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 트렌드

거장 '헨리 키신저', AI 시대에 남긴 마지막 조언

2025.08.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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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1. AI 시대, 키신저는 초지능과 불멸의 유혹을 경고합니다. 2. 기술 앞에서 통제권을 잃는 역사적 함정을 지적합니다. 3.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간다움’ 지키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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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거장의 마지막 조언

사람이라면 미래를 궁금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원시 시대에는 날씨, 계절, 먹잇감의 이동을 예측하는 것이 생존을 좌우했고, 오늘날에도 경제 전망·기술 변화·질병 예측처럼 미래를 알면 위험을 피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연말이면 다음 해를 전망하는 책이 서점을 가득 메우는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그 궁금증이 커진 시기도 드뭅니다. 그 배경에는 AI의 급격한 발전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어떤 기술도 인간을 능가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갖춘 AI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경험 많은 사상가와 전략가에게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출처 : 윌북

이런 맥락에서 오늘은 20세기 국제 질서를 설계한 세계적 전략가, 헨리 키신저의 조언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닉슨·포드 행정부 시절 미국 외교를 이끌었던 그는 100세 생애의 마지막까지 AI가 인류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깊이 고민했고, 그 통찰을 유작 『새로운 질서』에 담았는데요. OpenAI CEO 샘 올트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도 이 책을 통해 많은 통찰을 얻었다고 전해집니다. AI 시대를 준비하는 지금,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결코 가볍게 흘려들을 수 없습니다.

 

우리보다 똑똑한 존재, 통제할 수 있을까?

AI 발전 단계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특정 분야에서만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좁은 의미의 인공지능(ANI)'. 둘째, 인간과 유사한 사고와 학습 능력을 가진 '일반 인공지능(AGI)'. 마지막으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 인공지능(ASI)'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AGI는 먼 미래의 이야기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메타가 천문학적인 연봉을 내걸고 전 세계의 인재를 모아 '초지능 연구소(MSL)'을 설립, 본격적인 ASI 경쟁을 선언했는데요. 즉, 업계의 시선은 이미 AGI를 넘어 ASI로 향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압도적인 인공지능이 등장했을 때, 우리가 과연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생성 : GPT-5

헨리 키신저는 역사 속 사례를 들어 경고합니다. 1519년,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 해안에 도착했을 때, 아즈텍 제국은 그들을 곧바로 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무력과 낯선 문명을 지닌 스페인인들은 일부에게 신화 속 인물처럼 여기기도 했습니다. 황제 몬테수마 2세는 경계와 호기심이 뒤섞인 상태에서 그들을 환대했고, 혼인과 동맹까지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코르테스는 황제를 인질로 삼아 제국의 실권을 장악했고, 내부 귀족과 사제 집단이 분열하며 스페인의 지배를 더 쉽게 만들었습니다. 아즈텍이 스페인을 완전히 배척하기 전에 이미 그들의 정치·군사 시스템이 깊숙이 침투한 것이죠. 

키신저는 이 사례를 통해, 기술·지식·전략에서 앞선 존재가 나타나면 매혹과 경계가 동시에 작동하지만, 판단을 주저하는 사이 통제권은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AI가 AGI를 넘어 ASI에 도달했을 때도 같은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환각(할루시네이션) 증상이 두드러졌던 초기와 달리, 이제 AI에 대한 신뢰도가 꽤 높아진 상태인데요. 더 많은 결정을 AI에게 맡기게 될수록 의존도는 극대화될 것이고, 그 순간 잘못된 판단을 거부할 수 있는지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불멸을 향한 유혹

2024년 노벨상 시상식은 AI 업계에 있어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물리학상은 '딥러닝의 아버지' 제프리 힌튼이, 화학상은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와 그의 동료들이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상은 AI가 과학 발전에 있어 더 이상 조연이 아니라, 주연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하사비스가 이끈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몇 분만에 예측해 신약 개발과 희귀 질환 연구 속도를 수십 배 단축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여기에 유전자 편집(CRISPR), 맞춤형 치료, 인공 장기 재생 같은 기술이 결합하면, 우리는 단순히 치료를 넘어 죽음이라는 마지막 경계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경계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입니다.

생성 : GPT-5

그리스 신화 속 시시포스는 죽음의 신을 속여 불멸을 얻었지만, 그 결과 세상은 늙고 병든 자들이 죽지 못하는 고통으로 가득 찼습니다. 불로초를 찾아 헤맸던 진시황 역시 죽음을 피하지 못했는데요. 키신저는 이처럼 불멸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항상 비극으로 끝났던 역사를 상기시키며, AI가 가져올 유혹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할 것이라 경고합니다.

죽음이 있기에 삶은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작가 잭 런던은 "나는 삶을 연장하려고 애쓰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내 시간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키신저는 AI가 우리에게 영생의 가능성을 보여줄 때, 우리는 삶의 가치와 인간의 유한성이 갖는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AI의 힘을 어디까지 활용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술적 성취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이 선택이며, 그것이야말로 AI 시대의 가장 어려운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고찰

인공지능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인간의 지능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기술입니다. 따라서 초기 AI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연구하고 이를 모방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단순 모방이 아닌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런 발전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하나의 질문이 남습니다.

 
AI가 우리를 닮아가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AI를 닮아가는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 키신저는 '공진화(co-evolution)'로 답변합니다. 공진화란, 여러 개의 종이 서로 영향을 주며 진화하는 일을 말하는데요. 벌새의 부리와 꽃의 모양이 서로 변화시켰듯, 인간과 AI도 서로를 바꿔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습니다. AI에 맞추기 위해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재설계한다면, 우리는 '인간다움'이라는 기준선을 잃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밀려날 위험이 있습니다. 

생성 : GPT-5

이러한 이유에서 키신저는 '인간의 정의'를 명확히 세우는 것이 대해 강조합니다. 존엄성, 자율성, 호기심 같은 속성은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AI 시대에 인간의 존재를 주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으로 꼽는데요. AI가 감정을 흉내 내고 대화를 나누더라도, 그것은 '인간의 초상일 뿐 인간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결국 AI 시대의 진짜 위협은 AI가 인간성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인간성을 포기하는 데 있을지도 모릅니다. 

 

AI가 우리에게 묻고, 우리가 답해야 할 것들

AI 시대는 우리에게 기술적 질문이 아닌,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힘 앞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 삶의 유한한 경계를 넘어서려 할 때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 기술과 공존하며 ‘인간다움’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
 
헨리 키신저가 100년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통찰은,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나침반이 됩니다. 그가 남긴 마지막 질문들에 대한 답은, 결국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는데요. 다가올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 그의 마지막 지혜에서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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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 북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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