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인사이트

MZ세대에게 대전 여행이 매력적인 이유

2025.08.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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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각광받는 여행지, 대전의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봅니다.

최근 부쩍 대전으로 놀러 가는 지인이 많아졌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에디터는 대전 태생이지만 실제 대전에서 살았음에도 대전에 대해 생각해 보면 할 게 없다고 느끼거든요.

 

그래서 올해만 대전에 n번 방문한 지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김 00 (올해 3번 방문)

“거리도 가깝고 빵을 좋아하니까 가게 됐는데, 막상 가보니 맛집도 많고 분조카도 많아서 좋더라고.”

  

강 00 (올해 2번 방문)

“이번에 대전 가는 이유? 롯데 팬이라믄 롯데 vs한화 직관 가야제~~“

 

김 00 (올해 2번 방문)

“대전에 ‘꿈돌이’ 있잖아. 그거 빵으로 나온 게 너무 귀여워서 카페들 구경할 겸, 성심당 갈 겸 다녀왔지?”

 

 

종합해보면,

주로 [빵, 야구, 꿈돌이] 키워드가 언급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MZ세대의 프로 야구 열풍

MZ세대 사이에서 야구가 인기 있어진 건 최근이 아닙니다. 2024년 9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열풍을 끌었던 때, 고객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56%가 응원하는 팀의 성적이 아니라 응원 문화가 재밌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 좋은 여가 활동이라 생각해 관람한다고 답했는데요.

 

출처- 유튜브 "야구 쇼츠" 검색


'야구 콘텐츠'의 확산 

MZ세대 중에서도 20/30대 여성의 영향력이 커졌는데, 그 원인으로 '야구 콘텐츠'를 들 수 있습니다. 

작년 티빙의 숏폼 허용으로 야구가 숏폼 콘텐츠로 많이 생산됐고 이 과정에서 야구팬들이 SNS에서 자체적으로 야구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이 야구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인 가격 

게다가 방탈출이나 콘서트 관람 등 다른 활동적인 여가 생활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Z세대는 페르소나적 소속감을 통해 감정적인 연결을 추구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속감과 도파민을 다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야구장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장소이기 때문에 더 인기가 많아진걸로 보여요.


 

 

 

이번 시즌, 한화가 1위를 달렸다.



 

                             출처- X캡처  @starXringXchild

 

 

​에디터는 대전 출신이라 할아버지 - 아버지를 따라 한화를 응원하기는 했지만, 여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적이 없어 야구 경기를 제대로 본 기억이 없는데요. 우스갯소리로 '한화 팬이면 인내심 좋겠다'라는 얘기도 들어본 적도 있어요.

 

그러나 최근 들어 한화의 폼이 하늘을 뚫고 있어 현재는 야구 경기를 틈나면 챙겨볼 정도가 되었습니다.

 

좋은 성적에 많은 한화 팬들이 열광하고 있는 상황인데, 흥행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전 신축 야구장 (한화생명볼파크)이 홈경기에서 좌석 점유율 99.6%, 약 72만 8천 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했으며 이와 함께 대전의 구도심도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알 수 있죠. 

 

여행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최근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감 분석에 따르면,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즉, 스포츠가 주변 상권을 살리고 있는 셈인 것이죠. 

 

 

 

 

 

더 이상 그냥 빵집이 아니게 된 성심당

 

에디터가 어릴 적 대전에 살았을 때 성심당은 그냥 대전 사람들한테나 유명한 빵집이었습니다. 

'튀김소보로'로 좀 알려져 있었지 빵지순례를 올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그러나, 성심당의 매출은 1900억을 돌파했습니다. 더 이상 '그냥 빵집'이 아니라 브랜드로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성심당에 많은 인파가 몰리게 되었을까요?


 

 

 

 

✅ 저렴한 가성비 빵집

모 기업의 밀가루, 계란의 일방적인 유통 구조에 의해 우리나라 빵값은 타 국가보다 비싼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성심당의 빵값은 상대적으로 수도권이나 지방 유명 핫플레이스 빵집에 비해 저렴하죠. 

성심당의 빵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우동야' 등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맛은 챙겨가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대전'이라는 한정된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덧 성심당은 대전의 명소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 착한 브랜드 성심당

남는 빵은 기부하고 직영을 확대하는 등 ‘착한 기업’ 이미지를 보여주는 경영 방식의 성심당.


착한 가격과 더불어 '착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는 위의 밀가루/계란을 독점해 빵값을 올리게 만든 기업과 대비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운동 때 당시 대표가 대학생들에게 빵 나눠줘 위험에 처할 뻔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착하다는 이미지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당일 생산한 빵이 남으면 성당이나 고아원에 기부 / 성심당 가게 앞 포장마차 소상공인 지원 / 노동자들의 높은 임금 인상률 등의 선행이 알려지며 '착한 기업'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2024년 10월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3%가 대전 여행의 주목적으로 ‘성심당’을 꼽았으며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에서는 ‘성심당 본점’과 ‘DCC점’이 맛집 검색 순위 1·2위를 차지해 성심당이 대전 방문 이유의 중심에 있음을 증명했죠!



꿈돌이, 그게 뭐죠?

              출처- 대전광역시청 홈페이지

대전이 스포츠 및 빵지순례의 핫플이 되며 같이 급부상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대전의 마스코트인 '꿈돌이'입니다.


                                               꿈돌이 샌드를 파는  카페 @원잇투메종탄방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꿈돌이’ 마스코트의 급부상은 단순한 캐릭터 부활을 넘어 대전 도시 브랜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IP 사용 신청량이 3배 급증했고 꿈돌이를 단 ‘꿈돌이라면’은 출시 한 달 만에 50만 개 이상이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요. 더불어 꿈돌이를 형상화한 디저트를 파는 카페를 찾는 방문객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에서는 8월 16일까지 '0시 축제'가 열렸어요.


‘0시 축제’는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를 연상시키는 축제로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라는 슬로건을 통해 다양한 행사를 선보였습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개막한 8일부터 11일까지 3일간의 축제 방문객이 80만 명 이상이라 밝혔습니다. 8일 첫날에는 24만 7000명, 9일 32만 5000명, 10일 29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기간 77만 9928명 대비 약 11.5% 늘어난 것이죠.



처음엔 '빵의 도시'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스포츠 핫플과 더불어 가까운 거리의 당일치기 여행이 선호되며 대전 방문객이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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