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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스타그램 키우는 방법

프로필 알파앱스
2025.07.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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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브랜드에서 인스타그램을 운영할 때, 어떤 콘텐츠를 다룰지는 모든 브랜드 마케터가 고민하는 과제입니다. 그 중에서도 ‘캐릭터 마케팅’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각광받는 콘텐츠 전략이죠. 오늘은 캐릭터를 활용해 어떻게 브랜드 인스타그램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 운영 방식과 성공 사례, 그리고 효과적인 캐릭터 마케팅 활용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캐릭터 마케팅이란?


 

 

 

 

‘빙그레우스’를 기억하시나요? ‘빙그레우스’는 캐릭터를 활용한 대표적인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 사례로,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하기 위해 빙그레에서 직접 기획한 캐릭터입니다. ‘바나나맛 우유’로만 인식되던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기업 자체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세계관 속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죠.

처음 ‘빙그레우스’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대기업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SNS 운영 방식에 당황하고 신기해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지만, 곧 캐릭터의 서사와 매력에 빠져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광고 집행 없이 약 3주 동안 2만 여명의 팔로워가 증가했죠. 현재에는 세계관이 확장되어 빙그레우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추가하며 캐릭터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캐릭터 인스타그램 운영 방식

캐릭터 SNS 마케팅은 떠오르는 콘텐츠 마케팅 전략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캐릭터 SNS 마케팅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캐릭터 SNS 마케팅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직접 단체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개발하여 운영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1. 자체 캐릭터를 개발한 케이스

  • 해태제과- 아바타 슈

 

 

 

해태제과의 가상 캐릭터 ‘슈(Shoo)’는 과거 플래시 게임 속 인기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입니다. 원래는 2000년대 초반 ‘아바타스타 슈의 패션 꾸미기 게임’에서 등장했던 캐릭터였지만, 최근 레트로 열풍과 함께 다시 주목받으며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어요.

슈는 MZ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복고풍 스타일과 함께, 현재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이는데요. SNS에서는 해태제과의 제품을 소개하거나 새로 산 아이템을 자랑하는 등 일상적인 콘텐츠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태제과는 ‘슈’와 자사 제품을 연계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한정판 굿즈 및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슈의 세계관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어요. 단순한 캐릭터 활용을 넘어, Z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기능을 하는 거죠.

 

  • 아모레퍼시픽 - 지지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가상 캐릭터 ‘지지’는 패션 &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자사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합니다. 제품을 활용한 메이크업 사진을 올리거나, 해시태그로 협찬 사실을 표시하는 등 실제 인플루언서처럼 브랜드 마케팅에 참여하고 있죠.

지지는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핫플레이스를 방문해 인증샷을 남기고, 스토리 기능으로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을 올리며 팔로워들과 일상적으로 소통하기도 해요.

처음에는 2D 이미지 기반 캐릭터였지만, 최근에는 시대 흐름에 맞춰 AI 기반 인플루언서로의 확장을 시도하며 더욱 현실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렇게 기업이 캐릭터를 직접 만드는 경우, 캐릭터는 브랜드의 세계관과 메시지를 담은 ‘인플루언서’로 기능하며, 소비자와 친근한 소통 채널로 활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캐릭터를 개발하고 인기를 끌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에 쉽게 시도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2.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와 협업하는 케이스

  • 쿵야 레스토랑즈

 

 

 

‘쿵야 레스토랑즈’는 기존 쿵야 IP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핀오프 브랜드로, 2022년부터 SNS 상에서 유행한 ‘맑은 눈의 광인’ 밈을 활용하며 MZ세대 팬덤을 형성해 왔어요.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약 16만 명에 달하며, 현대 직장인 콘셉트의 공감형 캐릭터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농협카드와 협업해 ‘쿵야싱싱 체크카드’를 출시했는데요. 사용자는 양파쿵야와 주먹밥쿵야 중 원하는 캐릭터 디자인을 선택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두 캐릭터 중 발급 수가 더 많은 쿵야는 농협카드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되어 이후 마케팅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에요.

 

  • 정서불안 김햄찌

 

 

 

최근 가장 핫한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정서불안 김햄찌’는 AI 기술로 생성된 햄스터 모습의 가상 캐릭터로, 직장인의 애환과 번아웃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요. 지극히 현실적인 멘트, 피로한 눈빛, 공감 가는 유머를 갖춘 김햄찌는 MZ세대 직장인의 감정 대변자로 자리매김하며 빠르게 팬층을 확보했죠. 채널 오픈 한 달 만에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고, 불과 3주 만에 20만 명을 넘기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스타벅스와 협찬 광고까지 진행하며, 브랜드와의 공식 콜라보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개인이 제작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AI 기반 크리에이티브와 공감형 콘텐츠의 힘만으로 대중성과 상업성을 모두 갖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이미 인기가 많은 캐릭터의 파급력을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홍보에 활용하는 캐릭터 마케팅은 보다 널리 쓰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브랜드와 캐릭터의 단기적인 협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의 자산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캐릭터 인스타를 운영 하는 이유?

