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밤바가 향수가 된 사연은?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바밤바가 향수가 된 사연은?
향수는 익숙한 뷰티 아이템입니다. 저 역시 꽤 오랜 시간 사용해온 향수가 있는데요, 요즘은 향수가 저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상대가 저를 기억하는 방향성을 향으로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디어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 같기도 하네요. 최근 사례를 보면 더욱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핸드메이드 커머스 플랫폼 ‘아이디어스’ 를 운영하는 백패커가 최근 해태아이스 IP를 활용한 신규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바밤바 향수’ 를 출시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폴라포 향수를 출시했었는데요, 후속작 성격입니다. 이 향수는 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바밤바 특유의 달콤한 밤 향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출시된 폴라포 향수는 출시 직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높은 화제성을 일으키며 수차례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아이디어스 플랫폼 내에서도 카테고리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제품인데요, Z세대와 알파세대(이하 잘파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잘파세대는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경험을 찾아나서는 유목민이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하는 세대죠. 특별한 경험은 SNS로 쉽게 인증하며,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업이나 브랜드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받아들게 되었죠.
오늘 사례를 본다면 이렇습니다. 향수와 바밤바는 모두 익숙합니다. 하지만 바밤바 향수는 향수 측면에서도, 또 바밤바 측면에서도 모두 새로운 경험이죠. 그래서 의미있는 제품이며, 또 기존 폴라포 향수에도 많은 사람들이 반응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는 브랜드 확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브랜드 확장이란 말그대로 브랜드를 늘리는 일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접점을 늘리는 방식을 뜻하죠. 바밤바는 아이스크림입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으로만 대중들을 만나야 할까요? 아닙니다. 현 시점의 잘파세대는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접하며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러니 많은 변화를 통해 다채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접하다보면, 브랜드에 푹 빠져들게 되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제품과, 그 서비스만이 우리를 말하는 모든 방식은 아닐겁니다.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잘파세대는 여러가지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변화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사진/아이디어스, 백패커, 팔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