AI 영화 중 부천 초이스 AI 영화 작품상은 쿠시다 다케시 감독의<라스트 드림>이었는데요,    이미지, 대사, 음악 모두 AI를 활용하여 제작   했다고 합니다. 10분 남짓한 분량에 46억 년에 걸친 생명의 기억을 담아내는 내용으로, 우주비행사가 거대한 폭발 끝에 나타난 암석을 끌어안으며 하나가 되는 장면을 통해 인간과 AI의 관계를 나타내었습니다. 감독은 AI 융합 시대가 되겠지만 결국 본질은 AI가 할 수 없기에 ‘무엇을 전할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어요.


 

 

이렇듯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AI 기술에 주목하며 포스터와 ID필름 역시 AI 영상 제작 스튜디오 프리윌루전, 작가 박신양과 협업하여 예술과 AI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AI 기술이 발전해지는 시대 속에 AI 영화를 상영하고 주 핵심으로 주목하는 것이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컨셉에 맞게 작용한 것 같아요!

 

 



 

세 영화제 모두 영화 상영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고 각각의 고유한 성격과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은 신인 감독 발굴 및 영화 산업 전반, 전주는 실험적인 독립 영화, 부천은 AI장르 영화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인 것 같아요.

 

한국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영화 산업에 대한 지원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데요. 영화를 사랑하는 뜨거운 이들의 열정은 아무도 막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지역 영화제들이 많으니 각 지역의 분위기를 살린 영화제 및 행사에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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