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은 대표적인 "밥도둑" 입니다. 명절에도 가장 많이 오갔던 선물 중 하나죠. 여전히 스팸은 여러모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스팸이 "금" 과 만났군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

바로 스팸 골드바 에디션 때문입니다. CJ제일제당은 CJ더마켓과 이마트에 골드바 에디션을 내놨습니다. 첫 시도는 아닙니다. 기존에는 "크림" 에서 출시했었는데요, 24시간 안에 완판되며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앞서 선보인 크림 에디션을 각기 다른 수량과 구성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힌 한정판입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골든 티켓’ 당첨자에게 골드바(1돈)가 증정됩니다.

재미있는 시도입니다. 특히 잘파세대의 특성을 노린 부분이 여럿 보이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일단 새로운 경험을 주기에 좋습니다. 스팸은 인기 제품입니다. 하지만 뉴미디어 친화력이 떨어집니다. 매우 일상적인 제품이기 때문이죠. 이 상황에 "금" 이 더해지는 건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어서 뉴미디어 친화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경험에 민감한 잘파세대가 반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이 제품을 소재로 AI 제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올리며 마케팅을 벌였는데요, 기존 스팸으로는 하기 어려운 일들이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은 잘파세대가 좋아합니다. 그런데 뉴미디어 친화력까지 좋죠. 그러니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 건 희소성입니다. 스팸 골드바 에디션은 한정판 형태로 출시되었는데요, 이 사실이 잘파세대의 마음을 자극합니다. 한정된 사람들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죠.

사실 희소성에 대한 탐구는 누구나 원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제품보다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제품이 좋죠. 특히 잘파세대는 뉴미디어 시대와 맞물려 이런 희소성이 화제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희소성에 대한 이슈는 잘 활용하면 소통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 두세요.

스팸은 색다른 변화로 좀 더 "트렌디" 해 졌습니다. 저도 골든 티겟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좀 더 트렌디해진 다음에 다시 기회를 노려보겠습니다.

사진/CJ제일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