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브랜드의 업종, 소재, 타깃, 마케팅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미디어들을 선택했다면, 각각의 미지어들이 서로 연동되어 잠재 소비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와 길목에 자주 노출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미디어 파트에서 미디어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채널 구성을 전략을 (소셜)미디어 믹스 전략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미디어 믹스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미디어별 특징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채널의 특성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각 채널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콘텐츠 마케팅에서 주로 사용되는 미디어별 특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홈페이지를 제외하고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많이 운영하는 미디어 (owned media)를 기준으로 선정하였습니다.)
1. 블로그 : 콘텐츠 베이스캠프
블로그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제한 없이 올릴 수 있어 '콘텐츠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워드 프레스, 티스토리 등 커스텀이 가능한 형태도 있지만 주로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젝공하는 서비스가 주류를 차지하며 해당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콘텐츠가 노출되기 좋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브랜드 색깔과 가치를 효율적이고 통일감 있게 알리기 위한 '브랜드 저널리즘'의 도구로 많이 활용합니다.
검색 노출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이므로 관심사, 키워드에 따라 다양한 연령층에게 노출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량이 많거나 전문적인 정보를 압축해서 담아야 하는 정보성 콘텐츠를 담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검색 노출이 되지 않거나, 콘텐츠 분량 등의 이유로 확산성은 비교적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페이스북, 리타겟팅 매체, 콘텐츠 큐레이션 앱 등을 연동해 배포하면 바이럴 효과는 물론 브랜드의 전문성을 드러내는데 탁월한 미디어입니다.
+[관련 기사 : "국내 인기 SNS는 유튜브-네이버 블로그-페이스북 순"]
2. 페이스북 : 콘텐츠 우체국
페이스북은 업종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 마케터들이 소셜미디어 전략에 핵심적으로 사용하는 채널입니다. 모바일 기반으로 카드 뉴스, 모바일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 바이럴에 특화되어 있으며 블로그, 랜딩페이지와 연동해 유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만든 콘텐츠를 다양한 유형, 세분화된 설정이 가능한 타겟팅 광고를 통해 원하는 소비자의 타임라인에 '배달(delivery)'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전체 사용자 규모는 물론 정밀한 타겟팅 구성, 목적에 맞는 다양한 광고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마케팅 채널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타임라인에 비즈니스 계정의 수와 광고 콘텐츠 수가 많아지면서 많은 이용자의 이탈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비즈니스 계정에 올라오는 콘텐츠는 돈을 쓰지 않으면 사실상 배포가 어려운 구조로 알고리즘을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paid 미디어화 돼버린 셈입니다.)
3. 인스타그램 : 콘텐츠 사격장
인스타그램은 10, 20대 여성들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페이스북의 광고성 콘텐츠에 피로를 느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대거 넘어오면서 사랑받는 채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쉽고 직관적인 앱의 구조, 해시태그를 기반으로 누구나 손쉽게 게시물을 올리고 '정확하게' 퍼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뿐 아니라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해시태그'라는 총알로 이용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느낌이랄까요.)
주로 오감과 대리 만족 욕구를 자극하는 소재들 (음식, 패션, 여행, 공간, 몸 등)이 인기가 높으며 이런 특징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콘텐츠 유형에 따라 페이스북에서 집해오디는 광고를 인스타그램에서도 노출이 가능합니다.) 순간적인 확산성이 좋지만 그만큼 콘텐츠 주기는 짧기 때문에 꾸준하고 빈도수 높은 운영 전략이 필수적이며, 해시태그를 잘 이용한다면 팔로워 수가 많지 않아도 순간적인 확산력과 노출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4. 유튜브 : 첨단 무기고
최근 콘텐츠의 향유 방식이 영상 중심으로 변화하고 많은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이 유튜브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더 각광받는 채널이 되었습니다. 편집 영상 뿐 아니라 실시간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유형의 영상 제작과 배포가 가능하다 보니 자체 제작 뿐 아니라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레이션 또한 활발한 채널입니다.
웹 드라마 형태의 바이럴 광고, 커머스, 리뷰, 혹은 라이브 방송을 통한 PPL 등 다양한 유형의 영상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역시 영상 배포, 라이브에 탁월한 매체이지만 유튜브의 경우 영상 콘텐츠를 통한 수익구조가 마련되어 있어 많은 크리에이터들과 구독자들이 모이는 장이 되었습니다.) 영상 콘텐츠만을 전문으로 마케팅을 활용하는 경우 유튜브 뿐 콘텐츠 소재, 유형에 따라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되기도 합니다. (네이버 TV, 카카오 동영상 등)
4. 여기저기, 꾸준히, 빈번하게
미디어가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면서 브랜드의 활동과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실체', '골격'인 만큼 전략적인 채널 선정과 운영, 미디어 믹스가 매우 중요합니다. 미디어의 특징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브랜드의 업종, 타깃, 목적에 맞는 미디어를 선정하고, 각각 미디어 간 상호작용과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활용 전략이 결합되어야 좋은 결과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콘텐츠와 미디어는 결코 이분법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없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여기저기, 꾸준하고 빈번하게 보여줄 수 있는 미디어 전략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콘텐츠를 담고 있는 미디어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위한 베이스캠프인 만큼 총 세 가지 원칙이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이는 콘텐츠 마케팅의 기본 원리와 정신과도 일치하는데요. 소셜미디어 수많은 정보들, 각종 콘텐츠들이 쏟아지는 세상에서 내 브랜드가 인지되기 위해서는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를 근간으로 '꾸준하고', '빈번하게' 노출시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브랜드'라는 자기다운 변별점이 존재해야겠죠.) 좋은 콘텐츠를 여기저기, 꾸준하고 빈번하게 보여줄 수 있는 미디어 전략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