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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를 넘어 클라우드로, 쿠팡의 새로운 도전
2025.07.23 17:57
-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쿠팡이 최근 이커머스 사업을 넘어 클라우드 사업으로의 확장을 예고했어요. 이는 쿠팡의 '아마존 따라잡기'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쿠팡의 도전은 이커머스의 판을 뒤집는 승부수였을까요?
쿠팡은 왜 지금, 클라우드 ‘CIC’를 만들었을까?
쿠팡이 최근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CIC(Coupang Intelligent Cloud)를 공개하며, 내부에서만 쓰던 AI 인프라를 외부에도 본격 개방하겠다고 밝혔어요.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인데요. 쿠팡은 이를 활용해 물류 자동화나 서비스 확장 등 자사 운영을 최적화해왔어요. 그동안은 일부 스타트업이나 연구기관에 한정해 제공해왔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외부 기업과 기관이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하나의 수익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에요.

출처: 쿠팡 보도자료
사실 아마존을 벤치마킹해 온 쿠팡이 자체 클라우드 사업에 나선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어요. 아마존은 커머스 사업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인 AWS(Amazon Web Service)를 만들어 고수익을 창출했는데요. 쿠팡 역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캐시카우(CASH COW,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주는 핵심 사업)가 필요하다는 의견 이 꾸준히 제기되었기 때문이에요. 이에 쿠팡은 꾸준히 데이터베이스를 모으며 적절한 타이밍을 노린 것으로 보여요.
끝나지 않는 쿠팡의 ‘아마존 따라잡기’
지금까지 쿠팡은 로켓배송, 풀필먼트(FBC), 쿠팡애즈, 쿠팡플레이까지 아마존의 핵심 사업 모델을 촘촘히 벤치마킹해왔어요. 로켓배송은 ‘프라임’, 쿠팡애즈는 ‘아마존 Ads’, 쿠팡플레이는 ‘프라임 비디오’를 각각 모델로 삼았죠. 그리고 이는 쿠팡이 물류 경쟁력과 수익 모델을 동시에 강화하며, 단기간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쿠팡의 아마존 따라잡기 전략
이제 쿠팡의 다음 따라잡기 전략은 클라우드로 읽히는데요. 실제로 쿠팡은 최근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우선 할인 혜택까지 제공 하며, 초기 생태계 확보에 나선 모습이에요. 이는 과거 AWS가 스타트업·개발사와의 협업으로 기반을 다졌던 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따라서 쿠팡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아마존처럼 ‘유통기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보하게 될지도 몰라요.
CIC는 제 2의 AWS가 될 수 있을까?
한편, 지금까지 언급한 쿠팡의 따라잡기 전략은 모두 아마존의 ‘계획된 적자’ 전략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요. 실제로 아마존은 막대한 선투자를 바탕으로 수년간 적자를 감수한 끝에, AWS를 통해 구조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죠. 쿠팡 역시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오다 2023년부터 본격적인 흑자 기록에 성공했어요. 이제 쿠팡은 이커머스에 이은 두 번째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지, 클라우드 사업을 앞두고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에요.
하지만 과연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이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요. 회의적인 시각은 “아마존과 쿠팡은 전제가 다르다”는 데에 있어요. 아마존은 이미 전 세계 기술 생태계를 아우를 수 있는 인프라와 투자 여력을 갖춘 상황에서 AWS를 출범시켰고, 그 결과 현재 글로벌 점유율 1위(33%)를 유지하고 있어요. 반면 쿠팡은 국내에서 AWS가 6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과점 시장에 도전장을 낸 셈이며, 막대한 초기자본과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모두 감내해야 해요.
반대로 긍정적인 입장도 존재해요. 쿠팡은 이미 전국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운영 경험을 축적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하는 전략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에요. 또한 이커머스 사업 자체가 성숙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커머스 산업의 성장률은 감소하고 경쟁은 강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관점도 나오고 있어요. 이처럼 흑자 전환 불과 2년만에 새로운 위험을 감수하고 쿠팡은 또 다른 도전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데요. 과연 쿠팡의 선택은 게임의 판을 바꾸는 승부수가 될까요, 아니면 한 수 앞만 본 무리수가 될까요?
#쿠팡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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