1. 브랜드 이미지 개선 및 친근감 형성

캐릭터 인스타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귀엽거나 익숙한 캐릭터를 활용하면 제품 자체를 노골적으로 광고하지 않고, 캐릭터의 서사나 스토리텔링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죠. 이는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여줍니다. 또한 브랜드의 딱딱하거나 거리감 있는 이미지를 부드럽고 호감 가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최근에는 캐릭터 자체가 가지는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두터운 팬층을 가진 캐릭터의 경우, 해당 캐릭터와 상품이 결합될 때 상품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캐릭터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5% 가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67.8%가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어요. 즉,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콜라보한 제품이라면, 해당 제품 자체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감정적 애착으로 인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죠.

 

2. 높은 콘텐츠 활용도와 유연한 브랜딩

캐릭터는 연예인이나 실제 인플루언서보다도 활용도와 유연성이 높은 마케팅 자산이에요. 한정판 굿즈 제작, 캐릭터 중심의 만화나 짧은 영상 콘텐츠 제작, 기존 캐릭터의 세계관이나 서사를 활용한 스토리 마케팅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해 활용할 수 있죠.

또한 sns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캐릭터 콘텐츠를 쉽게 공유하고 재가공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는데요. 소비자의 자발적인 콘텐츠가 생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챌린지, 짤, 인생네컷 등 팬 콘텐츠가 생성되며 브랜드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캐릭터는 브랜드가 직접 세계관과 말투, 이미지와 정체성 등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담기에 훨씬 유리해요. 게다가 실제 사람과 달리 정치적 이슈나 사생활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낮아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팬덤 구축과 지속적 관계 형성

캐릭터 인스타그램은 단기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팬덤을 구축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어요. 캐릭터는 소비자에게 ‘광고 대상’이 아니라 ‘친구’나 ‘인플루언서’ 로 느껴지기 때문에 계정을 팔로우하고 지속적으로 방문하게 됩니다. 이런 관계는 단순히 제품 하나를 광고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에 대한 감정적 호감, 커뮤니티 내 소속감,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 시리즈 형성 등으로 이어지며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장기적인 연결고리가 될 수 있어요.

 

캐릭터 마케팅은 항상 성공할까?

 

 

 

장점이 정말 많은 캐릭터 인스타그램이지만,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권도 기업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인스타그램을 운영했지만 비슷비슷한 캐릭터들은 기업의 이미지나 정체성을 뚜렷하게 나타내지 못했어요. 사람들의 반응도 당연히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캐릭터 인스타 잘 활용하는 법

그렇다면 캐릭터 인스타를 잘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캐릭터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아래 3가지를 잘 기억하세요.

 

1. 명확한 세계관과 성격 부여하기

 

 

 

캐릭터 인스타그램이 단순한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캐릭터 자체의 개성과 서사가 중요해요. 예를 들어 빙그레우스처럼 왕자라는 설정, 제품 기반의 의상, 왕위를 물려받기 위한 SNS 활동 등의 세계관이 있으면 소비자들이 캐릭터에 감정이입하기 쉬워지죠. 무작정 귀엽기만 한 캐릭터보다는 서사가 있는 캐릭터가 오래간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 브랜드의 정체성과 어울리는 캐릭터 성격을 부여하고, 그에 맞는 말투와 행동 방식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2. 타깃 맞춤형 콘텐츠 제작

 

 

 

캐릭터 인스타그램도 결국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다면, 밈 활용이나 트렌디한 챌린지 참여 같은 콘텐츠가 효과적이겠죠. 반면 가족 단위나 시니어층이 주요 고객이라면 조금 긴 호흡을 가져가더라도 따뜻한 감성을 제공하거나, 생활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녹여내는 방향이 좋습니다.

→ 타깃의 언어, 유행, 관심사를 파악하고 콘텐츠에 적극 반영하기

3. 팬과의 상호작용 강화하기

 

 

 

댓글에 답글 달기, 팬아트 리그램, 팬이 만든 짤 활용 등은 단순한 운영을 넘어 팬과 함께 키워가는 계정이 되게 만듭니다. 이는 곧 팬덤의 형성과 충성도로 이어지죠. 팬을 소비자가 아닌 ‘공동 창작자’로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또한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캐릭터 인스타그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해요. 단기 캠페인처럼 2~3달만 운영하고 끝낸다면 팬덤도, 브랜드 이미지도 쌓이지 않아요. 꾸준히 운영하며 계정의 성장 곡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운영 기간과 콘텐츠 방향성에 대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기




 

 

캐릭터 인스타그램은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새로운 페르소나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캐릭터가 소비자와 소통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면, 이는 브랜드의 강력한 자산이 될 수 있죠. 이처럼 잘 기획된 캐릭터 인스타그램은 단순한 SNS 콘텐츠를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브랜딩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소수 타겟의 취향저격을 넘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 마케팅을 고민하신다면 오늘 아티클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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